백두대간트레일 6구간은 방태산을 기점으로 강원도 인제군과 홍천군의 3둔(월둔, 달둔, 살둔)4가리(아침가리, 명지가리, 연가리, 적가리)일대에 조성된 21km 숲길입니다.

오늘은 평탄한 숲길을 걷는
긴 여정이라 제법 속도를 냅니다.
길이 좋아 때때로 달리듯 걸으니
마음이 더욱 경쾌합니다.

날씨도 시원하고 숲도 좋고
인적도 드물어 조용합니다.
시원한 계곡물도 만납니다.

광원리에서 시작하여
방동리 안내센터를 거쳐
방동약수까지 약 20km
6시간 걷게 되었습니다

자작나무 숲이 돋보이고
방동리 탐방센터에 이르면
전망이 좋습니다.


방동약수는 사이다처럼 톡 쏘는
물입니다. 위장병에 좋다고
안내표지판에 쓰여있는데
정말 마시면 속이 편합니다.
오늘은 강원도 오지에서
숲체험을 찐하게 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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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백산을 오릅니다.
흔히 가는 연화봉~ 비로봉이
아니고 처음 가는 길입니다.
도전트렉 등급에 속하는
긴 거리라 서둘러 출발합니다.
흙길에 숲도 풍성해서
가뿐하게 첫 고개에 도착.

마구령에서 다음 고치령까지
8km 가야 합니다.
오늘 20km 넘게 걸어야 해서
평탄한 오솔길이 나올 때는
달려보기도 합니다.


지난 주 포항 내연산 20km를
걸어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다리도 아파오고 지치지만
잘 이겨내고 앞으로 갑니다.


숲길은 좋지만 다소 지루함을
느낄 때 고치령에 도착합니다.
제 수준에는 이 정도가 기분좋게
걸을 수 있는 거리인가 봅니다.
다음 고개 국망봉까지 11km를
더 가야한다는 표지판에 호흡을
가다듬어 봅니다.


인생에서 옆을 돌아볼 새도 없이
바로 앞의 길만 보고 동동거리며
긴 터널을 지나는 때가 있지요.
국망봉까지는 그런 길입니다.
담담한 인내심으로 가다보면
사방이 트인 세상을 만납니다.

오늘이 도전트렉을 시작한 지 6개월.
나에게 맞지 않다고 갈등하고
벗어 던지고 싶었던 옷입니다.
8시간 넘게 걷고 만난 국망봉의
시원한 모습은 어렸던 제 마음을
다 날려줍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
이루지 못할 일은 없고
내 마음에 한계일 뿐이라는 것,
가랑비 옷 젖듯 꾸준히 가면
분명 열매는 맺는다는 것을
이제는 믿습니다.


국망봉에서 초암사로 내려오는
길은 4km 구간이며 ,
계단과 돌길로 되어 있어
마지막까지 힘을 냅니다.
돼지바위~봉(황)바위~초암사.
드디어 함께 했던 세 분의 응원으로
무사히 행복하게 트렉을 마칩니다.
방하트렉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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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장사리 해수욕장을 지나
보경사에 도착합니다.
넓은 마당과 큰 느티나무가
넉넉한 품으로 반겨줍니다.

계곡따라  문수암으로 오릅니다.

넓은 계곡에 신록의 숲은 금방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네요.

문수암에 들러보니
스님께서 언제든 와서 쉬어가도
되는 곳이라 하네요.
정말 당장 살아보고 싶은
시원하고 정겨운 도량입니다.

문수암에서 본 시원한 전망

참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산.
그냥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도전트렉은 힘들다는 편견을
없애주는 선물같은 날입니다.
이 때만 해도 20킬로 9시간을
걷게 될 줄 모르던 터라...

정상으로 예정했던 삼지봉에
가뿐하게 도착하여 향로봉까지
욕심을 내어봅니다.

딱 여기까지 좋았네요.
향로봉에서 보경사까지
6킬로인데 돌길입니다.
무릎과 발목에서 아프다는
신호가 오고 기운도 없고...

그래도 마음에 불평이 없고
한 걸음씩 걷는 데 집중합니다.
도전트렉 6개월만에 생긴
변화인 듯하여 기쁩니다.

많은 돌무더기, 12개의 폭포,
절벽 위의 정자 등 볼거리가
있어 지루함도 덜 수 있어요.

소금강전망대와 폭포수를
보면 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무더운 여름 내연산에서 하루,
적극 추천합니다.
보경사. 편안한 숲과 시원한 계곡.
꼭 다시 오고 싶은 곳.

♥방하트렉으로 오늘도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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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닮았다는 연화산.
집에서 거리가 멀었지만
고향에 가는 기분으로 다녀왔네요.

도립공원이지만 주차장도 비어있고
오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연화산을 밟아봅니다.

5월은 참 좋은 계절입니다.
신록의 숲은 그 자체로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주네요.

편안한 데크길로 시작해서
흙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아늑한 숲입니다.

참 평범하고 소박한 친구를
만나는 듯합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받아주고 안아주는...

가볍게 매봉을 거쳐
연화1봉에 왔네요.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달려가는
시간도 좋지만 이렇게 마음을
탁 놓아버리고 그냥 걸어보는
경험도 참 좋습니다.

거리도 짧고  고도가 낮아
여유있게 더 머물 수 있었으나 입구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서둘러 내려갑니다.

쉽다고, 바쁘다고 내리막길에
방심하면 안 되는가 봅니다.
지난 가을낙엽에 덮인
돌부리에 걸려 발목이 꺾여
넘어졌지만 무탈합니다.
순간 번쩍 별이 보이면서
아찔했네요. 다행입니다.

17개월 된 아기를 돌보느라
밑에서 기다리는 친구도  
언젠가 방하트렉을 할 수 있겠죠.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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