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청보리가 참 좋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도전트렉에 참가한 덕분에
처음 가 보는 청산도.
충주에서 기차, 버스, 배를
다 이용하며 청산도 도착.

아침 8시부터 청산도에서 걷는다.
청산중학교 근처에서 시작하여
대선산~ 고성산~ 보적산을 넘는다.

숲속은 연초록 잎이 너무 곱다.
연산홍도 피고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참 정겹다.

대선산에서 고성산까지는 0.5km.
편백나무 숲은 더 상쾌하다.

청산도 산 숲길은 걷다보면
그냥 모든 생각이 사라진다.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큰 장애없이 걸을 수 있다.

보적산으로 가는 길은
조금 지친다 싶었는데
멀리 보이는 유채꽃 밭이
기운을 돋구어 준다.

섬에 있는 산은 친근해서 좋다.
오르기 쉽고 마을도 가깝다.
바다를 볼 수 있고 바람도 좋다.

범바위를 향해 간다.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해안길.
오르내림이 있어도 꽃길인 셈이다.

청보리도 보고 유채꽃을 보며
서편제 영화를 찍은 마을로 간다.

유채꽃 축제를 하지 않지만
마을에는 관광객이 많다.
흘러나오는 진도아리랑에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서편제 연화 세트장

제주에서 못 본 유채꽃을
청산도에서 마음껏 즐긴다.

바쁘고 지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청산도에 들어가 하루
조용히 쉬어가는 것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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