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도전트렉 13]

O 일시: 2022. 2. 26.(토) 09:30~17:20
O 날씨: 아침은 영상 3~4도 , 낮엔 영상 10도 정도. 

O 코스 : 천황사~구름다리~바람폭포~천황봉~구정봉~도갑사
O 거리 : 10.4km
O 교통 : KTX(나주)~버스~택시

 

월출산을 뭐라 부르면 딱 어울릴까? 작은 설악산?

아마 이 곳 사람들은 서운해할 수도 있겠다.

그냥 월출산이지, 무엇에 견주려느냐고. 

 

온통 다 바위산이어서

기암괴석의 향연, 예술품, 전시장 등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흔히 설악산, 주왕산과 함께 3대 바위산으로 불린다 한다.

 

한국의 10대 명산에 속한다고도 한다. 

800m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아마도 해발 50m 정도에서 오르기 때문일게다. 

그래서 높다. 너른 나주-영암 들판 한가운데에 우뚝~ 불뚝~ 솟아오른 산이다. 

눈으로도 느껴진다. 그 높이가 눈에 꽉 찬다고 할까. 

 

천황사 가는 택시 안에서.

높이감에 압도되고, 바위산이 비경이다.

천황사탐방로.

월출산은 두 번째다. 서른 즈음에 왔으니 이십 수년 만.

오늘 들머리~날머리 코스는 그 때와 같다.  천황사~도갑사.

천황사(~1.2km) 거쳐 구름다리까지 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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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에서 사자봉 거쳐 가는 길은 입산통제.  2월말까지. 

바람계곡쪽으로 내려가서(~0.3km), 바람폭포를 거쳐 천황봉으로 올랐다.

천황봉까진 가까운데(바람폭포에서 1.2km) 경사가 급하다.

육형제바위(장군봉) 전망대 데크에서 보이는 경치가 좋다.  지나온 구름다리가 저 아래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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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암터삼거리. 산성대코스와 만나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통천문 삼거리 거쳐 천황봉까지 0.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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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봉(809m).

사방으로 보이는 바위봉우리들.

저 멀리 내려다보이는 바다, 너른 들판, 그 사이 흐르는 긴 영산강 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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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봉에서 바람재삼거리까지 1.1km.

이 길은 참 독특하다. 산죽길, 흙길, 돌길에다

가는 길 내내 기기묘묘한 바위봉우리들의 전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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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굴 거쳐 구정봉.

구정봉 바로 아래에 웅덩이가 두어 개 있었다.

전에 구정봉 올랐던 기억아 나서, '어.. 여긴가? 이상한데... 아닌 것 같은데' 했지만,

결국 착각하고 되돌아왔다. 시간이 늦어져서 마애불은 가보질 못했다.

다녀오신 분 후기를 보니, 아쉽다. 다음엔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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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미왕재)까지 1.5km.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도 바위봉우리들 경치가 좋다.

억새밭은 황매산보단 넓지 않다. 하지만 운치 있다. 바위산과 잘 어울린다.

머얼리 남해 바다와 해남 달마산쪽 산그리메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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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도갑사까진 2.7km.

계곡길이다. 나무 숲 좋다. 활엽수에다 동백나무가 제법 보이고, 삼나무, 편백나무도 있다.

동백은 아직 이른가. 꽃잎 펼치려는 꽃봉오리 하나는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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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갑사. 와우~ 그 규모가 크다. 웅장하다.

얽힌 역사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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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있는 택시 호출 번호로 전화하니 5분쯤 후에 온다. 군서면 소재지에서 온단다. 

택시기사로부터, 산성터 코스를 추천받았다.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넓이나 면적으로 본다면, 월출산은 다른 국립공원 산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다.

하지만 그 독특한 비경은 월출산에서만 볼 수 있는 것 같다.

 

산행코스로만 봐도 한 번엔 다 못 보는 산이다.

여러 번 가면 좋을 산이다.

다음에 간다면, 산성대 코스로 오르고 싶다.

천황봉~구정봉 구간을 갔다 되돌아와서, 사자봉~구름다리 구간도 가고 싶다.

오늘 못 가본, 마애불과 석탑 있는 용암사지. 

여기는, 아래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여기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접근성도 좋아졌다.

KTX 나주역을 거치면, 영산포터미널에서 영암까지 버스(25분),

그 다음엔 택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나주역~천황사 택시 37,000원, 도갑사~영암터미널 택시 14,000원, 영암~영산포터미널 버스 4,000원)

 

영암터미널에서 영암 홍보 영상을 보았다. 영암 기찬몰, 꿀고구마, 무화과, 기찬묏길 등등이 나온다.

[겨울 도전트렉 12]

O 일시: 2022. 2. 19.(토) 09:35~17:30
O 날씨: 영상 1~2도 정도. 바람 쌀쌀. 눈발 날림.

O 코스 : 덕만주차장~득도바위~모산재~철쭉군락지~황매산~상봉~중봉(삼거리)~장군봉~덕만주차장
O 거리 : 13.3km
O 교통 : 자차

겨울, 황매산 철쭉 꽃망울


황매산은 처음이다.
철쭉밭, 영화촬영지로만 들어 알고 있었다.

충주에서 3시간 만에 닿은 덕만주차장.
날이 쌀쌀하다. 날 흐리고 바람이 세다.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다시 내려올 예정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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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있는 순결바위. '이게 뭐지?' 하고 그냥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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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길 아래로 조금 더 내려 가면 나오는 이정표 보고 영암사지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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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사지와 모산재 갈림길.
득도바윗길을 향해 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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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은, 처음엔 솔숲이다.
중간에 국사당을 거치면, 급경사 바윗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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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서면서 시야가 트인다.
오늘 갈 황매산 전체, 내려올 길. 그리고 저 아래 마을과 다랑이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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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능선에 오르니
아까 주차장에서 보았던 순결바위가 바로 보인다.
아까 그건 모형인게다.
영암사지로 갔으면 아마 못 보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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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바위보다도 더 압권인 것은 암릉 전체였다.
순결바위도 있고 득도바위도 있는.
저 위 모산재까지 이어진 바위능선.
마치 속리산, 월악산 같은 바위산이다. 정말 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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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에 보니, 아찔한 벼랑 저 너머
영암사지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이 보인다.
가파른 계단. 그리고 능선 위 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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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재.
실제로는 재(고개)가 아니라 봉우리다.
바람이 거세지고 눈발이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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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군락지 가는 길.
이정표 거리가 정확하지 않다.
모산재에서 황매산 정상까진 실제 4.1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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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철쭉군락지.
멋지다. 그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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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철쭉군락지.
능선 왼쪽으론 철쭉밭, 오른쪽으론 억새밭이다.
철쭉제단 거쳐 하늘계단 지나 산불감시초소까지.

억새 뒤는 황매산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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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이 해발 1000m.
여기서 황매산 정상까지 2.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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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마루. 산청 황매산.
황매산을 가운데 두고 산청과 합천이 갈린다.
산성? 작다. 마치 영화 세트장 모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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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희뿌옇게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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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제단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
처음엔 완만한 데크길. 점점 가파라져서 계단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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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정상(117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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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
이 바윗길 능선 따라 내려가야 한다.
요 앞에 삼봉. 맨 뒤에 상봉.산 너머 아래에 합천호가 보인다.
삼봉은 위험해서 폐쇄 구간이란다.
도전! 했다가 마지막 내려올 때 아주 애먹었다.
돌아가는 길로 가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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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정자와 긴 의자 몇 개가 있다.
황매산 품 안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여기서 삼거리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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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호가 점점 더 가까이 보인다.
삼거리. 중봉이다.
여기서 덕만주차장쪽으로.
보림사는 합천호쪽이다.
조금 내려가면 할미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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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흙길이다.
편안하다.
장군봉을 거쳐 박덤까지, 주욱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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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덤에서 오른쪽, 덕만주차장으로 가다.
조금 가면, 아주 가파른 바윗길이다.
조심조심 내려서면 찻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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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길 따라 1km.캠핑장도 보이고, 대숲도 보인다.드디어 덕만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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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고 나서 보니,
황매산은 여러 빛깔을 가진 산이다.

하나, 암릉과 솔숲.(오르는 길에선 들머리~모산재, 내려온 길에선 박덤~날머리)
둘, 철쭉밭.
셋, 억새밭.
넷, (정상으로 오르는) 데크길.
다섯, (정상에서 중봉까지) 능선길.
여섯, (중봉 삼거리에서 박덤까지) 편안한 흙길.

마치 여섯 개 산에 온 듯
그 빛깔이 여러 가지인 산이다.

 

[겨울 도전트렉 11]

O 일시: 2022. 2. 12.(토) 09:45~16:50

O 날씨: 아침저녁 쌀쌀. 한낮 영상 11~12도. 바람 살살 불어도 봄날 같은 날

O 코스 : 갓바위주차장~(능선길)~갓바위~노적봉~삿갓봉~염불봉~동봉~수태골주차장

O 거리 : 14.5km

O 교통 : 자차

 

오늘은 팔공산. 

 

충주에서 고속도로 타고 가는 길. 죽령 넘어 해가 떠오른다.

오늘 들머리는 갓바위, 날머리는 수태골로 정했다.

갓바위는 20여 년 전에 와본 적 있다. 돌계단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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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암사에서 오르는 길.

돌계단 아닌 길로 가보려다가

능선쪽으로 샛길 자국이 있길래 무작정 갔다.

표지판에는 나와 있지 않았다.

오르고보니 바윗길이다.

바위 위로는 길이 없다. 위험하다.

산불초소 있는 봉우리를 지나 용주암으로 내려선다.

저 건너 갓바위가 올려다 보인다.

관암사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난다.

가까운 길을 빙 돌아 아주 길게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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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여래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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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와 동봉 가는 길로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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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 가는 길. 바윗길이 험하지 않고 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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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 오르는 길.

위험하다. 밧줄 없이는 올라갈 수 없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밧줄 잡고 오르기 전, 발가락바위가 눈에 띈다. 정말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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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890.7m)

꼭대기에서 보는 시야가 막힘 없다. 탁 틔어 있다.

동봉으로 이어지는 길다란 능선길이 훤히 보인다.

바위에 우뚝 선 소나무 너머 갓바위쪽도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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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 지나

북방아덤에서 뒤돌아본 남방아덤과 노적봉(맨 뒤).

경치 좋은 바윗길이다.

여기서 동봉 가는 능선길은 편안하고 적당하게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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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 가는 능선길.

능선 양쪽으로 나무숲이 달라 보인다.

북쪽은 온통 활엽수. 남쪽 동화사쪽은 솔숲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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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봉에 가까워지면서, 암릉이 이어진다.

경치는 좋아지나 길이 위험해진다.

표지석이 없어서 염불봉 꼭대기를 오르진 못 했다.

동봉(1192m). 눈맛이 좋다.

바로 옆에 있는 비로봉(1193m) 그리고 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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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에서 수태골 내려가는 길.

돌계단이 이어진다. 수태폭포, 암벽훈련장을 지난다.

절반쯤부터는 흙길이다. 숲도 좋다. 솔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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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팔공산엔 갓바위만 있고, 갓바위엔 기도하러 가는 줄로만 알았는데...

정말 큰 산이다.

높고 넓은 팔공산.

길다란 능선을 동서로 늘어뜨리고,

남쪽으로 동화사, 파계사 등 사찰과 솔숲, 그리고 사람과 마을을 품은 산.

북쪽으로는 산자락을 쭈욱 주름지듯 펼쳐 놓은 산.

특히나 바위능선은 체력도 필요하고, 아주 조심해야 한다.

1000m 높이 산 치고 힘들지 않은 산 없다는 걸 또 실감한다.

 

[겨울 도전트렉 10]

O 일시: 2022. 2. 5.(토) 09:40~17:40

O 날씨: 밤새 내린 눈. 아침에 흐림, 점심때부턴 눈발, 아침 영하 8~9도, 한낮 영상 0~1도. 바람 불어 추운 날.

O 코스 : 남여치~월명암~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세봉~세봉삼거리~가마소삼거리~와룡소삼거리~용각봉삼거리(고개)~굴바위~우동리

O 거리 : 16.5km

O 교통 : 자차(우동리에서 남여치까지 택시)

 

아기자기 아름다운 산, 변산

변산은 작다.
다른 국립공원에 비하면.

키가 400m대밖에 안 된다.
넓지도 않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하루면 갈 수 있다.

그런데 변산은 아름답다.
감히 이런 말을 붙일 곳으로는, 변산을 으뜸으로 치고 싶다.

숲, 절&암자, 호수, 폭포, 바윗길, 고개, 내리막, 계단, 능선길, 계곡길,
여기에다 바다가 보이기까지..

있을 건 다 있는 산.
볼 만한 건 다 보이는 산.

오늘 가본 겨울 변산이 그랬다.

변산이 아름다운 건
지금 겨울만이 아닐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사계절이 다 그럴 것 같다.

[남여치~월명암, 1.9km]
들머리 남여치.
밤새 내린 눈이 소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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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암까지 1.9km.
오늘 걸을 거리가 길다.
변산 한가운데를 헤집고 들어가
굴바위, 우동리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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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가파르지만, 여느 능선길마냥 오를 만하다.
솔숲, 활엽수, 산죽이 어우러져 있다.
쌍선봉삼거리까지 1.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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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능선쪽으론 출입금지.
월명암까진 0.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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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암]
월명암 마당에 올라서자 맞이해 주는 삽살이.
꼬리치지도 않고 짖지도 않는다.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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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맑으면 내변산 최고봉인 의상봉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월명암에 얽힌 부설거사 이야기.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2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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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암~자연보호헌장비, 2.3km]
내려가는 길.
가파른 바윗길 구간도 있다.
내변산 속이 훤하게 들여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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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보호헌장비~직소폭포, 0.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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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폭포~재백이고개, 1.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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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백이고개~관음봉삼거리, 0.8km]
바위와 계단 따라 가파른 길을 오르면 숨이 차다.
뒤돌아본 경치가 좋다.
저 넘어 곰소 앞바다.
그리고 선운산까지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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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삼거리~관음봉, 0.6km]
데크길과 바윗길. 가파르다.
저 아래로, 오늘 지나온 변산 안쪽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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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 424m]

저 아래로, 곰소 바다와 갯벌이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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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세봉삼거리, 1.1km]
왼쪽(북쪽)으로는 오늘 지나온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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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남쪽)으로는 내소사가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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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관음봉

세봉을 지나 세봉삼거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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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봉삼거리~갈림길, 0.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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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내변산주차장 가는 능선길.
하지만 오늘 가는 길은 가마소삼거리쪽.
오른쪽으로 틀어 내려간다.


[갈림길~가마소삼거리, 1.6km]
여기 길도 만만찮다.
눈발이 점점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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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소삼거리~와룡소삼거리, 0.5km]
계곡따라 간다.
평탄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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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소삼거리~용각봉삼거리, 2.8km]
큰 바위로 올라 돌아가면 다시 개울 따라 가는 길.


참 호젓하다.
변산의 계곡 개울은 특이하다.
커서 장쾌하거나 거칠지 않다.
신령스럽고 환상적인 숲 속 같다.
동화나 애니메이션에서 그려진.
이 깊은 산 속에 이런 개울이 있다니.
봄여름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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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각봉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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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
낙엽과 돌들 때문에 미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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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바위.
길에서 보고 지나쳤다.
나중에 본 표지판엔, '정감록 일승지'라 써 있다.
보고 올 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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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 대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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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사 입구. 우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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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니 해가 기울고 금새 어두워진다.

오늘 하루 변산하고 잘 놀았다.
정말 아기자기했다. 게다가 올 겨울 최대 눈발을 맞기도 했다.
겨울 아닌 다른 계절엔 또 어떤 모습일까.
기다려지는 산이다. 변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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