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2. 8. 27.() 10:40~17:10

O 날씨 : 맑음

O 코스 : 장구목이입구~정상~휴양림

O 거리 : 12km

O 교통 : 시내버스(정선터미널~장구목이입구, 휴양림입구~정선터미널)

 

하늘이 맑네요. 토요일에 이런 날이 3주 만인가 봅니다.

 

정선 가리왕산.

정상(1,560m)에 서니, 동서남북 다 훤한데요.

머얼리 설악까지. 눈맛 제대로 봅니다.

말 많았던 올림픽 스키장도 저 아래 보입니다.

 

멀지 않은 곳임에도 처음 올랐는데요.

덩치 크고 높은 산인데다 400m에서 1560m을 올라야 하죠.

정상까진 쭈욱 오르막만 있네요

경사도 급하고, 돌도 많아서 찬찬히 걸어야 하구요.

정상에서 노는 시간까지 한 여섯일곱 시간 잡고 가면 되겠네요.

 

오르내릴 때는 온통 숲 속이에요. 보이는 건 정상 조망뿐이죠.

계곡 들어서면 냉장고 속 같네요. 시원합니다. 에어컨 틀어놓은 듯하죠.

한여름에 좋겠는데요. 단풍 나무가 많이들 보여서 가을에 찾아도 좋을 것 같네요.

경사가 급해서 겨울에 오르긴 좀 힘들 수 있겠는데요.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네요.

장구목이입구까진 읍내 버스터미널에서 진부 가는 시내버스(21번) 타면 되구요.

휴양림에선 8번 버스 타고 다시 읍내로 왔네요.

장구목이입구까지 한 40분 정도 걸리네요.

도로 옆 계곡이 큰데요. 오대산, 진부쪽에서 내려오는 오대천이네요.

입구엔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도로 옆에 차들이 이렇게 줄지어 서 있는데요. 

화장실 하나 있긴 한데 재래식이네요.  화장실과 주차시설이 좀 개선되면 좋겠네요.

가리왕산 정상(상봉)까진 4.2km.

입구 바로 옆에 계곡이 흐르는데요. 물 소리가 아주 큽니다. 

오르는 길은 숲 속입니다. 바람이 없어도 에어컨 틀어놓은 듯  시원합니다.

돌 위에 핀 이끼가 초록입니다. 이끼 계곡이란 이름 그대로입니다.

오르는 내내 계곡을 옆에 두고 가는데요. 물소리가 아주 큽니다. 

이끼폭포는 9폭까지 있나 봅니다. 큰 폭포는 아니구요. 

숲은 원시림 같습니다. 줄기 한 쪽이 갈라져 구부러진 커다란 주목도 보입니다. 

4.2km에 높이 1,100m를 더 올라야 하니 경사는 좀 있습니다. 돌길 구간을 자주 지나야 합니다.  

 

2.6km를 오르니 임도가 나옵니다. 임도 옆에 자작나무도 보이구요.

하늘이 처음 보입니다.

정상까지 1.6km 더 올라야 합니다.

비탈이 더 가팔라지는데요. 

돌에 핀 꽃입니다.

주목나무 군락지도 나오는데요. 아주 큰데요. 연리지도 있구요.

밑둥이 부른 나무도 있구요. 줄기가 꼬여 돌아간 나무도 보이네요.  

주목 나무 모양은 가지가지네요. 저마다 달리 생긴 나무들을 보며 올라갑니다.

드디어 능선에 섭니다. 정상 삼거리. 

정상까진 200m. 꽃들이 보이네요. 이름을 찾아보진 않았습니다만.

정상입니다. 1561m.

높이로는, 우리 나라에서 아홉 번째라네요.

오늘은 하늘이 맑아 사방이 다 보입니다.

동쪽으로 대관령, 고루포기산, 발왕산. 북쪽으로 오대산, 그 너머 설악산. 서쪽으로 원주 치악산, 백덕산.

눈으로 대충 보니 그런 것 같은데요. 

남쪽으론 태백 함백까지 보일 텐데 워낙 산이 많아서 잘 모르겠네요.

바로 건너에 풍력발전기 있는 청옥산이 보이네요.

스키장도 보이네요. 꼭대기가 하봉이겠죠. 저 너머 보이는 산들이 백두대간 산줄기겠죠. 

버스 타고 올 때 스키장을 거쳐왔는데.. 주차장에 키 큰 잡풀이 그대로 있더라구요. 잘 이용되지 않는 것 같아요.

청옥산 너머 서쪽으로 보이는 산들입니다.

동쪽으로 보이는 산들입니다. 왼쪽 끝에 풍력발전기 무리들은 아마도 대관령쯤인 것 같아요.

정상에서 한 바퀴 빙 둘러봤네요.

 

정상엔 널찍한 꽃밭도 있는데요. 엉겅퀴인가요, 많이 보이네요.

내려갑니다. 휴양림으로 바로 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숲길로 들어서네요.

800m 아래 마항치 삼거리에서 휴양림쪽으로. 

단풍나무 숲도 지나구요.

경사가 아주 급합니다. 오르기 힘들 텐데요. 그래도 장구목이쪽 코스보단 돌이 좀 적어서 나을 것 같네요.

정상에서 2.4km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는데요.

임도에서 가파르게 조금 내려오면 바로 계곡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턴 조금 완만해지는데요. 돌길 구간은 더 많아집니다.

물은 맑고 개울은 큽니다.  

내려오는 길엔, 크고 멋진 소나무들이 보기 좋습니다.

이런 곳도 보이구요.

여기 개울을 건너야 합니다.

비 오면 건너기 힘들다 하구요. 리본 걸린 줄을 잡고서야 겨우 건널 수 있다 합니다.

개울 건너면 휴양림이 바로 나오는데요.

입구(매표소)까진 아프팔트 길로 1.4km. 

휴양림 입구에서 버스 타고 나왔네요. 8번 버스.

버스 정보는 여기 <정선군 대중교통 정보>

아무튼 가리왕산은 큰 산입니다. 

이젠 낮에도 스산하네요. 이렇게 여름 넘어갑니다.

O 일시 : 2022. 8. 20.() 08:15~15:15(7시간)

O 날씨 : 비 온

O 코스 : 댓재~두타산~베틀바위전망대~무릉계곡

O 거리 : 13km

 

동해 두타산(1,353m).

 

무릉계곡을 끼고 있는 산이죠.

아마도 이 산을 찾는 이유 중 으뜸은 무릉계곡이지 않을까 싶네요.

게다가 40년 만에 개방된 베틀바위길이 비경을 자랑하구요.

관음암~신선바위 길도 비경입니다.

 

두타산은 백두대간 길에 있구요. 3.7km 거리에 청옥산과 이어집니다.

능선에 서면 보이는 대간 길이나 산 아래 조망이 좋은 곳인데요.

 

부처가 누워있는 산 모양이라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는데요.

두타(頭陀)는 산스크리트어의 두타(Dhuta)’를 이두식으로 쓴 것이랍니다.

탐욕과 번뇌망상을 버리고 수행 정진한다는 뜻이라네요.

계곡 초입엔 삼화사라는, 규모가 꽤 큰 절이 있지요.

 

어젠 종일 안개와 비 속에서 걸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었구요.

애초 계획은, 댓재(810m)에서 올라 두타산~청옥산 거쳐 연칠성령에서 무릉계곡으로 내려오는 것인데요.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두타산에서 바로 무릉계곡으로 내려왔네요.

 

들머리는 댓재(810m).

삼척시 하장면에 속하는 백두대간 고개죠.

삼척터미널에서 하장 가는 33번 시내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걸리네요.

하장 가는 버스는 하루 세 번 있다네요. 첫차는 아침 7:20.

터미널 안 승강장에서 승차했습니다

승용차는 터미널 옆 임시주차장에 놓았구요.

댓재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고 구불구불한데요.

댓재에 오니 구름이 아래에 있네요.

댓재는 대나무가 많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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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재엔 주차장, 화장실이 있구요. 

여기서 두타산까진 6.1km.

 

두타산 오르는 길은 완만한 흙길인데요편합니다. 길도 잘 나 있구요.

햇대등을 거쳐도 되는데요. 갈 길이 멀어 그냥 갔네요.

통골재까진 4km.

숲이 우거지고 흙길이어서 걷기 좋은데요.

안개가 점점 올라오면서 사방이 전혀 보이지 않구요. 결국 비가 흩뿌리기 시작하네요.

통골재에선 양쪽으로 하산길이 있구요.

 

통골재부터 0.7km는 꽤 비탈이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네요.

그 다음부턴 두타산 정상까지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두타산 정상입니다.(1,35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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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길 종주하는 산악회원들한테 물어보니,

연칠성령에서 내려가는 길이 비오는 날엔 미끄러워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네요.

비가 그치지 않고 더 거세질 기세여서, 방향을 틀었습니다. 바로 내려 가는 것으로.

무릉계곡 내려가는 길은 비탈이 꽤 가파르네요.

높이 1,200m 차이를 내려오는거니까요. 계곡길, 그러니까 수도골까진 4.4km네요.

험한 돌길 구간이 제법 있구요. 댓재~두타산 길하고는 아주 딴판인데요. 

갈림길 두 차례 지나 1.8km 정도 내려오면 대궐터 삼거리네요.

천은사 방향으로 가면, 쉰움산으로 이어지는데요. 나중엔 한번 가고 싶은 곳이네요.

비는 더 거세지고 비옷을 입었지만 바지, 신발은 다 젖었네요.

다시 내려오는 1.7km 는 깔딱고개길이라고 표지판에 써 있네요.

대궐터 경유하는 길은 통제된 길이구요.

두타산에서 예까진 3.5km. 

100m 정도 가니, 갈림길.

베틀바위 전망대 오르는 길이 이어지는데요. 그리로 올랐습니다.

오르락내리락 흙길, 돌길이 벼랑 옆으로 이어지는데요.

미륵바위.

미륵바위 옆쪽에 가서 내려다 보면 아래 계곡이 훤히 보입니다.

여긴 천길 낭떠러지입니다. 

다시 보니.. 요 아래 바위들이 베틀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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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가는 길. 데크계단이 잘 되어 있구요.

소나무가 참 멋지고 건강해 보입니다.

베틀바위 전망대.

베틀바위. 정말 비경입니다.

베틀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연상이 잘 안 되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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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열리고 닫힘을 되풀이하더니만, 운 좋게도 베틀바위는 봤네요.

여긴 해발 550m. 아래에서 내려다보이는 고도감이 꽤 됩니다.

계곡 입구까진 1.4km.

 

오늘 빗속인데도 베틀바위 산성길엔 줄지어 가듯 사람들 많더라구요.

계곡은 그냥 지나쳤는데요.

가을쯤엔가 다시 한번 오자 생각하고 내려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3km 정도.

하지만 오르내리는 길이 만만치 않았던 구간이었습니다.

 

 

 

O 일시 : 2022. 8. 13.(토) 09:00~16:00
O 날씨 : 무덥고 흐린 날
O 코스 : 장수대~대승령~남교리
O 거리 : 약 12.5km

오늘 코스는, 장수대~남교리.
설악산 명승지 중 한 곳이죠.
작년 봄 이후 1년 반만에 왔는데요.

이 길에선 큰 폭포 여럿 볼 수 있지요.
장수대에서 오르는 길엔 대승폭포.
내림길엔 두문폭포, 용탕폭포(복숭아탕).

흔히 십이선녀탕 계곡이라 하죠.
여름 계곡길, 가을 단풍길로 그만이지요.

원통버스터미널 근처에 주차하고,
속초행(한계령 경유) 08:20 버스를 타면 되죠.
그런데 고속도로 정체로 1시간 가량 늦어진다네요.
작년에 새로 생긴 마을버스는 이미 07:20에 첫차 떠났구요.
택시 타고 장수대로. 요금 25,000원.

장수대에서 출발.
나무, 숲 좋지요.

날이 좋네요.
오르는 길엔, 여기 찾은 옛 문인들의 글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지요.

경사 급하지만 데크 계단길 잘 놓여져 있구요.
정말 비경입니다.

데크 전망대 두 곳에서 보는 경치가 좋습니다.
건너편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산자락이 보입니다.

대승폭포.

장관입니다.

해발 800m에서 88m 떨어지는, 조선 3대 폭포 중 하나라네요.
한계폭포로 불렸다지요.

누군가 새긴 구천은하(九天銀河) 글자도 보이구요.

여기서 대승령까진 1.8km 계속 올라야 합니다.

올라갈수록 잣나무, 전나무 등 숲이 울창합니다.

대승암터. 지금은 흔적 없는데요.
어떤 한 양반님은 멋드러진 글 남겼네요.
가만 보니, 저 양반 가마 타고 여길 올라왔다네요.
여기가 해발 1000m 정도 된다고 하면, 장수대에서 예까진 고도 500m를 2km 넘게 올라와야 하는데요.
걷기에도 경사 급한 길인데 여길 가마 타고 오다니. 우와~, 참 대단들하셨습니다요.
가마지기들이 그렇구요. 그런 종을 부리며 살았던 저 양반님네들 대단하셨네요. 허허.


돌 계단길 잘 놓여져 있구요.

대승령(1,210m).
가까워지면서 날 흐려지고 바람 불기 시작하는데요. 시야가 먹탕입니다.
날이 맑으면, 저 너머 내설악, 공룡능선까지 보일 텐데요.


여기서 1km 오르면 안산 갈림길.
능선에서 꽃들 보네요. 바람 세게 불어 꽃이 휘날리고 사진 초점이 안 잡히네요.

안산 가는 길은 출입통제구요.

이제부터는 내림길입니다. 남교리까진 7.6km.
여기 높이는 1,353m.

여긴 원시림입니다.
이끼가 짙게 끼인 바위, 나무 숲이죠.

커다란 거목, 오래된 고목도 종종 보이구요.


드디어 폭포가 보이네요.
12선녀탕계곡의 시작이죠.
이 아래로 폭포와 탕이 이어집니다.

장관입니다. 이 폭포를 두문폭포로 알았는데요.
이미 아까 전에 지나쳐 온 걸 나중에야 알았네요. 안내판도 없구요. 탐방로 옆으로 살짝 보인다네요.

계곡 옆으로 바위 벼랑이 직벽 가깝습니다.
저 틈새에서도 자라는 나무들.

열두 개 탕이 맞을까, 쓸데없는 호기심이 생겨서 세면서 내려왔답니다.

복숭아탕 바로 위에서(왼쪽), 위에서 내려다 본 복숭아탕(오른쪽).

용탕폭포, 일명 복숭아탕입니다.
이 계곡의 백미는 여기라 할 수 있겠죠.
저 커다란 자욱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걸렸을까요. 억겁의 세월?
우리네 한 세대가 가도, 또 후세대들은 또 이 산을 찾을 수 있겠죠.

복숭아탕 아래까지 10개는 되는 것 같은데요. 보기 나름이라서 잘 모르겠네요.


전망대에서부터 남교리까진 4.2km.
군데군데 데크길과 나무구름다리가 잘 놓여져 있지요.
계곡을 끼고 가는 길이라서요. 물소리 들으며 가야 합니다.

중간중간 풍덩 뛰어들고 싶은 맘이 들게 하는 계곡입니다.

다 내려오니 사람들 많습니다.
캠핑장에 텐트 꽉 차 보이구요.
개울에 발 담그고 땀 식혔구요.

매점 한 쪽엔, 끌어올린 계곡물에 발 담그고 앉을 수 있는 파라솔도 있네요.
이 계곡은 백담사 계곡물과 합쳐져 인제 소양강으로 내려가지요.


여기서 버스 정류장까진 700m 정도.
진부령 다녀오는 버스가 1시간 정도 꼴로 원통으로 연결됩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2km 정도.
한여름 계곡을 만끽하자는 생각으로 아주 천천히 걸은 하루였습니다.

O 일시 : 2022. 8. 6.() 09:15~19:00

O 날씨 : 입추 날임에도 무더운 낮

O 코스 : 백담사~영시암~봉정암~오세암~영시암~백담사

O 거리 : 24km

 

오늘은 모처럼 혼자 걸었네요.

내설악 백담사~봉정암~오세암~백담사 한 바퀴.

셔틀버스 타고 내린 백담사.

넓은 계곡은 여전합니다.

탐방지원센터엔 배낭 무게 재는 저울이 있네요. 6kg.

 

영시암까지는 3.5km. 편안한 산책길입니다.

영시암엔 사람들 여럿 앉아 쉬고 있네요.

바로 위 갈림길.

여기서 봉정암까진 7.1km.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구요.

점점 계곡이 드러나고 경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워낙 경치가 좋아서 걷는 걸음 가볍습니다. 계곡 보면서 '와우~' 계속 나옵니다.

한참 오르면 관음폭포를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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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폭포도 지납니다.

바위봉우리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그만큼 봉정암이 가까워지는게지요. 

깔딱고개(해탈고개) 입구입니다. 해발 1,050m.

여기까진 백담사에서 10.1km.

앞으로 봉정암까진 500m. 거긴 해발 1,244m입니다.

경사 급합니다. 사람 많으면 앞사람 엉덩이 부딪힐 정도로 급합니다.

힘내서 300m 오르면, 해탈고개마루. 

사자바위가 바로 위에 있고, 여기서 본 경치가 좋다는데요, 그냥 지나쳤습니다.

봉정암까진 200m.

마침 점심 공양 시간. 미역국에 밥 공양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봉정암. 참 비경입니다.

처마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봉우리.

적멸보궁 안엔 부처상이 없다는데요.

예불 드리는 스님은 창문 밖 북쪽을 향하고 있던데요.

적멸보궁에서 보이는 북쪽 사리탑 쪽 경치.

저 멀리 작게 사리탑이 보입니다.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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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탑에 오르니, 마침 예불중이었습니다.

봉정암 위쪽 소청, 중청, 대청도 보입니다.

봉정암 사리탑 위쪽에서 내려다 본 내설악.

여기서 보이는 경치는 정말 압권입니다. "와우~" 어디 가서 이런 비경 볼 수 있을까요?

왼쪽으론 수려한 용아장성.

 오른쪽으론 우람한 공룡능선.

그 사이 부챗살처럼 퍼진 골짝 계곡들이 한 눈에 들어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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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자장율사는 왜 이 높은 데(1,244m) 암자 짓고 사리탑을 세웠을까요?

 

예까진 백담사에서 10.6km 걸어와야 합니다. 

막바지엔 깔딱고개 해탈고개도 올라야 하구요.

적멸보궁 찾아오는 60~70대 분들의 불심 참 대단하십니다.

 

오세암으로 향했습니다.

난이도가 아주 어려움으로 표시된 구간인데요.

가야동계곡까지 급경사길을 내려갑니다.

계곡에선 다시 또 능선 오르고, 내리막 오르막을 반복합니다

4km 거리로 길진 않습니다. 

하지만 꽤 운동해야 하는 셈입니다.

중간중간에 봉정암 쪽, 대청봉이 보이곤 합니다.

오세암.

여기도 비경입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봐도 그렇구요. 동자전 앞에서 내려다봐도 그렇습니다.

동자전에 가니 '오세암'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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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만해가 불목하니로 있었다지요. 

내려가는 길, 경사 급하구요. 만만치 않습니다.

영시암까진 2.5km. 백담사까진 6km입니다.

땀흘리며 힘들게 올라오는 노보살들을 만났는데요, 한 분이 건네는 말.

오세암 이사 갔는겨? 와 이리 안 나옵니꺼? 나올 때가 됐는디.”

하하하하, 크게 웃었지요.

영시암.

색 안 입힌 요사채 한옥에 있는 길다란 툇마루가 확 잡아끕니다.

끌려가듯 가 앉아서 쉽니다.

여기선 백담사까지 3.5km.

아주 좋은 산책길입니다.

백담계곡.

널찍하니 보는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나가는 셔틀버스 막차가 저녁 7시인데요.

6시 갓 넘어 도착했기에 얼마 안 있어 셔틀버스 타고 계곡 구경하며 나갔습니다.

오늘 제법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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