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여름 도전트렉 04] 태백에서 함백까지
O 일시 : 2022. 6. 25.(토) 08:15~19:00 (12시간 30분)
O 날씨 : 맑고 더움
O 코스 : 당골광장~소문수봉~문수봉~천제단~유일사갈림길~사길령~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중함백~적조암갈림길~정암사
O 거리 : 약 25km
태백에서 함백까지. 25km 되는 긴 거리다.
두 산을 이어간 건 처음이다.
꽤 여러 번 갔으나, 다 따로따로였다.
최근에 다녀간 건, 지난 겨울 눈 내린 날, 함백을 다녀간 적 있다. 만항재에서 두문동재까지.
태함백 정상 능선은, 전체적으론 완만하고 부드럽다.
오르내리는 구간도 제법 있는데다, 무엇보다 긴 구간이어서 제법 힘들었다.
태백 시작 지점인 당골광장이나 함백 종점인 정암사의 해발 높이가 800여m로 꽤나 높다.
하지만 정상 능선이 1500m대이다 보니 오르내린 높이가 꽤 된다.
게다가 날씨마저 무더웠다.
오늘은 세 분 여성 동행자와 함께 걸었다.
정암사에 차 한 대 놓고, 당골광장으로 넘어와서 시작하였다.
당골광장(870m).
여름이 서늘해서 모기도 없다는 태백.
아침이라 약간 서늘한 감마저 든다. 숲 내음도 날 정도. 푸른 빛 이끼도 흔히 볼 수 있다.
소문수봉까진 3.8km.
계단길도 잘 나 있다.
뒤늦게 또 나온 건지, 아님 미리 나온 건지, 철 없는(?) 진달래.
자작 비슷한 사스레나무도 보인다.
소문수봉(1,465m).
돌무더기 봉우리다. 전망이 좋다.
500m 더 가면 문수봉(1,517m).
여기도 돌무더기 봉우리다.
가까이 태백산 천제단이 보인다.
북쪽으론 저 너머 함백산과 풍력발전기 있는 운탄고도길(백운산 마천봉)이 보인다.
남쪽으로 봉우리 두세 개가 우뚝 솟아 보이는 산이 눈에 띈다.
아마도 청량산인 것 같다.
천제단쪽 가는 길. 경사진 길에 나무토막 계단을 쌓았다.
발도 편하고, 나르고 만드는 일이 좀 쉬웠을 것 같다.
인공으로 깎은 것 같아 보이는 널다른 원형 돌도 보인다.
수수꽃다리? 정향나무? 라일락? 이름을 잘 모르지만, 집 뒤꼍에선 5월엔가 피는데, 여긴 이제 펴 있다.
올려다 보이는 천제단.
태백산 능선은 대부분 완만하고 부드럽다.
천제단. 세 개나 된다.
가는 길 순서대로 하단, 천왕단, 장군단.
천왕단. 제일 큰 제단이다.
'한배검'은 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이란다.
태백 정상의 시야는 확 틔어 있다. 훤하다.
남서쪽으로는 소백산 능선이 보인다.
북쪽으론 함백산이 가깝다.
볕은 뜨겁지만 태백의 바람은 시원하다.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1,567m).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나무.
등산로 훼손을 막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유일사 갈림길(1,285m).
여기서 사길령쪽으로 대간 능선 따라 간다.
사스래나무, 물푸레나무 표지도 보인다.
산령각(1,171m).
500m 내려가면 나오는 사길령(980m).
옛 고갯길이다.
600m 더 가면 나오는 화방재(어평재, 936m).
지금 고갯길이다. 영월과 태백 사이 차량들이 넘나드는 길이다.
수리봉까진 1km. 경사가 가파르다.
산딸기도 많고, 쭈욱 뻗은 낙엽송이 울창하다.
수리봉(1,214m).
만항재까진 2.3km.
완만한 능선길이다. 숲도 우거져 있다.
만항재(1,330m).
자동차 통행 가능한 가장 높은 고개란다.
태백 화방재나 정선 고한으로 찻길이 이어진다.
함백산과 운탄고도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산상의 화원’이라 씌어져 있기도 하다.
여기서 함백산까진 3km.
창옥봉 거쳐 가는 길에 야생화들이 부쩍 많이 보인다.
함백산기원단(1,360m).
안내판 설명대로라면, 태백산천제단과 대비된다.
함백산 1km 전.
차로 여기까지 올 수도 있다.
경사 급한 오름길 오르면,
드디어 함백산 정상(1572.9m).
우리 나라에서 여섯 번째 높은 산.
돌무더기 봉이어서 사방으로 전망 좋다.
동쪽으론, 중함백 은대봉 금대봉 매봉산까지.
남서쪽으론, 오늘 지나온 문수봉 태백산까지.
북쪽으론 백운산(마천봉), 운탄고도길이 훤히 보인다.
여기 바람도 거침없다.
지난 겨울 왔을 땐 아주 매서운 바람에 몸 가누기도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해가 서녘으로 기운다. 서둘러 가야 한다.
빨파노 텐트 쳐져 있는 헬기장 지나 능선길 따라 간다.
1.2km 지나면 중함백(미산, 1,505m).
여기서 또 1.2km 지나면 나오는 갈림길.
적조암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은 없다.
두문동재쪽으로 가던 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갔다.
길은 잘 나 있다.
적조암, 정암사 갈림길 표지판. 자장율사순례길이라 써 있다.
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해서, 다른 일행은 적조암으로 내려섰다.
(결국은 잘못 들어섰다.적조암 가는 길이 험하고 풀도 우거지고, 그래서 고생들하셨단다.
‘함백산등산로’ 쪽으로 내려가야 했다.)
차 주차해 둔 정암사로 내려섰다. 돌길이다.
정암사에서 적조암으로, 자장율사열반길로 되어 있던데,
길 정비 상태로 봐선 사람 통행이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정암사. 날이 어두워 수마노탑도 못 들르고 그냥 내려왔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로, 적조암입구에서 다른 일행 만나, 만항재 거쳐 당골광장으로 다시 갔다.
일행들 모두 무사하게 마쳤다.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태함백 종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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