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2. 10. 1.(토) 09:30~15:30(1시간 쉼 포함, 5시간)

O 날씨 : 맑음

O 코스 : 중동(마을)~이성대~노추산~아리랑산~(서릉)~종량동(마을)

O 거리 : 약 11km

 

강원 정선 노추산.

여량면 아우라지 지나 구절리에 있죠.

구절리는 석탄 실어나르던 기차 종점 마을이었는데요. 석탄산업 저물면서 폐역이 되었다가 2006년엔가 레일바이크 관광지로 새롭게 탈바꿈한 곳이죠.

이 동네 처음 와봤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보고 기차 타고 왔던 이십수 년 전엔 심심 산골, 오지마을이었는데요. 지금은 광산 흔적을 찾기 쉽지 않네요.

그나마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은 노추산인데요. 내려온 깃점(종량동) 코스에 예전 광산 임도가 남아 있더라구요. 내려올 땐 몰랐고, 내려오고 나서 아래 사이트를 보고서야 광산 도로라는 걸 알았네요.

 

이 동네 산들은 다 천 미터가 넘는데요.

이 높은 산들 사이에 있는 동네가 구절리(九折里)죠.

아마도 지명은 길과 개울 모양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네요.

산들 사이로 에돌아 굽이굽이 흐르는 개울인 송천도 그렇구요. 산길도 그럴 테구요.

아마도 구절양장(九折羊腸)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은데요.

‘길을 가다 보면 끊어질 듯 이어지는 곳이 하도 많아 구절리라 하였다’ 하네요.

[참고 : 구절리 소개 http://gujeol.com/pcindex2_1.htm]

 

노추산.

산 이름은 신라 시대 설총이 이 산에 머물다가 지었다는데요.

공자, 맹자가 태어난 나라인 노(魯)와 추(鄒)를 따왔다 하네요.

율곡도 예서 머물렀다 하구요.

공부했다던 곳엔, 율곡의 후학 중 어떤 이가 공부방(?)을 지어놓았다 하구요. 공맹 두 성인을 기린다고 이름을 '이성대(二聖臺)'라고 한다네요. 지금은 목조 2층 건물이 들어서 있네요.

꼭 이 깊은 산 높은 데 올라와 공부할 만한 그 매력이란게 뭘까..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이성대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산그리메, 이 하나쯤은 눈에 띄네요. 눈이 활짝 열리는 듯 시원합니다.

게다가 남쪽으로 나 있어서 겨울 바람 막아주고 하루 종일 볕 들어서 따듯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녀온 코스는 1코스(중동)로 올라 2코스(종량동)로 내려왔는데요.

어디로 가든, 높이 450m에서 1320m까지 줄기차게 올랐다가 내려가는 길이어서 비탈이 좀 가파르죠.

올랐던 코스는 널찍하니 좋구요. 내려온 깃점(종량동) 코스는 가파른데다 칼바윗길 구간이 있어서 좀 험하고 거치네요.

흔히들 1코스(중동)과 3코스(절골)을 찾는다 하네요.

 

오늘 시작 지점, 중동 가는 길입니다.

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600m 가면 등산로 입구 나오는데요.

예서 노추산 정상까지는 5km라네요. 차는 근처 적당한 곳에 세워두었구요.

여기서부터 이런 길로 갑니다. 가끔 포장길도 나오는데요. 널찍한 찻길이어서 오르기 편합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2코스라고도 하네요.

가는 길에 올려다본 노추산. 맨 뒤 능선 중 뾰족한 곳이 정상 아닌가 싶네요

잣숲도 지나구요.

2km 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요. 왼쪽으로는 절골로 이어지네요.

계속 직진하면 오른쪽에 큰 밭을 지나쳐 갑니다.

300여m 오르면 표지판이 있구요. 여기가 제1옹달샘이라네요. 샘은 못 찾았구요.

여기서부턴 산길이네요. 길이 좁아지고 가파라지네요.

얼마 안 가 또 샘이 나오네요. 제2옹달샘입니다.

이 길은 관리가 잘 된 것 같아요. 풀섶은 없구요. 쉼터도 군데군데 있네요.

물들어 있는 나뭇잎들이 점점 더 보입니다.

바위너덜 두 곳을 지나가는데요. 

제법 너른데요.

삼거리. 오른쪽으론 노추산. 직진하면 이성대.

이정표에 이성대 거리 ‘0.5km’. 그런데 50m밖에 안 되네요. ‘0.05km’라고 바꿔야 하는데요.

이성대(二聖臺)입니다.

2층 목조 건물에 1층은 공부방, 2층엔 공맹 위패를 모셔놓았다 하네요. 1층 방문 살짝 열어보니, 나무바닥으로 되어 있네요.

바로 앞 데크전망대에서 보이는 하늘이 보기 좋습니다. 산그리메가 정말 첩첩이 겹쳐 있는데요. 시원합니다. 구절리 마을도 저 아래 내려다보이구요.

이성대 옆에 작은 바위가 보여 올라가니 여기도 좋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잎도 보이구요.

여기서 노추산 정상 멀지 않네요.

오르는 길, 도토리가 지천입니다. 다람쥐는 좋겠네요.

능선 삼거리. 노추산 정상은 150m.

헬기장 바로 지나면 정상. 1322m입니다.

북쪽은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구요. 

남쪽으론 작은 전망대 바위 하나 있는데요. 아랜 벼랑입니다.

남쪽 산그리메는 첩첩이 산입니다. 저 중에 아마도 청옥산, 두타산, 태백산도 있을겝니다.

동쪽으로 산 너머 바다도 보입니다. 동해시쯤 될 겁니다.

저 수평선 따라 선을 그어보면 옆으로 반듯한 직선이겠죠.

정상 아래 그늘에서 점심 먹고 경행도 하구요.

물들어 가는 잎파리들이 보입니다.

능선 따라 이동합니다. 아리랑산 정상은 좁네요.

높이는 노추산보다 높구요. 1342m.

이성대 내려가는 갈림길이 넘어지기 직전이네요. 여기서 직진.

오른쪽 나무 사이로 안반데기, 고루포기산, 그 너머 대관령 일대까지 보이네요.

갈림길. 오른쪽은 모정탑길, 왼쪽은 종량동.

여기서 동행자와 길을 달리 했지요. 차를 가지러 가려면 종량동으로 가야했는데요.

종량동은 버스 종점이구요. 모정탑길은 강릉에 속하기에 이어지는 버스나 택시가 없지요.

내려가는 길. 칼바위 능선 길이네요. 비탈도 심하구요.

뭐 그런 대로 갈 만합니다.

소나무쉼터.

광장쉼터 지나면 샘터.

샘터 아래 내려오니, 콘크리트 수로가 보이는데요.

임도길이 보이구요. 여기가 바로 광산도로네요. 옛 석탄 광산 흔적이죠.

풀섶이 점점 커지는데요. 사람들 발길이 뜸해 보입니다.

돌길 따라 2km 내려오면 마을이네요. 종량동이죠.

입구 안내판엔, ‘정상까지 소요시간 180분’이라 써 있네요.

아마 그 정도 걸릴 것 같네요. 내려오는 건 2시간 정도 걸리구요.

비 오는 날엔 미끄러울 것 같은데요. 이래서 사람 발길 뜸해 보이는 모양입니다.

바로 앞 슈퍼가 마을버스 종점입니다.

16:00 버스 타고 나와서 승용차를 찾았구요. 1시간 쉼 포함 6시간 걸렸습니다.

동행자가 내려간 모정탑길로 향합니다.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데요.

송천 따라 가는 길이 구불구불 구절양장 같은데다 온통 산 속입니다.

 

모정탑길. 주차장 널찍하구요. 송천 건너 캠핑장 지나면 1km 정도 이어집니다.

율곡 선생 구도장원비도 있구요.

송천 따라 솔숲 사이 반듯하고 편안한 산책길입니다.

다녀오길 잘 했네요. 

이 탑을 쌓은 분의 사연이 안타까운데다, 3천 개의 돌탑을 26년에 걸쳐 쌓았으니,

그럼 사흘에 한 개꼴인 셈인데요. 참 대단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평생을 보냈을지 헤아리기 어렵네요.

나는 저 돌탑 하나 쌓는 마음이라도 내어봤는지... 한 번쯤 돌아보게 됩니다.

O 일시 : 2022. 9. 24.() 06:40~16:50(10시간)

O 날씨 : 맑음

O 코스 : 구봉산~복두봉~곰직이산~운장산(동봉~운장대~서봉)~연석산~연석사

O 거리 : 18km

 

구봉산에서 운장산 거쳐 연석산까지, 흔히들 호남 알프스라고 하는가 봅니다.

진안(구봉산)에서 완주(연석산)에 걸쳐 있는 종주 능선인데요. 전체 거리가 18km 정도 됩니다.

세 산이 저마다 다른 맛들이 있는데요. 구봉산이 설악산처럼 멋진 경치를 준다면, 100대 명산에 속하는 운장산은 유려한 능선과 시원한 조망이 있구요. 연석산은 덩치가 육중한 산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코스 내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인데요. 다만 어디서 시작하든 1000m대 능선까지 오르려면 제법 힘을 들여야 하구요. 운장산과 곰직이산 사이에선 800m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1100m대로 올라서야 해서 힘 좀 듭니다. 연석산에서 내려가거나 오르는 길도 경사도 급하고 돌길이 많아서 조심해야 합니다.

 

구봉산은 처음 들었는데요.

구름다리와 데크길이 놓인 2016년부터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답니다.

1~8봉 사이는 아주 작은 공룡능선이라고 할까요. 700m대 높이의 여덟 개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벼랑을 옆에 둔 바위 위로 아슬아슬 길이 나 있구요. 구름다리도 건너야 하는데요. 아찔합니다.

9봉인 천왕봉은 1,002m나 되는, 제법 높은 산입니다.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용담호가 펼쳐진 진안고원 일대와 저 너머 덕유산 능선, 지리산 능선까지 다 보입니다.

 

근처에서 보면 구봉산의 바위 봉우리가 눈에 확 띄는데요.

주차장은 아주 널찍합니다.

구봉산으로 올라 복두봉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경사 급한 길을 800m 오르면 능선이 나오구요. 여기서 500m 더 오르면 구봉산 능선입니다.

오르는 길에 올려다본 구봉산. 왼쪽이 정상. 중간에 구름다리도 보입니다. 

능선 위에 서면 바로 밑에 1봉이 있네요. 

1봉에서 보이는 전망입니다.

새벽 안개가 용담호 위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멀리 덕유산 능선이 보입니다. 

진안읍내쪽. 아마 지리산 능선도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산그리메를 당겨봤습니다. 

2봉. 아래로 1봉이 내려다보입니다.

3. 위를 올려다보니 정자가 보입니다. 4봉입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4봉입니다. 

정자 있는 곳이 4봉입니다. 구름다리 건너면 5봉입니다.

구름다리 아찔합니다. 이 다리 놓기 전엔 어찌 다녔을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동네사람한테 들은 바로는, 그 전에도 사람들이 다녔고, 길이 다 있었다고 합니다.

5봉입니다.

6봉입니다. 계단이 마치 하늘로 오르는 것 같은데요.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저만치 자란 소나무가 눈에 띕니다.

7봉입니다

8봉 가는 다리 위에서 아래를 보니 아찔합니다.

8봉입니다. 저 위 9봉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이제부턴 지금까지와는 다릅니다. 한참을 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

돈내미재. 정상까지 0.5km랍니다. 0자가 지워졌는데요. 힘들긴 힘들구요. 꽤나 오른 것에 비하면 거리가 짧은 것 같이 느껴집니다

아무튼 아주 가파른 길입니다. 

구봉산 정상(천왕봉, 1,002m). 데크 전망대가 잘 만들어져 있는데요. 전망 좋구요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2.8km랍니다.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오니 두 시간 반 정도 걸렸네요.

지나온 1~8봉 능선도 내려다 보이구요. 

마이산도 잘 보입니다. 

복두봉으로 향합니다( ~2.6km). 산죽이 많네요. 편안한 숲길입니다.

복두봉에 오르니 여기도 전망이 좋습니다.

지나온 구봉산쪽입니다.

가야 할 운장산쪽입니다.

(왼쪽) 멀리 대둔산도 보입니다. (오른쪽) 마이산도 보이구요. 

복두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운장산휴양림 임도가 나옵니다.

여기 지나 운장대, 동상휴게소 쪽으로 능선 따라 계속 갑니다.

곰직이산. 여기서부턴 내리막입니다. 

저 아래 갈크미재로 내려섰다가(1.2km) 저 앞 운장산으로 다시 올라야 합니다.(1.2km)

갈크미재. 진안고원길로 이어지는데요. 높이가 800m대입니다. 동봉까진 1.2km 다시 올라야 합니다.

또다시 가파른 오름길(1.2km). 그리고 동봉(삼장봉, 1,133m). 

운장대까지 600m. 왼쪽이 운장대(중봉), 오른쪽이 칠성대(서봉).

운장대(1,126m)에선 사방으로 전망이 틔어 있는데요. 

지리산, 덕유산 주능선도 보이고, 대둔산도 보입니다. 전망 좋습니다. 

저 멀리 지리산 능선입니다.  

전주쪽 시가지도 내려다 보입니다.

왼쪽은 대둔산. 오른쪽은 지나온 동봉.

이래서 100대 명산에 속하는가 봅니다.

칠성대(서봉, 1120m). 오른쪽은 지나온 중봉, 동봉.

여기도 전망 좋습니다. 남쪽으로 산자락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람들 모여 있는 곳이 칠성급 백패킹 장소라네요. 

오늘 갈 연석산쪽입니다.

운장산 계곡과 피암목재쪽입니다.

연석산까진 2.2km.(연석산 정상 표지판에선 칠성대까지 2.47km로 표시되어 있네요.)

꽤 험한 급경사 구간을 지나면 산죽 능선입니다.

정수궁마을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연석산까진 700m 오름길.

키 높이 되는 산죽길을 헤치고 나가야 합니다. 급경사 데크길도 올라야 하구요.

뒤돌아보니 서봉(칠성대)에서 내려온 구간이 훤하게 보입니다.

연석산(925m). 칠성대보단 낮지만 근처를 보니 우뚝 솟아 있는 산입니다. 그만큼 저 아래까지 내려가야 하는 셈이겠죠.

내려가는 길(3.7km). 저 아래까지 묵직하게 내려가야겠습니다.

급경사인데다 돌길, 너덜길 구간도 제법 있습니다. 

하산길이라 다리와 무릎이 쉬이 피곤합니다. 

짧지 않은 거리입니다. 올라가는 길도 만만치 않겠다 싶습니다. 

다만 여름철엔 냉장고 바람같이 시원한 계곡일 것 같습니다.

연석사 옆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여긴 완주 동상면인데요. 감이 유명한 곳이지요. 감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같이 온 일행은 피암목재로 내려갔기에 서둘러 그리로 향합니다.

피암목재. 500m대로 운장산휴게소가 있구요. 진안 주천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입니다.

여기서 오르면 운장산 정상까지 2km 정도 걸립니다.

 

호남알프스. 거리는 18km 정도지만, 오르내림 정도나 길의 편안함을 볼 땐 아주 힘든 구간입니다.

물론 편안한 숲길과 부드러운 능선길도 중간중간 있구요.

그래서 길마다 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산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능선 길에서 보이는 조망은 참 좋습니다.

힘들지만 가보면 좋은 산. 호남알프스입니다.

*완주를 못 한다면, 구봉산쪽으로는 꼭 가보길 추천합니다.

 

 

 

 

 

O 일시 : 2022. 9. 10.(토) 08:50~16:20(7시간 30분)

O 날씨 : 맑다가 조금 흐림

O 코스 : 진부령~흘리~알프스리조트~마산봉~병풍바위~암봉(너덜바위)~새이령(대간령)~마장터~박달나무쉼터~용대3리마을회관

O 거리 : 15.3km

O 교통 : 용대3리마을회관 앞에 주차. 진부령행 마을버스 탑승. 원점 회귀.

 

오늘은 백두대간 최북단 코스인 진부령~마산봉~새이령(대간령) 구간.

그리고 인제천리길7-2 구간(마장터 가는 길)을 따라 용대3리로 내려오는 길이다.

 

우선 진부령, 미시령 그리고 대간령(새이령)에 얽힌 이야기를 먼저 보면 좋을 것 같다. 

 

강원도 인제군과 고성군을 잇는 백두대간 고개 대간령(641m)을 현지 사람들은 새이령 또는 샛령으로 부른다. 이 고개는 신선봉(1244m)과 마산봉(1052m) ‘사이’에, 진부령(520m)과 미시령(826m) ‘사이’에 있다. ‘사이’의 강원도 방원은 ‘새이’다. 진부령과 미시령, 그러니까 고개와 고개 사이에 있다고 해서 ‘새이령’이라고 부른다는 게 이곳 사람들의 말이다. …

 

고개는 비교적 최근까지도 꽤 인기가 있었다. 1971년 한계령에 44번 국도가 깔리는 등 주변 도로가 정비되기 전, 1960년대까지는 말이다. 근처 주민들은 “진부령은 지루하고, 미시령은 짧지만 까다롭고, 한계령은 수려하지만 험악스럽고, 구룡령은 장쾌하지만 무겁다. 반면, 새이령은 참으로 부드럽다”며 주변 고개보다 인지도가 높았음을 밝히고 있다.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2384)

 

용대3리 마을회관 앞에 주차하고, 진부령 가는 마을버스를 탔다.

버스는 출발지인 원통에서 2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여기서 진부령까진 10분 정도.

진부령에서 흘리쪽 도로를 따라 걸었다.

 

중간에 백두대간 종주기념공원도 보인다.

모양은 추모비 같지만 아니다. 기념비이다. 백두대간 종주를 기념하는.

흘1리 마을을 지난다.

여긴 피망 재배로 이름난 마을인 것 같다.

흘리삼거리.

‘해발 710m. 한강오백리 발원지.’ 이정표가 나 있다.

여기서 마장터로도 연결된다.

마산봉 입구까진 700m.

알프스리조트 옛 건물이 보인다.

허름하고 낡은 상가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옛시절엔 사람 북적였으리라. 화려한 그 시절은 가고 지금은 이렇다.

마산봉 입구.

흘2리 표지석 오른쪽 길이다. 이정표가 한 쪽에 널브러져 있다. 오른쪽으로 리조트 건물이 보인다.

마산봉까지 1.8km. 진부령 정상까진 도로를 따라 오면 2.7km 정도. 

마산봉 안내도.

 

숲은 좋다. 리조트로 내려가는 다른 길도 보인다.

점점 더 가파라진다. 450여m 높이를 올라가게 된다.

정상 바로 밑 쉼터.

마산봉(1052m) 정상. 

구름에 가려 잘 안 보인다. 저 아래가.. 거쳐왔던 흘리 마을.

마산봉 정상에 있는 안내판. 이 산은 금강산 1만 2천봉에 속한다고 한다.

다시 내려와 쉼터에서 병풍바위로.

중간에 이 리본 또 본다. '대구 비실이부부' 

병풍바위 아래 갈림길. 위로 올라가면 내려가는 길이 또 있다. 

병풍바위봉. 

안개에 가려 잘 보이질 않지만 사이사이로 내려다 보인다.

바람이 불면서 후두득 소리가 들리는데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다.

새이령 쪽으로는 계속 내리막이다.

잡목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암봉에 다다르면 너덜바위가 많다. 그래서 암봉이라 부르는 거 아닐까 싶다.

고성 도원리쪽. 바다도 보인다.

백두대간 신선봉, 상봉쪽.

오른쪽으로 난 계곡이 내려갈 마장터 가는 길. 멀리 설악산 능선도 보인다.

새이령. 고성과 인제를 이어주었던 고개마루다. 

새이령, 샛령. 한자어로는 대간령.

신선봉, 상봉쪽 길은 출입통제 구간이다.

내려가는 길. 개울을 여러 번 건너야 한다. 아마도 이삼십 번은 되지 않을까.

돌 위에 누군가 그려놓은 그림. 귀엽다.

개울은 점점 더 커진다. 

나뭇단을 쌓아놓은 곳을 지나면.. 얼마 안 있어 마장터가 나온다. 

마장터에는 귀틀집이 있는데.. 마당에 사람이 보여서 그냥 지나쳤다. 

여기 숲길은 산책길 같다.

작은 고개마루. 나중에 보니, 여기가 작은새이령(소간령)이다.

작고 소박한 제단은 지나는 사람들의 안녕을 빌기 위한 것이었을까.

바로 아래엔 식수도 있다. 스텐 그릇까지 있다.

내려와서 나중에 다큐를 보니, 마장터 귀틀집에 살던 노인이 샘을 만들었다고 한다. 

내려오다 보면 서어나무 군락지도 보인다. '인제천리길'을 만들고 꾸미는 사람들이 발견하고는 이렇게 보호하고 있는 모양이다.

드디어 맨 마지막. 이 개울을 건너야 한다. 비 많이 온 날이면 건너기 힘들 것 같다.

그 땐 저 위에 있는 다리를 향해 수풀 사이로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 

개울 건너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큰 공터가 나온다. 

박달나무쉼터를 지나 찻길 따라 내려간다.

용대3리 마을로 가는 길. 아스팔트 길이라서 차 조심하면서 가야 한다.

용대3리 마을회관에서 트렉을 마쳤다.

*마지막 2km는 차량 탑승 기록.

O 일시 : 2022. 9. 3.(토) 09:50~14:50(5시간)

O 날씨 : 맑고 무더운 늦여름 날씨

O 코스 : 선착장~망재산~고래조지~고라금~누적금~돌삭금~노랑배~봉화산~헬기장~당산~외연초교~선착장

O 거리 : 9km

O 교통 :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1:40 정도 소요)

 

외연도.

보령 서쪽 끝에 있는 섬이죠.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52XXXX125853)

 

대천에서 배 타면 1:40쯤.

섬 한 바퀴 돌면 네 시간쯤(8~9km).

아침에 들어가서 오후에 나왔는데요. 하루면 거뜬하네요.

끝 자리에 산이 들어가는 봉우리가 세 개나 되는데요.

봉화산(279m), 망재산(171m), 당산.

바다 풍경 좋구요.

천연기념물 상록 숲도 좋아요.

 

둘레길도 잘 이어 놓았어요.

데크길, 돌길 잘 꾸며져 있던데요.

망재산, 봉화산 길엔 풀섶 우거진 구간도 제법 있답니다.

 

봉화산 봉화대를 보니,

이 섬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었네요.

중국 제나라 때 전횡 장군과 얽힌 이야기도 있구요.

이런저런 옛 이야기가 잘 드러나 있는 섬입니다.

 

외연도로 떠나볼까요?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 타기 전입니다.

(왼쪽은 바다쪽, 오른쪽은 육지쪽.)

 

 

1시간 40분 정도만에 외연도에 도착합니다. 10분 정도 후에 배는 다시 돌아가는데요. 

주말에는 아침 8시, 낮 2시 두 번 있구요. 평일엔 하루 한 번뿐이라네요.

선착장 바로 옆에 해양경찰 파출소가 있는데요.

경찰분이 오셔서  '내일 태풍 때문에 못 나갈 수 있으니 오늘 나가는 게 좋겠다'고 하시는데요.

'네 그러려구요.' 했네요. 나가는 배는 15:50.

항구 옆을 보니, 섬에 왔다는 게 실감나네요.

안내도가 낡았지만 알아보는 덴 어려움 없었구요.

나중에 본 안내도하고 비교해보면 좋겠네요.

동네 안에 있는 작은 쉼터네요.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하고, 망재산으로 향합니다.

널찍하게 펴낸 그물에선 짠내가 확 올라옵니다. 

어망 정리하는 일꾼 몇 명 보니 다 동남아 청년들이더라구요. 

나중에 마을사람한테 들은 이야기론, 이들 없으면 여기도 일 안 돌아간다고 합니다.

이정표 따라 오른쪽으로 오릅니다.

산죽 터널도 나오구요.

중간에 서쪽으로 시야가 터지기도 하는데요. 저 맨 뒤에 보이는 섬이 아마 어청도인 것 같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군산에 속하는데요. 여기서는 이 섬이 서쪽 끝 섬이지요.

오르는 길에 본 나무와 꽃들.

정상에선 항구와 멀리 육지가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엔 나무와 수풀이 우거져 있는데요. 때로는 잡목을 헤치고 나가야 합니다. 

조금 내려서면, 바다가 훤하게 보입니다.

바다쪽으로 길게 나와 있는 이곳을 '고래조지'라 부른다는데요.

이름을 알려주는 이정표나 안내도를 여기에선 볼 수 없었구요. 선착장 앞 낡은 안내도엔 이름이 나와 있네요.

 

저 위가 망재산인데요. 사진으론 아주 높아보이네요. 171m랍니다.

 

오른쪽으로 풀섶 헤치고 나갑니다.

풀섶 사이로 작은 길이 이어지구요.

마을쪽으로 이어집니다

내려가다보면 바다쪽으로 데크길이 이어집니다.

고라금입니다. 여기선 바닷가를 '~금'이라 부른다지요.

캠핑용으로 데크도 설치해 놓은 것 같은데요. 군데군데 쓰레기가 널려 있네요. 

다시 올라가서 넘어 내려가면 한전 발전소가 나오구요.

이정표에서 고라금 따라 갑니다.

바로 옆에 체육공원을 왼쪽으로 끼고 누적금쪽으로 갑니다. 

누적금입니다. 여기도 캠핑용 데크가 있네요.

되돌아 나와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돌삭금으로 향합니다.

내려가는 길엔 산죽 터널도 지나갑니다.

돌삭금입니다. 동그란 몽돌이 보이네요. 

쓰레기 더미도 보이구요. 중국산 장화도 있던데요.

바닷가 둘레길엔 돌을 깔아놓아서 걷기 편합니다.

보이길래 내려갔는데 이름은 나중에 안내도 보고 알았네요. 작은 명금입니다. 

갈림길에서 보이는 저 앞 벼랑 끝 아래 노란바위가 바로 노랑배라네요. 저 위까지 길이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비탈을 올랐는데요.

당산, 돌삭금 이정표가 있구요. 봉화산쪽으로 가면 헬기장이 나옵니다. 

노랑배둘레길쪽으로 가서 노랑배 들렀다 봉화산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중간에 해막 터도 있는데 수풀에 가려 잘 보이진 않네요. 

중간에 둘레길 이정표가 있네요.

데크 위에 싸놓은 걸 보니 산양이나 염소가 사는 것 같네요.

노랑배 데크 위에 왔습니다.

북서쪽으론 섬이 보이질 않습니다. 망망대해네요.

다시 봉화산쪽으로 오르면, 중간에 전망대도 있구요.

갈림길에서 700여 m. 

정상은 나무와 풀로 가려져 있지만, 틈 새로 바다가 보입니다.

안내판을 보곤 여기 봉화대가 꽤나 중요한 군사 시설이라는 걸 알게 되네요.

내려오는 길.

쉼터가 나오구요.

여기서부턴 풀숲길입니다. 아까 지나쳤던 갈림길이 다시 나옵니다.

당산쪽으로 오릅니다.

거의 다 데크길이네요.

상록수 숲인데.. 이름표나 설명표가 잘 되어 있네요.

당산 꼭대기에 있는 사당. 중국 제나라 장군 전횡을 모신다는 곳인가 봅니다. 

넘어가면 데크길이 이어집니다.

잘 꾸며져 있네요. 

푸조나무 이름은 처음 들어보네요.

길은 외연초등학교로 이어집니다.

오래 된 섬마을 학교.

학생들은 몇 명 없답니다. 학교가 있다는 건 젊은 부모들이 살고 있다는 거겠죠.

천연기념물 상록수 숲.

전횡 장군에 얽힌 이야기가 설명되어 있네요.

마을 집집마단 작은 텃밭들. 알뜰살뜰 가꾼 티 납니다.  

섬마을 골목을 지나니, 정겹습니다. 

지붕 위부터 바닥까지 쭈욱 이어 맨 길다란 쇠줄. 바닷바람 때문일겝니다. 

골목 들어서니 알록달록 벽화. 보기 훨 좋습니다. 

선착장 매표소 겸 쉼터인 나들터입니다. 

그 안은 나름 꾸며져 있는데, 그 중에 한 모습입니다.

이 작은 섬에 아직 초등학교가 살아 있다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15:50 배 타고 대천으로 나옵니다. 태풍이 내일 온다고, 사람들이 다 서둘러 가는 모양인데요.  아침 배보다 더 북적입니다. 

섬 트렉은 풀섶이나 잡목으로 우거진 길이 가끔 있습니다만.. 그래도 가끔은 섬에 가볼 일입니다. 

이상 외연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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