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2. 8. 13.(토) 09:00~16:00
O 날씨 : 무덥고 흐린 날
O 코스 : 장수대~대승령~남교리
O 거리 : 약 12.5km
오늘 코스는, 장수대~남교리.
설악산 명승지 중 한 곳이죠.
작년 봄 이후 1년 반만에 왔는데요.

이 길에선 큰 폭포 여럿 볼 수 있지요.
장수대에서 오르는 길엔 대승폭포.
내림길엔 두문폭포, 용탕폭포(복숭아탕).
흔히 십이선녀탕 계곡이라 하죠.
여름 계곡길, 가을 단풍길로 그만이지요.
원통버스터미널 근처에 주차하고,
속초행(한계령 경유) 08:20 버스를 타면 되죠.
그런데 고속도로 정체로 1시간 가량 늦어진다네요.
작년에 새로 생긴 마을버스는 이미 07:20에 첫차 떠났구요.
택시 타고 장수대로. 요금 25,000원.
장수대에서 출발.
나무, 숲 좋지요.




날이 좋네요.
오르는 길엔, 여기 찾은 옛 문인들의 글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지요.


경사 급하지만 데크 계단길 잘 놓여져 있구요.
정말 비경입니다.




데크 전망대 두 곳에서 보는 경치가 좋습니다.
건너편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산자락이 보입니다.




대승폭포.


장관입니다.
해발 800m에서 88m 떨어지는, 조선 3대 폭포 중 하나라네요.
한계폭포로 불렸다지요.


누군가 새긴 구천은하(九天銀河) 글자도 보이구요.


여기서 대승령까진 1.8km 계속 올라야 합니다.


올라갈수록 잣나무, 전나무 등 숲이 울창합니다.


대승암터. 지금은 흔적 없는데요.
어떤 한 양반님은 멋드러진 글 남겼네요.
가만 보니, 저 양반 가마 타고 여길 올라왔다네요.
여기가 해발 1000m 정도 된다고 하면, 장수대에서 예까진 고도 500m를 2km 넘게 올라와야 하는데요.
걷기에도 경사 급한 길인데 여길 가마 타고 오다니. 우와~, 참 대단들하셨습니다요.
가마지기들이 그렇구요. 그런 종을 부리며 살았던 저 양반님네들 대단하셨네요. 허허.



돌 계단길 잘 놓여져 있구요.


대승령(1,210m).
가까워지면서 날 흐려지고 바람 불기 시작하는데요. 시야가 먹탕입니다.
날이 맑으면, 저 너머 내설악, 공룡능선까지 보일 텐데요.



여기서 1km 오르면 안산 갈림길.
능선에서 꽃들 보네요. 바람 세게 불어 꽃이 휘날리고 사진 초점이 안 잡히네요.




안산 가는 길은 출입통제구요.


이제부터는 내림길입니다. 남교리까진 7.6km.
여기 높이는 1,353m.


여긴 원시림입니다.
이끼가 짙게 끼인 바위, 나무 숲이죠.


커다란 거목, 오래된 고목도 종종 보이구요.



드디어 폭포가 보이네요.
12선녀탕계곡의 시작이죠.
이 아래로 폭포와 탕이 이어집니다.


장관입니다. 이 폭포를 두문폭포로 알았는데요.
이미 아까 전에 지나쳐 온 걸 나중에야 알았네요. 안내판도 없구요. 탐방로 옆으로 살짝 보인다네요.
계곡 옆으로 바위 벼랑이 직벽 가깝습니다.
저 틈새에서도 자라는 나무들.

열두 개 탕이 맞을까, 쓸데없는 호기심이 생겨서 세면서 내려왔답니다.


용탕폭포, 일명 복숭아탕입니다.
이 계곡의 백미는 여기라 할 수 있겠죠.
저 커다란 자욱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걸렸을까요. 억겁의 세월?
우리네 한 세대가 가도, 또 후세대들은 또 이 산을 찾을 수 있겠죠.

복숭아탕 아래까지 10개는 되는 것 같은데요. 보기 나름이라서 잘 모르겠네요.

전망대에서부터 남교리까진 4.2km.
군데군데 데크길과 나무구름다리가 잘 놓여져 있지요.
계곡을 끼고 가는 길이라서요. 물소리 들으며 가야 합니다.



중간중간 풍덩 뛰어들고 싶은 맘이 들게 하는 계곡입니다.


다 내려오니 사람들 많습니다.
캠핑장에 텐트 꽉 차 보이구요.
개울에 발 담그고 땀 식혔구요.


매점 한 쪽엔, 끌어올린 계곡물에 발 담그고 앉을 수 있는 파라솔도 있네요.
이 계곡은 백담사 계곡물과 합쳐져 인제 소양강으로 내려가지요.


여기서 버스 정류장까진 700m 정도.
진부령 다녀오는 버스가 1시간 정도 꼴로 원통으로 연결됩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12km 정도.
한여름 계곡을 만끽하자는 생각으로 아주 천천히 걸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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