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2022.08.13
이 동: 가는 길: 대중교통(동서울~정선)+택시
         오는 길: 안내산익회 차량 이용
코 스: 휴양림 매표소~ 임도~ 광산골삼거리~ 세곡임도~제2코스~ 매표소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행 버스에 몸을 싣고 한참을 가다 눈을 뜨니 이제 양평휴게소, 정선에 도착했어야 하는 시각, 아뿔사 연휴라는 것을 잊고 있었네요. 고속도로가 주차장입니다
방태산 트렉의 기억(들머리 오후 1시경 도착)이 나며 약간의 불안감과 한편으로는 괜찮지 않을까라는 안도감도 있네요
어느순간부터 빠르게 움직이는 버스, 정선에 도착입니다
택시를 이용해 가리왕산휴양림 도착, 주차장을 들어가기위해 인터폰을 누르고 이야기를 하는데 계곡물이 너무 많아 출입을 금한다는 답이 흘러나오네요
그래도 갈 수 있겠지 하는 기대를 품고 택시에서 내려 심마니교, 등산로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걸어가는 도충 먼저 도착한 등산객의 말, 물이 너무 많아 건널수가 없어 그냥 주위에서 걷고 있다고 전해줍니다
눈으로 확인해 보니 물살이 강해

건너기가 쉽지않아 보여 계획했던 코스가 아닌 하산하려고 했던 2코스로 등산하기로 결정
2코스 들머리 휴양림 매표소에서 길을 찾아 갑니다
마을길을 잠깐 걷다보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등산로를 알리는 팻말이 있고 임도가 이어져 있습니다

등산로를 보니 수풀이 우거져 있어 지난 트렉(포천 백운산)에서 수풀을 헤치고 걸었던 기억이 떠올라 임도로 가기로 결정

생각했던거 보다 계속 이어지는 임도, 중간에 등산로로 빠질 수 있는 길은 전혀 없었습니다
계속 임도를 따라 걷다보니 광산골삼거리를 만나고

중도임도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계속 걸었습니다

걷는 도중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드디어 중봉으로 가나, 매표소로 가나의 갈림길인 중봉임도,

중봉을 포기하고 매표소로 가기로 결정
빗방울은 점점 거세지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가지만 미끄럼은 덤으로 옵니다

다시 만나는 산불감시초소, 별탈없이 등산로를 벗어남에 안도합니다
빗방울도 가늘어지네요
숲이 울창하다는 가리왕산을 한껏 만끽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살짝 맛만 보고 오늘의 트렉을 마치게 되네요
매표소에 도착했을 때 안내산악회 차량이 있어 혹시나 하고 빈자리가 있는지 물어보니 운좋게 자리가 있어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수고는 들어주네요
아쉬움 가득한 트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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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13일 토요일 설악산 내외종주 코스로 트렉을 진행했다. 속초시 설악동 소공원에서 출발하여 비선대~금강굴~마등령삼거리~오세암~백담사에서 마무리했다.

지난 해 가을 도전트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생애 처음으로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트렉을 한 곳이기도 한 비선대~금강굴 구간을 밝은 시간에 걸어보고 싶었다. 오래 전 어떤 아이들과 함께 보며 눈물 훔쳤던 영화 오세암의 그 공간에도 가서 가만히 앉아 있고 싶었다.

 

경행을 하면서 어둠이 가시기를 기다리다 주위가 보이기 시작하는 5시경 소공원에서 출발했다. 주차장에는 이미 산행 준비를 마친 한무리가 출발하고 있었다. 저만치 앞서가는 그들 뒤에서 나의 속도를 유지하며 걷기 시작했는데, 비선대 다리를 지나 그들은 왼편으로 나는 오른편 금강굴을 향해 걸었다. 지난 해 어둠 속에서 두려움에 정신없이 걷기만 했던 기억이 떠올라, 발을 내딛는 돌 하나하나, 무게중심을 이동할 때마다 꼭꼭 밟았다.

비선대

 

햇살이 산등성이를 넘어 비추기 시작할 무렵 금강굴 이정표 앞에 도착했다. 지난 해에는 어둠 속에서 스님들 수행 공간이니 조용히 지나가라는 안내문을 보고 지나쳤던 것 같은데, 날 밝은 오늘은 200m 거리 안내표지가 있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아주 큰 돌덩어리산 가운데 즈음 굴이 있어 보이고 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금강굴에서 보이는 천불상과 천불동 계곡

방울방울 떨어지게 작은 나무가지를 꼽을 줄 안 그 마음은 ?

사실 지난 해에는 금강굴에 가보는 것이 공포스러워 피하고 싶었는데, 마침 수행중이므로 그냥 지나가라는 안내문이 내심 다행스럽기도 했었다. 오늘은 다르다. 약간 겁도 나지만 가보고 싶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첫 번째 긴 철계단을 오르고 다시 바위길을 돌아 오르기 전, 배낭을 내려놓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계단 간격이 약간 높기도 하고 떨리는 마음을 잡을 겸 네 발로 기었다. 걸을 만큼 안정된 계단에서 일어서면서 호흡과 수리를 다시 잡고 마지막 계단을 오르니, 바로 금강굴이 모습을 보여준다.

스님은 출타 중이었지만, 바위 사이에서 흐르는 물은 한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신발을 벗고 촛불켜진 법당에 올라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물을 세 모금 받아 마시고 앉았다. 천불상과 계곡을 잠시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았다. 원효대사는 어떻게 그 시대에 이곳 자연굴을 발견하고 올랐을까? 어떤 진심이었을까? 아니면 무엇이 그리 절실했을까?

계단 하나에 수리 하나를 꼭꼭 밟으며 내려오니 조심할 수 있었고, 좀 떨리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마등령삼거리 가는 길에 보이는 바위와 길들이 반갑다. 그리 쉽지는 않지만 오를만했다. 발빠른 부부가 앞서가버려도 괜찮았다. 앞서 와서 쉬던 부부를 지나쳐 가기도 했다. 바위길과 계단을 여러번 넘어서자 어느 순간 사람소리가 들리더니 뜻밖에 마등령삼거리가 나타났다.

마등령 오르며 다시 바라보이는 긍강굴이 있는 바위산

요기를 하며 쉬는 이도 있고 신발끈을 다시 묶고 있는 이도 있다. 이곳에 도착하는 모든 이들이 왼쪽 공룡능선 방향으로 간다. 백담사 방향으로 걷다 올라오는 한 무리 사람들이 있어 반가웠다.

1.5km 정도 걸어 오세암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이들이 공양간 앞에 내놓은 떡을 먹으라며 권한다. 그래도 부처님께 절 먼저 올리고 이곳저곳 살폈다. 오래 전 영화의 배경이야기는 동자전에 담겨 있었고, 노산 이은상이 노스님과 만경대에 오른 이야기와 오세암에 봉안된 팔만대장경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다섯 살 천재로 오세암에 왔다는 김시습 이야기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특별히 선원이 있어 보살들이 여럿 점심 공양을 기다리며 젊은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스님은 공양하고 가라고 떡을 싸가도 된다고 하시며 이것저것 돌아보고 묻는 말에 친절하고 편하게 대답해주셨다. 마치 영화 속 동자승이 청년이 되었구나 싶은......

이은상이 노스님과 올랐다는 만경대는 눈으로만 보고 오세암 마당에서 한참을 쉬었다.

금빛으로 장식한 법종각 아래로 백담사 방향 안내표지가 있다.

백담사가는길

오세암을 나서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빗줄기가 숲을 뚫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가 시작되었지만 오세암을 향해 오르는 이들이 계속 이어졌다. 만해 한용운이 머물렀다는 백담사로 향하는 길 내내 한용운과 관련된 안내글이 여럿 있었다. 한용운이 깨달은 곳이라는 바위도 있었다. 무엇을 깨달았을까?

 

영시암

영시암에 도착하니 점심식사를 하는 이들이 많고 백담사에서 올라오는 이들도 끊이지 않았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계곡이 시작되었다. 돌 색이 훤히 비추이는 맑은 계곡은 내내 이어지고 물색이 옥빛으로 달라지는 구간도 있었다. 백담사에 이르는 3.5km 구간 내내 짐을 지고 오세암에 가는 나이 든 이들(할머니)이 많았다. 계곡물에 발 담그러 가는 가족들도 있고, 계곡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 구간에는 오르는 이들이 참 많았다.

백담계곡

작은 새 한 마리가 돌에 앉아 처다봄.

설악산국립공원백담사탐방지원센터

백담사에 도착하여 백담분소(6.0km)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 정류장에 늘어선 탑승객들 속에 자리잡으며 트렉을 마무리했다.

백담분소까지 6.0km  좁은 도로를 20여분 마을버스(30명 정원, 2500원)로 이동하면서,  백담사를 향해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세 번이나  교차할 만큼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곳이 백담사 또는 오세암이라는 실감을 함.

마을버스타는 주차장

 

 

 

202286일 토요일 경남 산청 백운산(515m)에 다녀왔다. 백운리 번덕마을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백운산 정상과 지리산 둘레길 8구간 일부를 거쳐 백운동 계곡을 따라 하산하여 원점 회귀하는 코스였다. 이후 8km 정도 이동하여 남명 조식이 후학들과 공부한 덕천서원을 둘러보았다..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146-2 주차장 주소를 입력하고 도착하니 도로 오른편은 대형주차장이 있었다. 텅 빈 주차장에 내리니 어떤 안내표지도 없었다. 선행자가 남긴 Gps 지도를 따라 주차장 옆 민가를 따라 난 길로 접어들어 들길을 걸어 혜원암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도로와 인접한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도로를 따라 걷다 도로 왼편에 삼성각이 나타나고 고개를 조금 더 오르다 보면 정상부에 미치기 전 왼편에 숲으로 들어서는 임도가 시작되었다.

삼성각                                                                                                 웅석지맥:윗터재

풀이 자라 있기는 했지만 넓은 임도길을 따라 걷다 백운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시작되었다. 그리 크지 않은 바위길도 있지만 짧은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 표지가 나타났다.

아직 푸른 명과(망개) 열매
백운산 정상

정상에 난 길이 하나뿐이라 계속 걷다 보니 아직 푸른색인 명과 열매도 보이고 산초 꽃이 피어 은은한 향을 맡을 수 있었다. 흙 색이 황토색으로 바뀐 구간을 지나 걷다 둘레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왼편으로 계단식 길 쪽이 백운동계곡과 만나는 방향이다.

 

계곡이 가까워졌는지 작은 계곡이 길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 지더니 다리가 나타났다. 사람들 소리도 들린다. 맑은 물이 작은 폭포처럼 떨어지며 흐르고 있었다.

참나무군락지

다리를 건너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길은 둘레길 구간이었다. 왼편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옥빛 물색에 감탄하는 사이 길을 오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오른쪽으로 몇 발걸음 올라가면 둘레길 안내표식이.

다리 건너 왼편 내림길로 가야 백운동 계곡

남명 조식의 흔적이 새겨진 바위 근처엔 피서객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위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은 깊기도 하고 맑기도 했다. 들길을 걸어 주차장에 도착하여 나무 그늘에서 팔단금으로 트렉을 마무리했다.

 

조선시대를 살았던 남명 조식이 궁금해 덕천서원에 잠시 들렀다. 마음을 올바르게 하는 과 그것을 실천하는 를 중요시했던 남명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후학들이 세웠다 기록되어 있다. 進德제와 修身제가 서로 마주하고 자리 잡고 있었다. 길 건너 천변에는 洗心정 정자가 있었다.

세심정 돌에 쓰인 짧은 글이 마음을 서늘하게 했다.

왼편에 수신제, 오른편에 진덕제가 마주함.

세심정

 

 

아침 7시 정선가는 첫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으나 2시간 반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가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왜  815 연휴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날마다 휴일인 나는 토요일만 휴일이 아니고  트렉하는 날이어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어쨋든 12시가 다되어 정선터미널에 도착하였지만  마음만 급하지 택시가 보이질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기다려 택시를 타고  가리왕산휴양림에 도착하여 12시 15분 트렉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심마니교를 지나  초입부터  며칠전 내린 폭우 때문인지  넘치는 힘을 주체못하는 거센 물살이 기다리고 있다

이리저리 가늠을 해보지만 빠지지 않고는 건널 수 없는데다 물살까지 거세다   

되돌아오는 어떤 분 이야기가 계곡을 여러번 건너야 오를 수 있다는 소리까지 듣고 나니 

결국 안전을 선택하고  다른 길을 찾아보기로 한다   휴양림산책길을 걸으면서 듣는 우렁찬 계곡물 소리가 즐겁지가 않다

날씨만 좋았어도....   아니면 시간만 충분했어도... 를 되뇌이며  1코스는 포기하고  매표소쪽으로 내려와   회동버스정류건너편   회동교를 건너  몇몇 팬션을 지나 널찍한 시멘트 임도로 오르기로 한다

 

트렉일시  : 2022년 8월 13일

트렉지     :  정선 가리왕산 (초입에서 어정거리기)

트렉코스 :   가리왕산휴양림 ~ 회동교 ~ 광산골 삼거리 ~세곡임도~  중봉갈림길 ~ 매표소방향 하산 ~ 회동교

날씨    :  흐림고 비 

심마니교를 지나
자연앞에 참으로 미약하기만 하고
휴양림 산책길로 내려오며  혹시나 오르는 길이 있는지  새행착오를 조금씩 하고
휴양림 초입까지 완전히 내려와서
회동교를 건너 포장된 임도로 오르기 시작
조금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입산통제 간판에 지도를 보고  중봉까지 목표를 정하고 
좌측에 등산로가 보였지만 편한 임도길을 선택하여  결과적으로 중봉도 가지 못하고 내려오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다 
널다란 임도를 계속 오르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세곡임도에서 중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에서 하산결정 
내려오는  초입은 거의 직각수준으로 가파르고 돌길에 비까지 내려 무척 미끄러웠고 나중에는 길인지 개울인지 모르게 유실된 길을 내려오기도 했다 긴장해서 내려오느라 사진도 찍지 못했다
비는 그쳤지만 도로로 물이 내려간다  바로 옆에 물이 꽐꽐 내려가는 계곡이지만 물길을 재대로 내지 못한 때문일까
회동교에서 트렉을 마무리 합니다.

회동교와 그 옆에는 산악회 버스가 2대나 있었는데  모두 장구목이 입구에서 출발하여 어은골로 내려와 가리왕산휴양림으로 내려온 팀들이였다.   오늘 같은날은 산악회 팀과 함께 산행을 했었더라면 아주 좋았을거 같다.  정보에 어두워 기회를 놓쳤다.   언젠가  산악회를 이용하여 가리왕산을 다시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산악회버스를 이용하여 귀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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