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6일 토요일 경남 산청 백운산(515m)에 다녀왔다. 백운리 번덕마을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백운산 정상과 지리산 둘레길 8구간 일부를 거쳐 백운동 계곡을 따라 하산하여 원점 회귀하는 코스였다. 이후 8km 정도 이동하여 남명 조식이 후학들과 공부한 덕천서원을 둘러보았다..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146-2 주차장 주소를 입력하고 도착하니 도로 오른편은 대형주차장이 있었다. 텅 빈 주차장에 내리니 어떤 안내표지도 없었다. 선행자가 남긴 Gps 지도를 따라 주차장 옆 민가를 따라 난 길로 접어들어 들길을 걸어 혜원암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도로와 인접한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도로를 따라 걷다 도로 왼편에 삼성각이 나타나고 고개를 조금 더 오르다 보면 정상부에 미치기 전 왼편에 숲으로 들어서는 임도가 시작되었다.











풀이 자라 있기는 했지만 넓은 임도길을 따라 걷다 백운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시작되었다. 그리 크지 않은 바위길도 있지만 짧은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 표지가 나타났다.















정상에 난 길이 하나뿐이라 계속 걷다 보니 아직 푸른색인 명과 열매도 보이고 산초 꽃이 피어 은은한 향을 맡을 수 있었다. 흙 색이 황토색으로 바뀐 구간을 지나 걷다 둘레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왼편으로 계단식 길 쪽이 백운동계곡과 만나는 방향이다.









계곡이 가까워졌는지 작은 계곡이 길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 지더니 다리가 나타났다. 사람들 소리도 들린다. 맑은 물이 작은 폭포처럼 떨어지며 흐르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길은 둘레길 구간이었다. 왼편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옥빛 물색에 감탄하는 사이 길을 오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오른쪽으로 몇 발걸음 올라가면 둘레길 안내표식이.


남명 조식의 흔적이 새겨진 바위 근처엔 피서객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위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은 깊기도 하고 맑기도 했다. 들길을 걸어 주차장에 도착하여 나무 그늘에서 팔단금으로 트렉을 마무리했다.
조선시대를 살았던 남명 조식이 궁금해 덕천서원에 잠시 들렀다. 마음을 올바르게 하는 敬과 그것을 실천하는 義를 중요시했던 남명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후학들이 세웠다 기록되어 있다. 進德제와 修身제가 서로 마주하고 자리 잡고 있었다. 길 건너 천변에는 洗心정 정자가 있었다.
세심정 돌에 쓰인 짧은 글이 마음을 서늘하게 했다.




왼편에 수신제, 오른편에 진덕제가 마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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