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2. 10. 8.(토) 09:30~17:30
O 날씨 : 맑음. 약간 쌀쌀한 늦가을 날씨.
O 코스 : 오전약수~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갈곶산~부석사
O 거리 : 약 15km

박달령에서 선달산 지나 갈곶산까지(7.8km)는 백두대간길입니다.
대간길이란 이름 무게에 비하면 이 구간은 아주 편안합니다. 거의 다 흙길인데다 오르내림 폭도 작아서 걷기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숲이 좋은데요. 사계절 다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선달산에서 늦은목이로 내려가 다시 갈곶산 오르는 길(2.8km)은 조금 가파릅니다.

이 대간길은 다른 길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박달령과 늦은목이에서는 외씨버선길(http://www.beosun.com/)하고 이어지구요.
소백산자락길(http://www.sanjarak.or.kr/)하고도 늦은목이에서 이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이정표 등 길 관리가 잘 된 것 같아 보입니다.

부석사에 주차해 놓고, 택시로 오전약수까지 갔습니다.(부석택시, 2만원)

외씨버선길 입구에 내렸구요. 그러다보니 약수 물맛을 못 봤네요.
입구는, 비어 있는 큰 식당 옆에 있습니다.

외씨버선길 10구간 표시가 있는데요. 박달령까진 2km.

길은 가파르지만 널찍합니다. 새로 낸 길인 것 같은데요.

박달령인데요. 외씨버선길(10길 약수탕길) 표시가 있구요.

박달령(973m). 가까이 있는 백두대간 여러 고개 중 가장 높다고 합니다.

차량 오를 수 있는 임도가 나 있는데요. 고개 너머 영월쪽으로도 이어집니다.

고개는 넓습니다. 산령각, 표지석, 헬기장이 있는데요.

선달산까진 5km. 능선 길이 완만한데다 흙길입니다. 좀 심심하긴 합니다. 나무에 가려 보이는 건 없구요.
단, 숲이 울창해서 좋습니다. 어디 가나 자주 보이는 '비실이 부부' 리본을 여기서 또 봅니다.

단풍도 종종 보이고 누렇거나 떨어진 나뭇잎들도 제법 많은데요. 여전히 푸릅니다.

선달산 옹달샘은 그냥 지나쳤구요.

선달산(1,236m). 자작나무가 옆에 있어 더 운치 있는데요.

쉴 만한 넓이이긴 한데, 주변은 나무에 가려 내려다 보이진 않습니다.

선달산에선 외씨버선길이 이어집니다. 어래산 거쳐 김삿갓면으로 이어지죠.

늦은목이까진 1.8km. 고도를 500m 낮추다보니 가파른데요. 나무숲이 빼곡해서 더 울창합니다.

늦은목이(786m). 늦은목이는 느슨한 고개, 낮은 고개를 뜻한다네요.
옛 보부상들이 봉화와 단양, 영월 사이 지나던 길목입니다. 옛날엔 아주 심심 산골, 첩첩 산중이었겠는데요.

지금은 외씨버선길, 소백산자락길로 다 이어져 있습니다.

갈곶산까진 1km.

갈곶산(966m). 작은 공간인데요. 뒤돌아보면 지나온 선달산이 나무 사이로 보입니다.

봉황산쪽으론 출입 통제되어 있네요. 마구령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늦어버렸네요. 살짝 넘어 가보니 길은 잘 보이는데요. 작은나무들이 자주 길을 막아서네요. 중간에 길을 놓쳐서 오전리 마을로 내려서는 길로 들긴 했지만, 바로 다시 바로잡았는데요. 정상엔 이정표가 없구요. 내려가는 길은 아주 가파릅니다. 거미줄 다 걷어내면서 마을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부석사입니다. 조사당(祖師堂)과 선비화(禪扉花)도 보구요.

마침 저녁입니다. 부석사 무량수전 뒤에서 본 서쪽 하늘입니다.
소백산 자락들이 겹겹이 펼쳐지고, 그 위로 해 지는 풍경입니다.
이십여 년 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소개된 멋진 경치죠. 이 경치 보려고 사람들이 부석사 무량수전 옆으로 많이들 늘어서 있네요.

무량수전 앞 안양루에서 봐도 멋지네요.

오늘 걸은 거리는 15km 정도 됩니다.
선달산이 가운데쯤에 있는 셈인데요. 이 구간은 숲이 아주 좋은 길입니다.
조금 일찍 출발했다면 마구령까지 갔을 텐데요.
아무튼 이 코스는 오전약수와 부석사는 물론 축서사, 소수서원 등 근처에 가볼 곳이 많은 건 아주 큰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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