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서 04시 10분쯤 첫 버스로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병원 앞에서 5시에 도반의 차에 동승하여 출발합니다.
텅 비어 있다시피 한 시내를 빠져나가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차량들이 늘어납니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참을 달리자 고속도로는 온통 뿌연 안개로 덮여 걱정을 하며 갑니다.
그렇게 2시간여를 달려 정방사 아랫동네 능강리 주차장에 도착 할 때까지 안개는 완전히 걷히지는 않았습니다. 듣기로는 안개와 미세먼지 때문이라 합니다. 한동안 미세먼지를 잊고 살았는데 말입니다. 어잿든 도반의 수고로움 덕분에 편안하게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준비운동을 하고 정방사를 향해 8시쯤 출발 합니다.
포장된 길을 따라 정방사로 이길로 가세유~~~
50분 걸려 정방사 입구에 도착
정방사를 둘러보고 잠시 쉬어갑니다.
정방사에서 보이는 청풍호가 그렇게 멋지다는데 오늘은 이렇습니다. ㅎ
정방사를 뒤로 하고 미인봉(저승봉)을 향해 신선봉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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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5분 미인봉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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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 가는 길 아직도 전망은 뿌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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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수북한 길과 암릉을 지나 11시 09분 전망대에 도착하여 잠깐 둘러보고 출발합니다.
신선봉 가는 길이 안개에 가린 풍광은 아쉽지만 또 다른 멋진 모습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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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 신선봉 가는길
가파른 절벽 철계단을 올라 학봉에 도착합니다.학봉 전망대에서
오후 1시가 다되어 신선봉에 도착합니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으로 발걸음은 더디고 신선봉에서 1km 인 단백봉(900봉) 도착하였습니다
단백봉을 지나고부터는 정비가 되지 않아 방치된 듯한 산길이 이어지고 정규등산로로 막힌 곳에 이르면 망덕봉 삼거리 직전에 이르릅니다.
14시29분 망덕봉 삼거리 전망대에서도 뿌연 모습 . 여기에서 300m를 올라가면 금수산 정상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정규등산로 입니다
드디어 금수산 정상에 도착! 오후 2시 48분. 너무 지체된 듯합니다. 망덕봉을 거쳐 상천리로 하산하려면 서둘러야 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번 덕유산 도전트렉은 눈꽃이 환상적이였지만 힘들고 긴~ 트렉이였습니다.
트렉을 떠나기 전 남덕유산 코스가 무척 힘들다고 걱정하는 주변 얘기가 있었지만 귓등으로 흘려들었었고,
별 생각없이 불빛에 의지하여 이른 새벽(03시 28분)에 출발하였습니다.
덕유산에 눈이 내렸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영각사탐방지원센타에는 눈이 없었고 혹시 눈이 녹았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을 잠깐 했었드랬었습니다.
영각탐방지원센타에서 시작 합니다.
그러나 1.5km 지점에서 찍은 사진으로 유추해 보건데 그때는 이미 눈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어두운데다 스틱을 양손에 들고 있어 폰을 꺼내고 사진을 찍는 일은 상당히 번거로웠고 아이젠에 박혀있는 눈 뭉치로 인해 걷는 것이 마음데로 되지 않아 느리고 힘이 들었습니다.
06시 02분 조금 있으면 동이 틀 것 같습니다. 아직은 어둠속을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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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주변이 너무나 환상적으로 변했습니다.
정상이 가까워지는지 아찔할 것 같은 오르내림을 지나 출발한지 3시간 40여분이 걸려 07시 10분이 되어서야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도에는 2시간 소요). 정상은 사방에 눈이 쌓여있고 보여야 할 풍광은 잿빛인데다 바람마져 심하게 불고 추워서 머물 수가 없어 인증사진만 남기고 출발하여야만 하였습니다.
남덕유산 정상 07시 10분향적봉 대피소가 15km 동엽령을 향해 가야 합니다.
배가 고파 요기를 하고 싶었지만 사방이 눈이 쌓이고 바람이 불어 마땅히 앉아 쉴 곳도 없어 배고픔을 참고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눈길에 그냥 앉아서 요기를 하려했지만 먹어지지 않아서 먹는둥 마는둥 보온병에 차를 조금 마시고 다시 일어나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사실은 빨리 가고 싶었지만 현실은 아니였습니다. 참 나는 눈길을 못 걷는구나 ...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더랬습니다.
주변은 환상적인 눈꽃 세상으로 눈꽃 터널을 지나고 동화속을 걷는 듯한데 현실은 가끔 떨어지는 눈 폭탄에 눈 쌓인 가지가 매섭게 얼굴을 때리고 넘어진 나무를 넘어가고 피해서 지나가고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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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봉은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지나갑니다.삿갓재 대피소에 10시20분 도착하였습니다.
남덕유산정상에서 삿갓재대피소까지 5.3km 영각탐방소 출발지부터 총 8.7km를 걷는데 7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ㅠ
땀에 푹 젖어 버린 패딩을 대피소 화장실 난로에 말려 배낭에 넣고 여분으로 가져온 옷으로 갈아입고 기분전환을 한 뒤 동엽령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삿갓재대피소에서 무룡산을 지나 동엽령까지는 6.2km를 가야 합니다. 작은 산이라면 2-3km 나 3-4km 길어야 5km 정도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기도 했었습니다. ㅎ
이제 무룡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무룡산을 향해 부지런히 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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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룡산 가는 길무룡산에 도착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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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룡산을 지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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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봉도 지나갑니다. 동엽령이 2km 남았습니다.
동엽령 가는 길은 해도 나오고 능선길에 시원한 풍광도 좋았지만 더워져서 힘들어 지기도 했습니다. 너무 더워 털모자을 벗어 들고 오다 떨어뜨려 뒤에 오시는 분이 주워주시는 일도 생겼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3시 30분쯤 동엽령에 도착하여 쉼터에서 편하게 요기도 하며 쉬었습니다.
동엽령을 오는 도중에 우연히 오후 4시에 곤돌라운행이 끝난다는 젊은 친구의 말을 믿고 칠연계곡으로 내려가려고 뒤에 오는 도반을 기다렸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쉬느라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려 동엽령에서의 사진이 없습니다. ㅠ
도반이 도착하자 칠연계곡으로 내려가 택시로 구천동주차장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설천봉으로 가서 곤돌라로 내려갈 것인지 의논하는 과정에 곤돌라 운행이 5시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시간계산을 다시 해보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5시까지 도착이 가능하겠다는 판단으로 설천봉으로 가서 곤돌라를 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오늘은 코스 결정을 여러번 번복하는 일을 겪는 날 입니다. ㅠㅠ 시간을 확인하니 14시 11분 갑자기 조급해진 마음으로 동엽령을 출발합니다.
백암봉 가는 길 15시 09분에15시 15분 백암봉에 도착하였습니다.백암봉에서 주변을 휘둘러 보고~ 이제 향적봉까지 2.1km 만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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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 향적봉 가는 길향적봉.. 줄지어 사진을 찍는 인파들 사이에서 모델이 교체되는 사이에 얼른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설천봉에 도착 하여 트렉을 종료합니다.
쉬지 않고 걸어 16시 35분 설천봉에 도착하여 무사히 마지막 5시 곤돌라를 타고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귀가 하였습니다.
산악회 버스가 유용하기는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트렉을 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오늘 같이 눈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산을 맘껏 즐기지 못 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고
시간에 쫒겨 사진을 못 찍은 것도 참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오늘 반대코스로 한 번 더 트렉을 해 볼 기회를 갖었으면 하는 바램을 간직하며 돌아 왔습니다. 이번에도 산길샘기록은 하였지만 마지막에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에야 기록마침을 하는 바람에 정확한 기록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약 20여km를 걸은 것 같습니다. 긴 여운으로 오늘 덕유산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끝).
주왕산은 좀 멀어서 운전을 많이 해야하는 부담으로 머리가 아팠는데 다행히 산악회버스를 탈 수 있어서 편하게 다녀왔다. 산악회 일정은 유명한 주산지를 먼저 들르고 주왕산을 오르는 일정이였지만 오후 3시에 일찍 상경하는 버스를 타야하는 중압감으로 너무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다행히 주산지 가기전에 내려도 좋다는 허락으로 주산지와 대전사로 갈라지는 주왕산삼거리에서 내려 대전사입구까지 2.2km 정도를 걸어와 일찍 트렉을 시작하게 되었다.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 대전사 마당을 지나 등산로로 진입하여 핸드폰 불빛에 의지하여 트렉을 시작~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쇠줄을 넘어서 들어갔다. ㅠ대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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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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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날이 밝아오니 곱게 물든 단풍들로 마음이 가벼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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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밝아지며 기분좋게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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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메봉 가는 길5시 58분 가메봉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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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메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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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메기 가는 길용연폭포를 지나금은광이 삼거리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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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광이 삼거리를 지나는 길과 장군봉가는 도중 전망대에서13:00 장군봉 도착! 드디어 하산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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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에서 하산길대전사대전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드디어 트렉종료! 올가을 원없이 단풍을 즐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