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봄 도전트렉 12] 포항 내연산

O 일시 : 2022. 5. 21.(토) 09:43~18:53
O 날씨 : 맑음
O 코스 : 보경사~문수암~문수봉~삼지봉~향로봉~12폭포~보경사
O 거리 : 약 20km

 
내연산.
포항과 영덕 사이 군립공원이다.
10여km 이르는 협곡에
열두 개 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작은 금강이라 할 만하다.
삼지봉까지 가서 되돌아오려다가
그만 내처 향로봉까지 갔다.
결국 보경사에서 한 바퀴 돌아 종주한 셈이다.
거리로 치면 20km.
설악 공룡능선 한 바퀴 정도다.
다만, 능선길은 거의 산책길 같다.
심지어, 문수봉(628m)에서 삼지봉(711m)까지는
자전거 타고 가도 될 만큼 널찍하고 완만하다.
 
능선에선 숲만 보인다. 다른 경치는 없다.
그래서 군립공원일까.
암튼 계곡만 치면 국립공원이라 할 만하다.
(*거리 이정표를 보면 헷갈린다. 정확한 거리 계산이 안 된다.
단, 계곡길 거리는 정확한 것 같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보경사 가는 길.

길 가 나무들이 다 아름드리 느티나무다.

마치 액자 속 사진처럼 보인다.

 

보경사는 큰 절인 것 같다. 

내려올 때 볼 생각으로 그냥 지나쳤다.

절 옆을 지나니 바로 계곡이 나온다. 

계곡길 따라 1.2km 지나면, 문수봉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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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암, 문수봉 쪽으로 틀어 올랐다.

경사가 급해진다.

저 아래 상생폭포가 보인다.

길다란 협곡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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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암에 들렀다.

작은 암자다. 전망이 좋다. 

비탈진 곳에 자리잡았을 일이 쉽지 않았으리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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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오르는 길.

숲은 울창하다.

능선에 오르니, 길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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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628m).

이정표 세 개에 씌어 있는 해발 높이가 다 제각각이다. 

숲 한 가운데 있어 조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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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봉 가는 길.

여전히 길은 넓고 좋다.

자전거 타고 가도 될 만하다.

숲 좋다. 활엽수 터널이다. 

길 중간에, 계곡으로 내려갈 길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수리더미 코스, 조피등 코스, 거무나리 코스.

이름이 다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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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봉(710m).

여전히 숲 한가운데다.

되돌아 내려갈 계획이었으나 내처 향로봉으로 달렸다.

이정표상으로는 2.6km.

잘못 되었는지 누군가 덧칠을 해 놓았다. 2를 5로.

나중에 가보니, 실제로는 3.7km 정도 되었다.

내연산 이정표들은 제멋대로 된 게 좀 많다.

향로봉 가는 길.

여전히 길은 좋다. 산책길 같다.

이런 능선은 처음인 것 같다.

여기랑 비슷한 능선길이 떠오르지 않는다.

중간에 내려가는 길도 지나치고, 향로봉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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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930m).

여기선 하늘이 보인다. 멀리 동해 바다가 보인다. 

다른 쪽 경치는 역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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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리막길이다. 시명리까지 1.7km.

다른 코스에 비해 짧은 걸 보니 경사가 급할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거꾸로 올라왔으면 아주 숨찼을 것 같다.

시명리. 지명과는 달리 마을은 없다.

예서부터 계곡길이다. 보경사까지 6.2km.

12개의 폭포가 이어진다.

12번 시명폭포, 11번 실폭포는 길에서 비껴나 있어서 그냥 지나쳤다. 

10번 복호2폭포 앞엔 데크가 있었다. 텐트를 치고 하루 잘 계획이라는 한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9번 복호1폭포는 가까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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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넓은 너덜지대 사이도 지난다.

계곡길은 마치 설악산 같다. 규모는 조금 작아도 말이다.

8번 은폭포. 여태 본 것에 비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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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폭포 조금 지나오니, 조피등 오르는 갈림길이다.

삼지봉에서 내려왔으면 이리로 왔을 게다.

예서부터 길은 계곡 위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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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 전망대. 기암괴석이 멋지다. 작은 금강답다.

저 넘어 기암절벽 위 정자인 선일대가 보인다.

전망대 발 아래로 계곡과 기암괴석이 보인다. 비하대, 학소대라고 한다.

겸재 정선이 이곳 청하 현감으로 있을 때 여기를 보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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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내려오니 보현암.

'커피 무료. 드시고 가세요'라고 씌어 있다. 고마운 스님.

계곡으로 내려오니 3번 삼보폭포.

시간도 늦고, 조금 지치기도 해서 4~7번 폭포는 그냥 지나쳤다. 

 

2번 보현폭포, 1번 상생폭포를 보고, 다시 보경사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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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 뒤엔 아름드리 금강송이 무리져 있다. 

저녁 6시를 훌쩍 넘겼다. 절 구경은 하지 못 했다.

오늘 걸은 거리 약 20km.

비슷한 거리의 공룡능선에 비하면 아주 쉬운 코스다.

그래도 내연산을 이렇게 한 바퀴 종주하는 건 꽤나 작심하고 올라야만 할 것 같다.


아무튼 계곡만큼은 국립공원이다.

어느 옛사람은, '12폭포는 금강산에도 없다' 했다고 한다.

 

 

다음에 간다면, 오늘 못 가본 4~7번, 11번, 12번 폭포까지 계곡과 폭포만 가봐도 좋겠다.

 

[참고] 금강산에도 없는 12폭포의 비경, 내연산

https://www.yna.co.kr/view/AKR20200709086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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