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여름 도전트렉 05] 삼척활기 치유의 숲

 

O 일시 : 2022. 7. 2.() 08:55~15:05 (6시간 10)

O 날씨 : 맑고 무더움

O 코스 : 방문자안내센터~풍경소리길~사색의길~하늘바람길~물소리길~음이온길

O 거리 : 13km

 

오늘은 ‘삼척활기치유의 숲’.

 

삼척 미로면 활기리, 준경묘 있는 마을에 있는 숲이다.

몇 년 전 준경묘 다녀갔을 때와 달리 동네 한가운데 길은 아스팔트 길이 되었다.

끝까지 가니 휴양림과 숲이 나온다. 2년 전 열었다고 한다.

https://www.samcheok.go.kr/healinglife

 

전국 서른여덟 개 ‘치유의 숲  중 하나다.

https://www.forest.go.kr/kfsweb/kfi/kfs/cms/cmsView.do?mn=NKFS_03_06_02_01&cmsId=FC_001570

 

이름붙인 길만 열여섯 개. 이름 참 잘도 지었다.

물소리길 하늘바람길 풍경소리길 용오름길 솔바람길 물레방아길 ...

그리고 행복하길. 하하, 재밌다.

가능한 대로 여러 길을 가보자는 생각으로 방문자센터에서 출발하였다.

하늘바람길로 오르려 했는데, 입구를 놓쳐 버렸다.

풍경소리길, 사색의 길을 걸었다길진 않은데, 오르내리는 경사가 좀 있다.

맘을 편하게 하는 좋은 문구들도 종종 보인다.

이름이 다 다르지만, 사실 뭐 그 길이 그 길이다.

그래도 애써 꾸민 흔적이 보인다.

풍경소리길엔 풍경이 있다. 

치유센터를 지나면 물소리길이다. 계곡 따라 나 있다.

뜨거운 볕을 가려주는 숲길이다. 계곡 따라 바람도 잘 불어온다. 

사색의 길에선 사색이 잘 안 되었다. 경사가 급해서 숨차다. 하하.

사색의 길이 하늘바람길로 이어진다.

하늘바람길로 올랐다. 경사 급하다.

쭉 뻗은 금강송도 보기 좋다. 굴참나무 등 활엽수도 많다.

1km 정도 오르면 능선길이다. 길은 잘 나 있다

왼쪽 길은 댓재로 이어진다. 댓재는 두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고개다.

삼척 이 동네 다 그렇듯 여기도 역시나 금강송 숲이다.

올해 유난히 큰 산불이 삼척 울진 일대에 여러 차례 일어났는데, 이 동네는 다행히 피해 갔단다.

수종이 소나무 단일 종일 때 산불 피해가 더 크다고 한다.

여긴 참나무, 단풍나무 등 활엽수가 꽤나 많이 어우러져 있기도 하다.

능선도 흙길이라 편하다.

이름모를 노란 꽃이 자주 보인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왔다. 물소리길 따라 용소폭포까지 갔다.

중간에, 준경묘로 가는 길도 있다.

군데군데 쉼터나 돌아가는 길도 있다. 

물빛이 진한 갈색이다. 보이차나 홍차 같다.

목초액을 타놓은 것 같기도 하다덕풍계곡의 물도 이랬다

검색해보니 나뭇잎에서 우러나온 거란다.

계곡길의 끝은 용소폭포였다. 더 이상 길은 없다.

다시 되돌아 내려와야 했다.

아침에 삼척 가는 길에 안개가 자욱했는데, 그 징후대로다. 

날 뜨겁고 무덥다. 움직이면 땀이 줄줄줄.

힘들기만 따지면, 지난 주 태함백 종주의 절반밖에 안 될 텐데..

지상에서의 일생이 한 달이라는 매미도 오늘 유별나게도 울어댔다.

기후 위기가 점점 더 실감나는 걸까?

여러 생물종들이 한데 어우러져 숲이 유지되는 것처럼,

세상 살이도 그러하다. 

서로 다르지만 함께 동행하고 그러면서 어우러지는 법.

앞으로 우리 사회도.. 그러하길.

하하. 그런 길로 가면 좋겠다. 

7, 또 새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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