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봄 도전트렉 13] 소백산

O 일시 : 2022. 5. 28.(토) 09:00~18:00
O 날씨 : 맑음
O 코스 : 마구령~고치령~늦은맥이~국망봉~초암사
O 거리 : 약 24km

 

소백산은 언제 가도 눈맛이 좋다.

길다란 능선길을 볼 수 있어 그렇다.

 

그뿐이랴. 바람도 좋다.

물론 겨울엔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꽃도 좋다이 맘때면 철쭉과 야생화가 좋다.

 

마침 철쭉제가 열리는 때다.

다만, 철쭉을 보고자 하는 게 아니기에,

(이미 소백 철쭉이야 여러 번 보기도 했다)

코스를 달리 했다.

 

마구령에서 올라 국망봉 거쳐 초암사로 내려섰다.

 

일행이 있어 차 한 대를 초암사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두었다.

마구령 오르는 찻길은 시멘트 포장 길.  

오르는 길에 보니, 고개 너머 남대리로 향하는 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마구령은 제법 높다. 해발 820m다. 

마구령에서 늦은맥이까진 숲길이다.

가도 가도 초록 숲길. 온통 숲이다.

햇볕 한 줌 보기 어렵다.

큰 바위 하나 없어, 경치 구경할 데도 없다.

길은 편하다. 흙길이다.

무려 17km. 1시간에 3km 정도씩, 온전히 대여섯 시간 걸어야 한다.

사람 키만한 철쭉이 자주 길을 막기도 하던데,

이미 꽃은 다 져버린 모양이다. 꽃 진 흔적마저도 없다.

 

마구령에서 고치령까진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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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령에서 늦은맥이재까진 9km.

중간에 마당치, 연화동삼거리를 거쳐 간다.

여기도 역시 숲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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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맥이재.

어의곡 갈림길이라 사람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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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맥이재에서 국망봉으로 오르면서야 철쭉꽃이 보인다.

하늘도 열린다상월봉(1372m)에 오르니 눈 앞이 탁 트인다.  사방팔방 다 보인다. 

오늘 지나온 대간길도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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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 가는 길에 철쭉이 제법 있다.

편안한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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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1420m).

저 멀리 비로봉 너머 죽령쪽 길이 훤하다.

역시나 소백은 눈맛이 좋다.

게다가 시원한 바람까지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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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사 갈림길.

여기서 초암사까진 4.1km. 고도 차이가 1km. 

경사 급하고 돌길이다. 천천히 조심해야 한다.

내려가는 길에 돼지바위, 낙동강발원지, 소백산자락길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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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사.

여기서 탐방지원센터 주차장까진 600m.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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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걸은 거리 24km.

초암사 내려서는 길을 제외하면, 긴 거리에 비해 다행히 편한 길이다. 

시간은 하루 종일, 9시간 안팎 걸린다.

[2022. 봄 도전트렉 12] 포항 내연산

O 일시 : 2022. 5. 21.(토) 09:43~18:53
O 날씨 : 맑음
O 코스 : 보경사~문수암~문수봉~삼지봉~향로봉~12폭포~보경사
O 거리 : 약 20km

 
내연산.
포항과 영덕 사이 군립공원이다.
10여km 이르는 협곡에
열두 개 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작은 금강이라 할 만하다.
삼지봉까지 가서 되돌아오려다가
그만 내처 향로봉까지 갔다.
결국 보경사에서 한 바퀴 돌아 종주한 셈이다.
거리로 치면 20km.
설악 공룡능선 한 바퀴 정도다.
다만, 능선길은 거의 산책길 같다.
심지어, 문수봉(628m)에서 삼지봉(711m)까지는
자전거 타고 가도 될 만큼 널찍하고 완만하다.
 
능선에선 숲만 보인다. 다른 경치는 없다.
그래서 군립공원일까.
암튼 계곡만 치면 국립공원이라 할 만하다.
(*거리 이정표를 보면 헷갈린다. 정확한 거리 계산이 안 된다.
단, 계곡길 거리는 정확한 것 같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보경사 가는 길.

길 가 나무들이 다 아름드리 느티나무다.

마치 액자 속 사진처럼 보인다.

 

보경사는 큰 절인 것 같다. 

내려올 때 볼 생각으로 그냥 지나쳤다.

절 옆을 지나니 바로 계곡이 나온다. 

계곡길 따라 1.2km 지나면, 문수봉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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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암, 문수봉 쪽으로 틀어 올랐다.

경사가 급해진다.

저 아래 상생폭포가 보인다.

길다란 협곡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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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암에 들렀다.

작은 암자다. 전망이 좋다. 

비탈진 곳에 자리잡았을 일이 쉽지 않았으리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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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오르는 길.

숲은 울창하다.

능선에 오르니, 길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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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628m).

이정표 세 개에 씌어 있는 해발 높이가 다 제각각이다. 

숲 한 가운데 있어 조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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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봉 가는 길.

여전히 길은 넓고 좋다.

자전거 타고 가도 될 만하다.

숲 좋다. 활엽수 터널이다. 

길 중간에, 계곡으로 내려갈 길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수리더미 코스, 조피등 코스, 거무나리 코스.

이름이 다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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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봉(710m).

여전히 숲 한가운데다.

되돌아 내려갈 계획이었으나 내처 향로봉으로 달렸다.

이정표상으로는 2.6km.

잘못 되었는지 누군가 덧칠을 해 놓았다. 2를 5로.

나중에 가보니, 실제로는 3.7km 정도 되었다.

내연산 이정표들은 제멋대로 된 게 좀 많다.

향로봉 가는 길.

여전히 길은 좋다. 산책길 같다.

이런 능선은 처음인 것 같다.

여기랑 비슷한 능선길이 떠오르지 않는다.

중간에 내려가는 길도 지나치고, 향로봉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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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930m).

여기선 하늘이 보인다. 멀리 동해 바다가 보인다. 

다른 쪽 경치는 역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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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리막길이다. 시명리까지 1.7km.

다른 코스에 비해 짧은 걸 보니 경사가 급할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거꾸로 올라왔으면 아주 숨찼을 것 같다.

시명리. 지명과는 달리 마을은 없다.

예서부터 계곡길이다. 보경사까지 6.2km.

12개의 폭포가 이어진다.

12번 시명폭포, 11번 실폭포는 길에서 비껴나 있어서 그냥 지나쳤다. 

10번 복호2폭포 앞엔 데크가 있었다. 텐트를 치고 하루 잘 계획이라는 한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9번 복호1폭포는 가까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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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넓은 너덜지대 사이도 지난다.

계곡길은 마치 설악산 같다. 규모는 조금 작아도 말이다.

8번 은폭포. 여태 본 것에 비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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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폭포 조금 지나오니, 조피등 오르는 갈림길이다.

삼지봉에서 내려왔으면 이리로 왔을 게다.

예서부터 길은 계곡 위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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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 전망대. 기암괴석이 멋지다. 작은 금강답다.

저 넘어 기암절벽 위 정자인 선일대가 보인다.

전망대 발 아래로 계곡과 기암괴석이 보인다. 비하대, 학소대라고 한다.

겸재 정선이 이곳 청하 현감으로 있을 때 여기를 보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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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내려오니 보현암.

'커피 무료. 드시고 가세요'라고 씌어 있다. 고마운 스님.

계곡으로 내려오니 3번 삼보폭포.

시간도 늦고, 조금 지치기도 해서 4~7번 폭포는 그냥 지나쳤다. 

 

2번 보현폭포, 1번 상생폭포를 보고, 다시 보경사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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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 뒤엔 아름드리 금강송이 무리져 있다. 

저녁 6시를 훌쩍 넘겼다. 절 구경은 하지 못 했다.

오늘 걸은 거리 약 20km.

비슷한 거리의 공룡능선에 비하면 아주 쉬운 코스다.

그래도 내연산을 이렇게 한 바퀴 종주하는 건 꽤나 작심하고 올라야만 할 것 같다.


아무튼 계곡만큼은 국립공원이다.

어느 옛사람은, '12폭포는 금강산에도 없다' 했다고 한다.

 

 

다음에 간다면, 오늘 못 가본 4~7번, 11번, 12번 폭포까지 계곡과 폭포만 가봐도 좋겠다.

 

[참고] 금강산에도 없는 12폭포의 비경, 내연산

https://www.yna.co.kr/view/AKR20200709086100805

 

[2022. 봄 도전트렉 11] 고성 연화산

O 일시 : 2022. 5. 14.(토) 09:05~13:55
O 날씨 : 맑음
O 코스 : 연화산 주차장~매봉~
O 거리 : 약 8km.

오늘은 멀리
고성 연화산.

마산남부터미널에서 버스로 배둔까지, 
여기서 택시로 연화산도립공원 주차장까지.

연화산은 위에서 보면 연꽃 모양의 산으로, 
여러 개의 봉우리가 있어서 산세가 아름답다고 한다. 
그 한가운데 옥천사가 자리하고 있는데, 천년 고찰이란다. 
절 주변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매봉(연화1봉)을 거쳐 시계반대 방향으로 원점 회귀하였다.


공룡발자국 화석 옆 데크길로 올랐다. 
처음부터 경사가 급하다.
1.1km 오르니 능선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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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1봉까지 1.2km 더 가야 한다.
숲은 대부분 활엽수다. 초록이 터질 듯 온통 초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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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1봉(매봉).
느재고개까지 0.7km.
짧다. 경사 급하게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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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재고개엔 차가 올라온다. 
옥천사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편백나무 숲 쉼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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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오르는 길.
웃는 얼굴을 장승무리를 지나 갈림길.
시루봉, 적멸보궁, 연화산이 갈라진다.


적멸보궁은, ‘2002년 태국 어느 사찰과 자매결연을 맺고, 진신사리를 모셨다’고 한다.
오래 되지 않은 절이라 해서 들르지 않았다. 연화산 쪽으로 오르다보니 0.17km 표지판이 있길래 내려갔다.
바위 위에서 적멸보궁 뒤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연화산까지 경사가 있지만, 길은 편안하다. 
중간에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옥천사가 숲 한가운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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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산 정상(524m).

운암고개 거쳐 남산(427m). 

갓바위 거치지 않고, 계속 가다.

오르고 내리는 길이 경사가 급하다. 
스님 수행길 표지판도 보인다.

황새고개 거쳐 선유봉, 옥녀봉, 탄금봉(장군봉)까지. 
세 봉우리 사이 거리가 다 250여m. 
거리가 짧지만 경사가 있다. 
이정표가 잘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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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내려서는 길, 경사가 급하다. 
장군봉에서 주차장까지 1km 정도. 
출발지로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옥천사에 들렀다.
절집 건물을 보니, 천년고찰임을 느낄 수 있었다.


연화산 산행 거리는 8km 정도.
길지 않다. 하지만, 오르락내리락 경사가 제법 있다. 
활엽수 숲은 좋다. 한여름에 모자 안 써도 될 정도로.

다녀오고 나서 보니, 

오늘은 스쳐지나간 곳이지만, 
느재고개 편백 쉼터나 옥천사~느재고개 길 숲에서 더 머물러도 여유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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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봄 도전트렉 10] 유명산~중미산

 

O 일시 : 2022. 5. 7.(토) 10:35~17:50

O 날씨 : 맑음

O 코스 : 유명산휴양림~계곡길~유명산~소구니산~선어치고개~중미산~절터고개~방일리~휴양림

O 거리 : 약 17km.

 

오늘은 유명산~중미산 원점회귀.

 

어비산을 먼저 오르려 했는데, 코스를 변경했다.

10시를 훌쩍 넘은데다, 어비산장 가는 버스 시간이 안 맞고, 아스팔트 길이어서.

(하지만 나중에, 중미산에서 내려올 때, 차도 길을 걷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나고 보니, 차라리 어비계곡 길 걷는 게 나을 뻔했다.)

 

유명산휴양림에 주차.

계곡길 따라 올랐다.

언젠가 여름에 왔던 유명산은 계곡이 참 좋았다.

봄 계곡도 좋았다. 물도 많았다.

계곡길엔 돌, 바위 지대도 있지만 걷기 험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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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 지점.

어비산과 유명산 갈림길이다.

어비산 다녀오는 대신, 중미산에서 더 가보는 쪽으로 정했다.

여기서부턴 경사가 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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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정상(862m).

동쪽으로 용문산 정상과 능선이 보인다.

유명산의 다른 이름은 마유산.

산 정상에서 말을 길렀다고 해서 부른다는 기록이 <동국여지승람>에 있단다.

조금 내려오니 활공장 터가 슬쩍 보이기도 한다.

소구니산쪽으로.

내리락 오르락 소구니산 거쳐 흙길 따라 선어치 고개로 내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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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를 조심히 건너,

창고 옆으로 가니 중미산 가는 길이 나 있다.

정상까진 1km.

경사가 급하다. 미끄러운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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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 정상(834m).

뾰족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넓지 않은 곳이다.

정상엔 분홍 철쭉이 피어 있다.

전망이 트인다. 사방으로 산 무리들이 보인다. 양평쪽 한강 줄기도 보이곤 한다.

동쪽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고압 송전탑이 줄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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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내려오면 갈림길.

조금 멀리 갈 생각으로 절터고개로 향한다. 1.6km.

길은 편하고 좋다.

절터고개에서 방일리 전위골로 향했다.

아뿔싸, 길이 안 좋다. 넝쿨이 우거져 있다. 한두 해는 사람 손을 타지 않은 듯하다.

풀섶을 헤치며 2.4km 길을 내려가니 골프장 옆으로 방일리 마을이 나온다.

여기서부턴 아스팔트 길.

휴양림까지 4.6km.

차도로 내려오니,

휴양림에서 내려오는 계곡 옆으론 다른 길이 없었다.

결국 차도로 가야만 했다. 차를 마주보고, 왼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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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유명산을 한 번 더 간다면,

중미산보다는 용문산으로 이어 가는 코스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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