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2.12
◈코스
소미산 → 대미산 → 본산 → 수죽산 → 갈미봉 → 봉황산 → 금오산 → 향일암
◆이동
02.11 21:25 용산역, 여수행 무궁화호 탑승(27,600원)
02.12 02:37 여수엑스포역 하차
04:50 여수엑스포역BS, 111번 버스 승차
05:10 굴전BS 하차
17:50 향일암BS, 113번 버스승차
청솔1차아파트BS 하차후 택시로 갈아타 여수엑스포역으로 이동(5,300원)
19:25 서울행 KTX 승차(47,500원)
22:25 용산역 하차
여수 돌산종주코스는 여수의 돌산대교에서 부터 향일암까지 32km의 등산로이다. 사람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완주하느데 보통 11시간정도를 예상한다.
☞여수시 홈페이지 돌산종주코스 안내
https://www.yeosu.go.kr/tour/leisure/hiking/dolsan_jongju_course
해가 짧은 겨울철에 32km 풀코스를 종주하려면 어두운 새벽에 걷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어 아무래도 초행산행에 길을 잃을 걱정이되 그냥 소미산부터 시작해 향일암까지 22km 정도만 걷기로 했다.
일단 전날밤 9시 25분에 출발하는 여수행 무궁화호를 타고 5시간정도 걸려 새벽 2시 40분 정도에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다. 이동시간에 열차에서 자려고 무궁화열차를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잠을 자기 쉽지 않은 환경이였다. 차라리 심야버스가 수면을 취하는데는 더 낮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서 대기실에서 산행짐도 정리하고, 터치도 하면서 들머리인 소미산으로 가는 111번 첫차를 기다렸다.
04:50분 111번 버스 첫차를 타고 굴전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들머리인 소미산 등산로를 찾아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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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돌산 종주 코스 이정표가 보인다. 안굴전 방향으로 걷다보면 안굴전 표시석 바로 맞은편 쪽에 등산로 입구 이정표가 있고 그 위에 리본들이 여러개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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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한지 10분도 채 안되 갑자기 길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길을 못찾고 헤매기 시작했다. 확실히 어두우니 길이 분간이 잘 안된다. 일단 소미산(208m)이 높은 산은 아니기에 핸드폰 등산앱으로 정상쪽 방향을 확인하여 숲을 헤치고 올라갔다. 다행히 나뭇가지들이 무성하지는 않아 그래도 앞으로 나아갈 만 했다. 한참을 어둠에서 헤매다 다행히 다시 길을 만나게 되서 이후부터는 소미산 정상까지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지난번 덕유산트렉때도 그렇지만 어두운 새벽산행은 길을 잃기가 쉬워 정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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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산 정상에서의 이정표와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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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길을 잃고 헤매느라 진땀 빼는 바람에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옷차림도 다시 정비하고 간식도 챙겨먹은 후 무술목 방향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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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산에서 무술목으로 내려와서 도로를 따라 대미산 등산로를 찾아 이동한다.
대미산 등산로 이정표는 찾았는데 그앞에 출입금지 팬스가 쳐져있어 순간당황했다. 그냥 팬스옆으로 해서 등산로를 걸어올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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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산에 진입하자 해가 거의 다 밝아 왔다. 대미산은 등산로가 넓고 잘 정비되어 있었다.
사전에 식수보급처로 파악했던 샘터에 도착했는데 겨울이라 얼어버려 물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혹시라도 여기서 식수보급을 계획하시는 분이 있다면 겨울에는 불가능할거 같으니 주의하기길 바란다.
이정표에 월암산성과 봉수대만 표시되어 있어 대미산 정상을 찾는데 약간 혼선이 있었다. 봉수대 방향으로 가야 대미산 정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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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암산성터에서의 바다 조망. 미세먼지 때문인지 시야가 많이 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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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암산성터에서 봉화대 방향으로 이동해서 대미산 정상도착, 도착해보니 봉화대가 대미산 정상이였다.
대미산 정상에서 샘터로 다시 내려와 월암 마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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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산을 내려와 월암고개에서 본산 방향으로 이동
이정표가 낡아 부서져 누워있다.
길을 따라 숲을 지나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나타난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다시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다시 숲으로 들어가 올라가다 237봉을 만난다.
237봉을 지난 본산 정상에 도착, 정상석 같은건 없고 그냥 안내판만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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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산에서 내려오자 다시 도로와 민가가 나온다. 여기가 작곡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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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재로 내려오면 바로 수죽산 등산로가 보인다.
수죽산 초입의 가파른 비탈을 지나자 대나무 숲길이 나타난다. '아...이래서 수죽산이라고 하는구나'
수죽산에서 봉양마을 방향으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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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길이 나타나고 한참을 걸어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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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나타나는데 바닥에 벌들이 많이 앉아 있었다. 의아해서 둘러보니 양봉을 하는 곳이 보였다. '아! 이래서 봉양마을 이구나'
마을을 지나는 큰 도로를 건너면 버스정류소 조금 못미쳐 등산로 입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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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로 진입하자 마자 바로 길이 두개로 갈라지는데 이정표가 따로 없어 당황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한다.
여기도 낡아 부서져 누워있는 이정표
지도상으로 보면 갈미봉을 지나는 걸로 나오는데 갈미봉은 어디인지 구별할 수가 없어 그냥 지나쳐 왔다.
저기 보이는 산이 돌산종주코스중 가장 높은 산인 봉황산인거 같다.
봉황산 가는 임도길
봉황산 정상 방향을 표시하는 이정표. 정상을 들렸다 다시 돌아와 종주 방향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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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산 정상. 전망대가 설치되있다.
봉황상 정상 전망대에서의 풍경
봉황산에 오르자 왠지 정상등정후 하산만 남은거 같은 기분이 였는데.... 음....아니였다.
율림치 가는길
멀리 향일암항이 보인다.
율림치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율림치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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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림치주차장에 금오산등산로 입구가 있었다. 근데 등산로 입구 옆의 탐방로 안내를 보는 순간 당혹감이 몰려왔다.
종착지 향일암까지는 이정표 상으로 2.9km 남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거진 2시간이였다. 봉황산 정상을 내려오면서 남은길은 별로 어렵지 않을 거라 예상하다가 갑자기 한방 맞은 기분이였다. 거진 17~18km 정도를 걸어온 상태라 발바닥도 아파오기 시작하고 지쳐가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코스가 간단하지 않았다.
금오산 정상가는 돌계단 오르막길. 오늘 지난온 코스중 가장 힘든 오르막이 였던거 같다.
금오산 정상 도착
시간은 이미 4시가 훌쩍 넘어가고 있다. 여수역으로 돌아갈 버스 시간과 KTX 시간까지 고려하면 서둘러야 했다.
이정표상으로 0.9km 밖에 안남았는데도 향일암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도대체 향일암은 어디에 있는 건가?
'전망 좋은곳' 이라는 이정표대로 정말 오늘 코스중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이 나타났다.
향일암은 바다를 마주보고 절벽에 붙어 지어진 사찰로 한눈에 암자 전경이 다 들어오지 않는다. 지금껏 보아온 사찰과는 다른 광경이 었다. 불교나 사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시피하니 사전에 알고 있었던건( 이번 트렉전에 코스정보 얻을려고 검색해서 찾아들어간 블로그에 나와있는 설명으로...) 이곳이 기도처로 아주 유명한 암자라는 것 뿐이였다.
실제로 보니 왜 기도하러 전국에서 그렇게 많이 찾아오는지 알거 같았다. 기암절벽에서 해가 뜨고 지는 바다를 바라보도록 지어진 향일암의 모습은 보기만해도 성스럽고 신비롭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항일암의 포인트는 여기였다. '아.... 향일암도 원효대사가 지었나 보구나'. 정말 이 바위위에서 뜨고 지는 해를 보면서 원효스님이 좌선하셨을거 같다. 이런곳을 어찌 발견하고 절을 지으셨을고... 정말 대단한 스님인건 분명히 알겠다.
여수 돌산종주코스는 길이는 32km 이지만 사이사이에 도로나 민가로 내려와서 다시 이어가야하는 곳이 많아 종주코스로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름다운 향일암은 꼭 한번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특히 불심깊은 분들이라면 향일암에 기도 한번 드리러 32km를 걷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거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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