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2.12


◈코스

소미산 → 대미산 → 본산 → 수죽산 → 갈미봉 → 봉황산 → 금오산 → 향일암


◆이동
02.11 21:25 용산역, 여수행 무궁화호 탑승(27,600원)
02.12 02:37 여수엑스포역 하차

        04:50 여수엑스포역BS, 111번 버스 승차

        05:10  굴전BS 하차

 

        17:50 향일암BS, 113번 버스승차

                청솔1차아파트BS 하차후 택시로 갈아타 여수엑스포역으로 이동(5,300원)

         19:25 서울행 KTX 승차(47,500원)

          22:25 용산역 하차          

여수 돌산종주코스는 여수의 돌산대교에서 부터 향일암까지 32km의 등산로이다. 사람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완주하느데 보통 11시간정도를 예상한다.

<여수 돌산종주코스>

☞여수시 홈페이지 돌산종주코스 안내  

https://www.yeosu.go.kr/tour/leisure/hiking/dolsan_jongju_course

 

해가 짧은 겨울철에 32km 풀코스를 종주하려면 어두운 새벽에 걷는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어 아무래도 초행산행에 길을 잃을 걱정이되 그냥 소미산부터 시작해 향일암까지 22km 정도만 걷기로 했다. 

 

일단 전날밤 9시 25분에 출발하는 여수행 무궁화호를 타고 5시간정도 걸려 새벽 2시 40분 정도에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다. 이동시간에 열차에서 자려고 무궁화열차를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잠을 자기 쉽지 않은 환경이였다. 차라리 심야버스가 수면을 취하는데는 더 낮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서 대기실에서 산행짐도 정리하고, 터치도 하면서 들머리인 소미산으로 가는 111번 첫차를 기다렸다.

04:50분 111번 버스 첫차를 타고 굴전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들머리인 소미산 등산로를 찾아 이동한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돌산 종주 코스 이정표가 보인다. 안굴전 방향으로 걷다보면 안굴전 표시석 바로 맞은편 쪽에 등산로 입구 이정표가 있고 그 위에 리본들이 여러개 달려 있다..

소미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한지 10분도 채 안되 갑자기 길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길을 못찾고 헤매기 시작했다. 확실히 어두우니 길이 분간이 잘 안된다. 일단 소미산(208m)이 높은 산은 아니기에 핸드폰 등산앱으로 정상쪽 방향을 확인하여 숲을 헤치고 올라갔다. 다행히 나뭇가지들이 무성하지는 않아 그래도 앞으로 나아갈 만 했다. 한참을 어둠에서 헤매다 다행히 다시 길을 만나게 되서 이후부터는 소미산 정상까지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지난번 덕유산트렉때도 그렇지만 어두운 새벽산행은 길을 잃기가 쉬워 정말 조심해야 한다.

소미산 정상에서의 이정표와 안내판

초반에 길을 잃고 헤매느라 진땀 빼는 바람에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옷차림도 다시 정비하고 간식도 챙겨먹은 후 무술목 방향으로 출발했다. 

소미산에서 무술목으로 내려와서 도로를 따라 대미산 등산로를 찾아 이동한다. 

대미산 등산로 이정표는 찾았는데 그앞에 출입금지 팬스가 쳐져있어 순간당황했다. 그냥 팬스옆으로 해서 등산로를 걸어올라 갔다.

대미산에 진입하자 해가 거의 다 밝아 왔다. 대미산은 등산로가 넓고 잘 정비되어 있었다. 

사전에 식수보급처로 파악했던 샘터에 도착했는데 겨울이라 얼어버려 물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혹시라도 여기서 식수보급을 계획하시는 분이 있다면 겨울에는 불가능할거 같으니 주의하기길 바란다.

 

이정표에 월암산성과 봉수대만 표시되어 있어 대미산 정상을 찾는데 약간 혼선이 있었다. 봉수대 방향으로 가야 대미산 정상이 나온다. 

월암산성터에서의 바다 조망. 미세먼지 때문인지 시야가 많이 뿌였다. 

월암산성터에서 봉화대 방향으로 이동해서 대미산 정상도착, 도착해보니 봉화대가 대미산 정상이였다.

대미산 정상에서 샘터로 다시 내려와 월암 마을로 이동한다.

대미산을 내려와 월암고개에서 본산 방향으로 이동

이정표가 낡아 부서져 누워있다.

길을 따라 숲을 지나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나타난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다시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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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숲으로 들어가 올라가다 237봉을 만난다.

237봉을 지난 본산 정상에 도착, 정상석 같은건 없고 그냥 안내판만 하나 있다.

본산에서 내려오자 다시 도로와 민가가 나온다. 여기가 작곡재 였다.

작곡재로 내려오면 바로 수죽산 등산로가 보인다.

수죽산 초입의 가파른 비탈을 지나자 대나무 숲길이 나타난다. '아...이래서 수죽산이라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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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죽산에서 봉양마을 방향으로 내려온다.

임도길이 나타나고 한참을 걸어내려간다. 

마을이 나타나는데 바닥에 벌들이 많이 앉아 있었다. 의아해서 둘러보니 양봉을 하는 곳이 보였다. '아! 이래서 봉양마을 이구나'

마을을 지나는 큰 도로를 건너면 버스정류소 조금 못미쳐 등산로 입구가 있다.

등산로로 진입하자 마자 바로 길이 두개로 갈라지는데 이정표가 따로 없어 당황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한다.  

여기도 낡아 부서져 누워있는 이정표

지도상으로 보면 갈미봉을 지나는 걸로 나오는데 갈미봉은 어디인지 구별할 수가 없어 그냥 지나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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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산이 돌산종주코스중 가장 높은 산인 봉황산인거 같다.

봉황산 가는 임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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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산 정상 방향을 표시하는 이정표. 정상을 들렸다 다시 돌아와 종주 방향으로 가야 한다.

봉황산 정상. 전망대가 설치되있다.

봉황상 정상 전망대에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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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산에 오르자 왠지 정상등정후 하산만 남은거 같은 기분이 였는데.... 음....아니였다.

 

율림치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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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향일암항이 보인다.

율림치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율림치 도착

율림치주차장에 금오산등산로 입구가 있었다. 근데 등산로 입구 옆의 탐방로 안내를 보는 순간 당혹감이 몰려왔다.

종착지 향일암까지는 이정표 상으로 2.9km 남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거진 2시간이였다. 봉황산 정상을 내려오면서 남은길은 별로 어렵지 않을 거라 예상하다가 갑자기 한방 맞은 기분이였다. 거진 17~18km 정도를 걸어온 상태라 발바닥도 아파오기 시작하고 지쳐가기 시작하는데 마지막 코스가 간단하지 않았다. 

 

금오산 정상가는 돌계단 오르막길. 오늘 지난온 코스중 가장 힘든 오르막이 였던거 같다.

금오산 정상 도착

 

시간은 이미 4시가 훌쩍 넘어가고 있다. 여수역으로 돌아갈 버스 시간과 KTX 시간까지 고려하면 서둘러야 했다.

이정표상으로 0.9km 밖에 안남았는데도 향일암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도대체 향일암은 어디에 있는 건가?

 

'전망 좋은곳' 이라는 이정표대로 정말 오늘 코스중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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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은 바다를 마주보고 절벽에 붙어 지어진 사찰로 한눈에 암자 전경이 다 들어오지 않는다. 지금껏 보아온 사찰과는 다른 광경이 었다.  불교나 사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시피하니 사전에 알고 있었던건( 이번 트렉전에 코스정보 얻을려고 검색해서 찾아들어간 블로그에 나와있는 설명으로...) 이곳이 기도처로 아주 유명한 암자라는 것  뿐이였다. 

실제로 보니 왜 기도하러 전국에서 그렇게 많이 찾아오는지 알거 같았다. 기암절벽에서 해가 뜨고 지는 바다를 바라보도록 지어진 향일암의 모습은 보기만해도 성스럽고 신비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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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항일암의 포인트는 여기였다. '아.... 향일암도 원효대사가 지었나 보구나'. 정말 이 바위위에서 뜨고 지는 해를 보면서 원효스님이 좌선하셨을거 같다. 이런곳을 어찌 발견하고 절을 지으셨을고... 정말 대단한 스님인건 분명히 알겠다.

 

여수 돌산종주코스는 길이는 32km 이지만 사이사이에 도로나 민가로 내려와서 다시 이어가야하는 곳이 많아 종주코스로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름다운 향일암은 꼭 한번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특히 불심깊은 분들이라면 향일암에 기도 한번 드리러 32km를 걷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거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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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2.02.05


◈코스

꽃지해수욕장 → 방포해변→ 두여해변 → 삼봉 → 백사장항 → 드르니항 → 염전  → 청포대  → 몽산포탐방안내센터


◆이동
07:50 남부터미널, 태안행 시외버스탑승(9,800원)
10:15 태안버스터미널 하차

10:30 태안버스터미널 BS, 1001 좌석버스 탑승

11:00 꽃지 해수욕장 BS, 하차

17:50 남면사무소 정류소, 900 버스승차
18:10 태안버스터미널 BS 하차
18:30 태안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행 고속버스승차(14,300원)

20:40 센트럴시티 하차

 

 

기온이 다시 뚝 떨어진 아침이다. 아침 기온이 영하 9도로 나온다. 입춘이 어제 였는데.... 역시 겨울이 쉬이 물러가지는 않는다.

 

* 태안해변길에 대한 안내는 아래 링크를 참조

https://www.knps.or.kr/portal/dulegil/haebyeongil/index.do

 
태안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안면도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려고 버스정류장을 찾아 터미널 밖으로 나와 두리번 거렸는데 알고보니 버스정류장이 터미널안에 같이 있었다. 시외버스 승차장옆에 버스승차장도 같이 있었다. 안면/남면 방향 표시가 있는 승차장에서 10:30분에 출발하는 1001번 좌석버스를 기다렸다 타서 안면도로 들어갔다. 나중에 보니 좌석버스나 일반버스나 별로 시간차이는 크지 않은거 같았다. 그냥 '남면사무소' 가는 버스 있으면 아무거나 타도 되다.

 

원래는 4구간 시점인 몽산포탐방안내센터에서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1001번 좌석버스는 꽂지 해수욕장까지 운행하는 버스라 5구간 꽃지해수욕장에서 시작해서 몽산포에서 마치기로 계획을 급변경했다. 트렉마치고 귀가할때 태안가는 버스편이 몽산포(남면소재지)쪽이 훨씬 많아서 유리하다.

 

꽃지해변(해수욕장)에는 겨울인데도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았다. 때마침 썰물일 때라 해변 모래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바다구경을 하고 있었다. 나도 잠깐 모래사장을 밟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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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간 명칭은 '노을길' 인데 석양이 아름다워 붙인 명칭이란다. 여기서부터 시작하니 오늘은 시간상 여기서 노을을 볼수는 없으니 확인할 길은 없고... (근데 왜만한 바닷가면 석양은 다 아름답지 않나?)

 

꽃지 해수욕장에서 시작하는 해변길 입구, 백사장항까지는 약 12km 정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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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길 들어서서 얼마안가 모감주나무군락이라는 안내가 나온다. 처음듣는 나무라 검색해보니 이 나무 열매로 염주를 만든단다.

 

5코스 노을길 입구, 해변길이라고 해서 바닷가 둘래로 이어진 그냥 평탄한 길 정도로 생각했는데 산속으로 길이 이어져 살짝 당황했다. 사실 오늘은 그냥 가벼운 산책정도 생각하고 왔다.

높진 않지만 그래도 산을 오르니 몸에 열이 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꽃지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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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바닷가 인가사이를 들어갔다 나왔다를 몇번 반복하다 해변을따라 멋진 해송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는 숲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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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간 노을길 걷는 내내 가장 인상적이였던건 해안가 따라 이어진 해송이 울창한 소나무 숲이였다. 길고 곧게 자라난 소나무들이 유달리 강하고 푸르러 보였다. 걷는 내내 청량함과 편안함을 주는 훌륭한 숲이였다. 게다가 국립공원 관할이라 길이나 숲도 정비가 잘 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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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들어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함박눈으로 변한다. 탁뜨인 해변 백사장을 따라 눈내리는 푸른 소나무 숲길을 걷는 운치가 훌륭했다. 

 

표롱이, 태안해안국립공원의 깃대종인 표범장지뱀을 모티브로 만든 마스코트

두여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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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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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간 소리길의 종단인 백사장항에 도착. 여기서 연육교를 건너 4구간 솔모랫길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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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4구간 솔모랫길 구간이다.

 

조경이 이뻐서 직은 팬션 사진

 

드루니항 초반은 제방이나 해안 민가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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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검포를 지나면서 다시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소나무숲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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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리

 

바다가 점점 거칠어지면서 눈바람이 거세진다.

 

 

4구간 솔모랫길 구간은 중간중간 도로나 민가와 이어지는 구간이 많아 5구간에 비해서는 숲이나 풍광이나 아쉬운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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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석양이 질려고 한다.

 

몽산포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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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도착지인 몽산포탐방센터(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분소)에 도착하여 트렉을 종료한다. 오르내림이 있는 산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20km가 넘는 거리를 걸었더니 다리가 피곤하긴 하다.

 

올겨울 제대로 된 눈을 맞으면서 푸르고 힘차보이는 해송 숲길을 걸었더니 숲의 기운을 듬뿍 받은거 같아 상쾌하고 뿌듯하다 ㅎㅎ.

 

태안 해변길은 7구간에 총거리 100km 정도되는데 오늘 걸은 거리가 2구간, 25km 정도로 1/4정도를 경험해 봤다. 5구간 노을길은 아름다운 해안가의 풍광과 해송이 빡빡하게 들어선 숲길을 즐기면서 산책을 하기에 아주 훌륭한 길이였다. 아름다운 석양도 같이 볼수 있으면 금상첨화 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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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2.01.29


◈코스

운두령  쉼터 → 전망대  계방산  주목군락지  노동계곡  자동차야영장


◆이동
07:00 신사역,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15,900원)
10:00 운두령 하차

 

15:40 계방산주차장,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

17:55 신사역 하차

 

 

겨울철 눈꽃산행으로 유명한 계방산,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높은 산이고 오대산 국립공원에 편입되어 있다.  대부분 운두령까지 차로 이동해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운두령 해발고도가 1000m가 넘어 계방산 정상까지 500m 고도만 올라가면 된다. 

 

산악회 버스를 타고 10시가 조금 못 미쳐 운두령에 도착했는데 이미 도로는 산악회 버스와 등산객 자가용으로 꽉차 있었다.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 있었다. 계방산 인기가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휴일 북한산 백운대 인파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계방산 산행을 왔다. 

 

고지대라 그런지 버스에서 내리자 날씨가 상당히 추웠다. 보온장비를 챙기고 등산로로 올라간다.

 

등산로 초입 계단을 오르자 초반부터 눈길이 펼쳐져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아무리 눈꽃산행으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오늘 날씨로 봐서는 상고대 같은건 기대난망인거 같다. 역시 날씨운이 가장 중요한거 같다.

 

물푸레나무군락지를 지나면서 '물푸레'라는 이름이 이 나무를 물에 풀면 물이 파래져서 붙여진 이름이라는걸 알게 됬다. 그동안 그렇게 많은 물푸레나무를 봤으면서 이걸 오늘에야 알게됬다.

 

쉼터에 도착, 산행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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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상고대가 폈으면 괘 멋있었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올라간다.

 

전망대 도착, 전망대에서 주변 산군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완전 조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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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온 전망대를 바라본 모습

 

계방산 정상 도착, 정상석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 줄이 길어 사진은 패스하고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했다. 아침에 운두령에 도착했을 때는 상당히 추웠는데 오히려 정상에서는 그렇게 많이 춥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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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보온병에 담아온 우한차 한잔 마시며 정상풍경을 감상하고 야영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야영장으로 하산을 하면 주목군락지를 볼수가 있다. 예전 태백산에서 봤던 주목을 여기서도 볼수 있었다. 천년을 살수 있고 목재가 되고서도 천년을 사용할 수 있다니 참 대단한 나무이다. 높은 산에서 자라서 저런 강한 생명력을 가지나 보다.

푸른잎의 아름드리 주목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게 오늘 수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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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군락지를 지나 노동계곡을 따라 캠핑장으로 하산해서 임도길을 따라 주차장가지 걸어가 트렉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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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은 전체적으로 험하지 않고 운두령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거리도 4km 정도로 긴편이 아니라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점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날씨운만 있으면 멋진 눈꽃풍경도 감상할 수 있으니 겨울산행지로 좋은 조건을 갖춘 산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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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2.01.22


◈코스

가야산 주차장  남연군묘 → 가야산  석문봉  일락산  개심사  개심사 주차장


◆이동
07:10 센트럴시티, 덕산파크행 고속버스 탑승(12,100원)
08:50 덕산파크 하차

         도보로 가야산 주차장으로 이동(5.6km, 1시간 소요)

 

15:50 개심사BS, 455버스 탑승

16:30 서산시외버스터미널 하차

16:40 서산시외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행 고속버스 탑승(12,000원)

18:30 센트럴시티 하차, 귀가

 

 

아래매길은 바다를 뜻아하는 고유어 '아라'와 산을 뜻하는 고유어 '메'를 합한 말이라는데 아마도 제주 올래길의 흥행성공을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밴치마킹해서 만든 여러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사실 오늘 계획된 트렉코스에서 서산아래매길은 보다는 가야산(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이 아닙니다!)의 비중이 더 커서 가야산~일락산 연계산행이 더 맞는 표현이지 싶다. 서산 가야산도 지난번 갔었던 용봉산, 덕숭산과 함께 덕산도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등산로관리가 잘되 있는 편이였다.

 

 

센트럴시티(고속터미널)에서 덕산파크행 버스를 타고 08:50에 덕산파크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가야산 주차장으로 이동하려 했다가 어차피 개심사에서 서산으로 나가는 버스가 오후 3시 50분에 있기에 시간이 많이 남을거 같아 그냥 걸어서 가야산 주차장까지 갔다. 거리상으로 5km가 넘는데 1시간 정도 걸어서 가야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가야산 주차장까지 들어가는 버스는 예산터미널에서 09:10분에 출발해서 09:55분에 덕산면을 거쳐 상가리 마을회관에 도착한다. 다음버스는 12시에나 있다( *상가리에서 버스이용은 아래 버스시간표를 참고)

 

가야산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였고 등산객들도 꽤 많았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들어가서 그런지 인지도가 꽤 있는 산인가 보다. 

가야산 주차장에서 조금 지나치면 남원군묘 이정표가 나온다.

 

남원군묘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묘였다. 현재는 가야사지  유적 발굴 조사로 공사 중이였다. 

 

첨탑이 보이는 곳이 가야산 정상인거 같다.

남연군묘를 지나 저수지를 가로지르면 등산로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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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달진곳은 눈이 쌓여있고 햇빛이 비춘곳은 흙이 드러나는 길을 1시간 반 가량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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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시절에는 보기는 드문 장난을 누군가 해놨다. 

 

가야산 정상도착

가야산 정상부에서 주변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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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인 석문봉은 1.5km 정도 거리, 여기서부터는 그냥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라 왠지 수월할거 같은 느낌이 든다.

 

가야산 정상부와 이후 능선길에는 눈이 많이 남아 있어 조심히 걸어야 했다.

소원을 빌어 보라는데..... 소원 빌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딱히 빌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그냥 패스.

석문봉 도착, 그런데 아까 이정표에 몹쓸 장난질 한 인간이 여기도 들려 갔는지 정상석에도 비슷한 장난이 되있었다. 정말 어떤 정신상태의 인간인지 심히 궁금하다.

석문봉에서 인상적인게 어떤 산악회에서 만든 '백두대간 종주 기념탑'이 였다. 보통 산악회에서 정상석을 만들어 놓는 경우는 종종 봤는데 여기처럼 이렇게 큰 탑을 만든 경우는 처음보는거 같다. 스케일이 압도적이다. 대단한 산악회다. 리스펙트!

 

일락산으로 이동 중 하마트면 헤맬뻔 했던 곳. 길이 평상의 왼쪽으로 이어져 있어 그냥 그대로 따라갔는데 갈수록 이상하게 길이 흐려지더니 길을 잃었다. 지도앱을 봐도 능선길에서 벗어난걸로 나오지는 않는거 같은데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잔목들을 헤치면서 나아가는데 앞에 등산객 한분이 계셨다. 그분이 여기는 길이 없으니 돌아가라고 해서 다시 평상있는데 까지 돌아와서 보니 평상 오른쪽으로 길이 있었다. 

 

일락산에 거의 다 와 갈무렵 -'아라매길'에 부침- 이라는 시문이 적힌 비석이 나온다. 여기서 부터가 아라매길인가 보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진짜 숲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금강송같이 크고 쭉 뻗은 소나무는 아니지만 온통 소나무로 꽉 들어찬 숲이 나오기 시작한다. 눈덮인 가야산을 타고 넘어 소나무가 울창한 일락산으로 접어든 것이다. 흡사 계절이 겨울에서 산림이 푸르른 오뉴월로 변한거 같은 느낌이다. 소나무숲이 주는 청량함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일락산 정상도착, 정상석 표시는 없고 그냥 이정표와 쉼터가 설치되 있는걸로 보아 여기가 정상인걸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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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심사로 내려간다. 개심사로 가는길 내내 멋진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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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에 도착할 쯤 일락산에선 못본 리본이 보인다.

2시가 조금 넘어서 개심사 경내에 도착했다.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 천천히 개심사를 둘러봤다.

'상왕산 개심사' 라고 적힌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는 일락산이 아니라 상왕산인가 보다.

 

개심사 경내 모습. 개심사에 대한 내 첫인상은 소박하고 한산한 느낌의 조용한 절이다 인데 왠지 가을에 오면 굉장히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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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일주문을 나서면서 오늘 트렉을 마친다.

 

개심사 주차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3시 50분 버스를 타고 서산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귀가로 오늘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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