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1.08


◈코스

저두마을   당산 → 큰산 → 원산도 해수욕장  당산  안산  오로봉  오봉산  증봉산  범산  초전마을 

◆이동
09:30 원산도 저두마을, 자차 
15:00 초전마을

 

 

섬이지만 근래에 해저터널이 완공되서 접근성이 육지나 다를 바 없는 곳이다. 그리고 해저터널에 주변 섬과의 교량 건설등으로 땅값이 폭등한 섬이란다. 뭔가 개발 광풍이 휩쓸고 있지 않을가 싶었는데 가보니 역시 여기저기 도로나 지반 공사하는 곳이 많이 보였다. 이렇게 길이 많이 생길 정도면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는 의미인데 원산도가 뭘로 유명한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저두항 근처 저두 마을 빈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트렉을 시작했다. 사전에 인터넷 블로그의 산행기를 찾아보니 아무래도 길찾는게 수월할거 같지 않았다. 그래서 사전에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선행자의 GPX 파일을 다운받아 산길샘에서 로딩하여 '트렉 따라가기' 기능으로 산길샘에 표시된 경로를 따라 트렉을 시작했다.

 

 

저두 마을에서 산길로 접어든지 30분도 안되 첫번째 당산에 도착했다. 사실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박한(?) 고도(72.7m)를 가지는 산이 였다. 정상석같은 표시석이나 이정표도 없고 삼각점위에 의외로 리본이 많이 걸려 있었서 발견할 수 있었다. 아마도 오늘 거쳐갈 산들이 다 이정도 수준이지 않을가 싶었다.

 

그 다음 큰산 방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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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큰산 도착,여긴 삼각점도 없고 그냥 나무에 걸린 리본을 보고 찾았다. 

 

큰산 이후 부터는 길을 찾는게 고역이였다. 산길샘에 선행자의 GPX 데이타를 표시하고 따라갔지만 GPX 데이타가 만들어진 시점하고 지금의 지형변화가 많아 난감한 곳이 많았다. 분명히 산길샘에 길로 표시 된곳이 수풀로 가늑해서 길이 없어 졌거나 공사로 길이 끊겼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어쩔 수 없이 나무가지, 수풀을 헤치고 길을 만들면서 가기가 일 수 였다. 길을 만들면서 헤쳐 나가는게 여간 곤역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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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큰산을 내려와서는 원산도 해수욕장 바닷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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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백사장의 모래를 밟으면서 걷는게 너무 편했다. 해수욕장을 가로 질러 야영장을 지나서 다시 산길을 찾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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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은 고도가 높지 않은데 바닷가 옆이라서 그런지 해송들이 아주 많았다. 거의 해송들이 대부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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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로 접어들었나 싶은데 다시 바닷가 마을길로 내려간다.

해안가 옆의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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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막다른 길에서 다시 산으로 이어진다.

 

안산도착, 여기도 리본을 보고 찾았다.

 

안산에서 다시 마을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도대체 길이 보이지 않는다. 산길샘에 표시된 위치에는 길이없다. 나무와 수풀이 빽빽하다. 어쩔 수 없이 나무가지와 수풀을 헤치고 마을이 보이는 방향으로 무조건 내려왔다. 

마을을 지나 오로봉 이정표가 보인다.

오로봉 가는길, 아마 오늘 트렉중 가장 난이도(?)가 있는 경사였다.

 

살짝 등에 땀이 맺힐려고 할때 쯤 오로봉 봉화대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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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안면도와 원산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보인다.

오로봉을 지나 오봉산 도착, 원산도 최고봉이다. 125m

 

오봉산을 지나 증봉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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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봉산은 따로 표시가 없고 지도 위치상 아마 이 초소가 정상인거 같다.

 

증봉산에서 범산으로 가는길또한 쉽지가 않았다. 산길샘에 표시된 경로에는 길이 없었다. 또 길을 만들면서 간다. 옷이면 가방이며 나뭇가지에 마구 붙들린다. 같이 가던 동행분이 최인호 작가의 '길없는 길'이라는 소설책 제목이 생각난다고 하신다. 정말 이상황 하고 딱 맞는 제목이다.

 

어찌져찌 범산에 도착.

범산이후부터는 정말 알바아닌 알바를 하게된다. 일단 범산에서 내려오는 것부터 쉽지 않다. 산길샘에 표시된 경로 따라 나뭇가지와 수풀을 헤치며 내려오니 바닷가였다. 여기서 다시 경로따라 가려하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 지 난감한 지형의 연속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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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산길을 찾는건 포기하고 습지(?)를 가로질러 도로를 찾아 갔다.

습지를 빠져나와 마을로 접어들어 차를 탈수 있는 곳으로 나와 트렉을 종료했다. 종료지가 초전마을 이였다.

차를 주차해놓은 저두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콜택시 번호를 수배하던 중 편의점에서 인심좋은 주민분을 만나 그분 차를 얻어타고 저두마을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원산도는 트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지형이라고 생각된다. 산들이 쭉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짧은 토막 여러개로 나누어져 있는 형태이고 그렇다고 둘레길 같은 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산들이 사람들이 다닐만한 곳들이 아니라 길이 거의 나 있지 않았다. 해수욕장 바닷가는 모르겠지만 산으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기록중 대략 6~7km는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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