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여수 금오도 비렁길이다. 하도 비경이라 하여 잔뜩 기대하였는데 웬걸 날씨가 좋지 않았다. 전날에 확인하였더니 금요일엔 날씨로 인하여 모든 배가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내일은 날씨가 좀 괜찮으면 운행할 거란다. 아침에 확인해보란다. 날씨를 고민하다 보니 집에서 늦게 출발하여 9시 5분 배를 타게 되었다. 이나마 얼마나 다행인가~

 

금오도 비렁길 안내도

비렁길 곳곳에 이런 시가 있었다. 시가 넘치는 비렁길~

하늘은 잔뜩 흐리고 계속 비방울이 떨어진다.

 

두포마을이 보인다.

밭에 이 풀이 하도 많기에 뭔가 자세히 보았더니 가끔 이 시기에 나오는 방풍나물이다~

직포마을

 마을 입구에 멋지게 보호수로 지정된 해송~ 

 

 

꽃길~

어느덧 해도 나고 구름이 걷힌다

검은구름이 걷히니 더 푸르러진 바다~

구름다리 - 계곡을 보니 아찔하였는데 다리 중간에 유리가 있어 더 아찔하였다 눈을 감고 겨우 지난 기억~

학동 - 원래 계획은 학동까지 갔다가 직포에서 배 타고 백야항에 돌아가려고 하였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직포항까지는 들어오지 않는단다. 하여 학동까지 갔다가 백야항으로 원점 회귀하려고 엄청 걸음을 재촉하였는데  역시나 아침에 늦게 시작하여 배 시간을 맞추지 못할까 포기하였다. 그나마 안전하게 트랙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번 주는 완주 장군봉이다 도전트랙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에서 트랙을 진행하는 것 같다. 근 3년 동안 완주 근처 산들은 거이 다녀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동안 가까운 장소 트랙은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가까운 지역에 명소가 있다는 이야기에 솔깃하여 신청하였다. 

 

구수마을 주차장에서 장군봉 ~ 해골바위 안내도

 

 

장군봉에서 오늘의 트랙 순서인 해골바위로 가면 조금 아쉬울 것 같아 반대방향인 운장산 쪽으로 조금 트랙을 진행하였다. 가다가 뒤돌아보니 나무들 사이에 장군봉이 간신히 보인다.

금방 다녀온 성봉이다

 

장군봉에서 막 두꺼비바위 쪽으로 가려니 이런 위험한 구간이 기다린다. 내려온 방향을 보니 아슬한데 내려갈 방향을 보니 더 몸이 오그라든다. 오그라드는 몸을 천천히 움직이면서 조심히 내려간다.

두꺼비바위 - 기이한 모양에 신기할 따름....

 

해골바위로 내려가면 좀 아쉬울 것 같아 금만봉 쪽으로 20분만 트랙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해골바위~

헬기장에서 보이는 저 너머 산봉우리들~

 

오전에 올라간 장군봉이 장승 뒤에 있다.

오늘의 트랙은 원점회귀로 잘 마쳤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 잠깐 대아정 - 그 위에서 보이는 대아호~

만경강 발원지 밤샘이 있는 동상에서부터 대아저수지가 길게 만경강에 이른다. 

십수 년 전 완주에 이사 왔을 때는 이 만경강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고향이 만주인 나는 어릴 때 책에서나 보던 만경강을 지척에서 보며 사니 정말로 감개무량하였다.

그런데 그 감동이 시간이 흐르고 좀 살다 보니 어느새 당연한 걸로 여겨졌다.

그래서 오늘 대아정에서 보이는 대아호의 쪽빛이 또 새롭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다.

  몇 달 전에 광양 백운산에 다녀왔었다. 그때 따리봉, 도솔봉으로 가서 하산하였는데 이번엔 반대 방향이다. 장장 19km 이상 되는 도전트랙이다. 그전에 같으면 걱정스러웠겠지만 지난주 32km를 걷고 나니 이젠 이 정도는 꼭 새벽에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진틀휴게소를 지나 조금만 가면 여기 백운산 정상가는 입구가 있다.

 

지난번에는 주왕색 진틀에서 파란색으로 진행하였지만 오늘은 긴~노랑을 끝까지 따라가야 한다.

 

너덜길 - 바람이 세차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바람에 태풍급이 조심하란다.

사진으로는 평온한 이 사진을 얻으려고 나는 바람과 전쟁을 치려야 했다. ㅜㅜ무슨 바람이 이렇게 세....

 

신선대에서는 바람에 날려갈가 놓지 못했던 스틱- 날려가지는 않게 착석~

엄청난 바람을 맞으며 저 낙엽이 수북이 쌓인 길을 지나야 한다.

 

 

 

매봉에서 갈미봉쪽으로 꺾어지면서부터 바람이 좀 수 그러 들었다. 지형상 여기는 산이 바람을 막아주는 것 같다. 

세차던 바람을 덜 맞으며 좋은 코스로 여기까지 도착~

 

 

쪽비산에서 보이는 섬진강~

 

 

매화마을 뒷산에서 본 섬진강~

매화마을 돌담길~

 

만발한 붉은 매화

 

이 트랙도 안전하게 마무리 되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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