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甲寺는 법성포를 통하여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인도승 마라난타 존자가 최초로 세운 절로 알려져 있다.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불좌상, 불복장전적 등이 보물로 지정되었고, 팔상전, 칠성각, 만세루, 범종루, 천왕문 등 귀중한 문화재를 품고 있다.
덫고개 가는 길: 절을 바라보고 왼쪽편에 안내 팻말이 있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오른편 상사화가 많이 핀 길을 택하여 호젓하게 숲에 들 수 있었다.
덫고개, 노적봉을 시작으로 연실봉~ 모악산~태고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초입이다.
예전에는 호랑이가 살았던 산, 왜 사라지게 되었을까?위험한 길(과 안전한 길이 갈라져 있음)을 걸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하늘 아래 멋진 마을들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위험한 바위길을 걷는 사람에게 선사하는 탁트인 세상108계단과 이어진 통천 계단을 오르면 도리천의 연화대 연실봉이 기다리고 있다.
불갑산 정상은 蓮實峰(해발 516m)으로 연 열매 모양을 뜻하며, 주변 산들이 연 꽃잎처럼 싸고 있으므로, 불갑산 전체는 한 송이 연꽃과 연 열매를 나타내는 蓮花形局을 이루는 산이다. 비바람에 일찍 떨어진 도토리와 상수리가 지천이었다.불갑산(모악산)은 ‘모든 산의 어머니가 되는 산’이라는 의미에서 예부터 母岳山이라고 하였으며, 요즈음은 佛甲山으로 더 알려져 있다.산딸나무와 열매(동문서답하며 더듬어 찾아가는 길에 들어선 것 같다.) : 저 혹시 이 열매가 어떤 나무 열매인지 아실까요? /그거 나무 열매예요. : 혹시 어떤 나무 열매인지 아세요?/그거 못 먹어요. : 혹시 어떤 나무 열매인지 아세요?/산딸나무 열매로 알고 있는데요. :아~, 진짜 딸기와 닮았어요. : ‘집에 와 찾아보니 산딸나무 열매이고 열매는 약용으로 쓰이며 설사와 복통 등에 사용한다고. 아직 일러 붉게 물들지는 않았다.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은 이른 봄에 잎이 나왔다가 시든 뒤 여름에야 꽃대가 올라 오고 꽃을 피우기 때문에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것이 마치 번뇌 망념이 사라진 뒤에 해탈열반경(解脫涅槃經境)의 깨달음이 열리는 것과 같다고 하여 불교에서는 해탈열반의 세계, 불국세계를 뜻하는 피안화(彼岸化)라고 한다. 9월 중순경 이 산은 붉은 상사화로 장엄된 별유선경(別有仙境)을 이룬다. 올해 9.4일은 좀 일찍 핀 꽃들이 반겨주었다. 코로나-19 상황 이전 10월에 지천을 붉게 물들인 늦게까지 남아 있던 상사화를 보았던 기억이 새로웠다. 방하 가족 여럿이 함께.잦은 비가 내린 숲은 다양한 균사체를 내놓고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본 토종 단감나무, 떨어진 감도 맛이 들어 달콤아삭했다.
식물 탁본 체험도 진행하고 상쾌한 전시실을 갖추었다. 숲과 산림의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대웅전에 놓인 목탁! 나도 저런 목탁으로 쓰일 수 있을까? 저 목탁은 엄청 큰데, 나는 너무 작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