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아리바우길 3코스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울트라바우길
#대공산성 / 곤신봉

O진행 코스: 명주군왕릉~ (임도, 3.7km) ~ 쉼터(산불감시초소) ~ (임도, 2.4km) ~ 어명정 ~ (0.88km) ~ 송이거리 ~ (0.56km) ~ 산성마루 ~ (0.4km) ~ 108계단/전망데크 ~ (0.6km) 대공산, 서문 ~ (1.2km) 대간 능선(곤신봉 아래) → 원점 회귀

O 총 거리: 약 19~20km
O 날짜 : 2021년 12월 4일(토)

도전트렉 처음 시작한 날.

진행지는 올림픽바우길 3코스.
대관령 옛길을 넘어 강릉 명주군왕릉에 가다.

오늘은 ‘따로 또 같이’다.
동행한 세 사람과 대공산성까지는 함께,
그 다음부터는 홀로.

명주군왕릉에서 쉼터(산불감시초소)까지는 임도 3.6km.

표지판만 보면 3코스와 7코스 경계를 잘 모르겠다.
오늘 가는 길이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임은 분명.

널찍한 흙길이라 편하지만 걷는 재미는 별로다.
동네 뒷산 같다. 나무도 숲도.
산불 났던 곳 같지는 않다.
활엽수도 제법 많다.
가끔식 보이는 동해 바다.
바람이 세다. 춥다.

왜 이런 길을 만들었을까. 이유도 때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베어낸 소나무를 이 길로 운반하지 않았을까 싶다.


쉼터이자 산불감시초소.
여기서 임도와 산길로 나뉜다.

산길은 12월 15일까지 입산 통제란다.
어쩔 수 없이 임도를 따라 어명정까지 2.4km.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2007년 광화문 복원하는 데 쓸 금강송을 여기서 베어갔다고 한다.
그 때 의식을 치르면서 어명정을 짓고, 길 이름도 그리 정했다 한다.

어명정에선 산길 따라 올랐다.

멧돼지 쉼터 표시 지나 송이거리~산성마루~108계단 거쳐 대공산성까지.

108계단이길래 헛셈 한다 치고 세었다.
와우~ 진짜 108계단. 한두 개 오차는 있겠지만.

계단 한 층을 더 오르면 나오는 전망대 데크.
전망이 좋다. 경포호, 바다. 그리고 솔향의 도시, 강릉.

조금 더 오르니 양옆으로 대공산성이 보인다.

길 바닥 돌에 보이는, 둥그런 원 모양 하나와 가로 네모 모양의 홈.
아마도 여기에 문을 세웠을, 바닥 버팀돌인 것 같다.
여기가 동문인 것 같다.

샘도 있고 옴푹한 평지도 있다.

주변은 급경사 벼랑.
아마도 유사시에 피난처로 쓰기 위해 쌓았을 것 같다.

대공산 꼭대기엔 표지석은 없다.

눈을 들면 바로 앞에 풍력 발전 프로펠러가 돌아간다.
능선길이 가깝다. 1km 정도.

서문은 흔적이 없다.
목처럼 잘룩하게 들어간 고갯길이
서문일 것 같다.

곤신봉까지 오른다.
능선 올라서기 20여 미터 전 바로 밑에 샘이 있다.
바람 없고 볕 잘 든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거세다.
나무에 묶어 놓은 울트라바우길 표시.

젊은 이들 여럿 이미 텐트 쳤다.
선자령까지 내려가지 않고 풀밭 위에.
아직 눈은 없다. 바람은 겨울이다. 춥다.

전화 밧데리도 여기서 끝.
동행자들은 보현사로 내려갔을 게다.
오늘은 원점 회귀.
차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간다.
곤신봉은 다음으로 미루고.


송이거리에서 찻잔바위 거쳐 쉼터(산불감시초소)까지는
길 좋다. 솔숲 사이 흙길. 오솔길이다.

쉼터에서 1km 정도 내려오면, 갈림길이다.
왕릉리 마을로 가는 길이 조금 더 가깝다 한다.
중간에 산길 표시가 있어서 어림짐작에 군왕릉 방향이어서 무작정 들어갔다.
송이버섯 구역 표시한 비닐끈이 길 옆으로 연이어 쳐져 있다.
마을 뒷산이다. 무사하게 내려왔다.

보현사에서 동행자들 만나
오는 길에 ‘대관령 국민의 숲’을 들렀다.

들머리엔 온통 낙엽송이다.
해 저문다.
되돌아왔다. 전나무 숲까지는 못 갔다.

이렇게 도전트렉 첫 발을 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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