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도전트렉 03]
O일시: 2021.12.18.(토) 08:10~17:30
O코스: 수우도전망대~지리망산~옥녀봉~금평항(진촌마을)~사량대교~칠현산~덕동마을~사량대교~고봉산둘레길~금평항(진촌마을) [15.5km]
가끔은 벼랑길에 서볼 일이다.
그동안 다닌 숲길이
얼마나 편했는지 느껴지리라.
또 가끔은 칼바위길을 걸어봄직하다.
그동안 다닌 흙길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되리라.
근데..
벼랑길 칼바위길도
그 자체로 좋을 만하다.
한 발 한 발 내놓을 때
마음도 따라 가야 하니
딴 눈 팔 겨를 없다.
끈기도 생기고
근력은 더불어.
해냈다는 뿌듯함까지.
사량도(윗섬) 지리망산.
(아랫섬) 칠현산.
여기가 그렇다.
아침 첫 배로 들다.
가오치항에서 07:00
영하 5도. 바람이 세다.
해 뜬다.
35분 정도 지나 도착.
내리니 상도, 하도 순환버스
각각 대기중.
오늘 순서를
윗섬(상도) 지리망산 먼저 가고,
11:50에 여기서 하도행 버스 타고 칠현산으로 가기로 하다.
상도 순환버스 타고..
50분에 출발.
시간이 빠듯해서..
돈지마을 지나
수우도전망대에서 내림.
전망대에서 바다 한번 보고.
오르기 시~작.
지리망산까지.
칼날을 포개 놓은 듯 뾰족한 돌들.
잡아당기면 쉽게 부서질 것 같다.
바다다.
통영에서 남해 사이.
날도 좋고,
시원~하다.
해발 398m 지리망산.
머얼리 지리산이 보인다.
눈 쌓여 하아얀..
높아서 돋보이는 두 봉우리가
천왕봉 반야봉으로 짐작된다.
오른쪽 굴뚝연기 뒤가 천왕봉.
이 굴뚝 두 개는
삼천포화력발전소.
국내 최대라는.
여기서
달바위~가마봉~옥녀봉까진
칼바위길, 벼랑길,
출렁다리길, 사다리길.
아찔... 짜릿... 휴~~~
가야 할 능선길
그리고 저 건너 칠현산.
달바위.
칼바위길이다.
물론 우회로는 나 있다.
여기가 남쪽임을 알려주는
소철인가도.. 보이고.
요 앞에 옥녀봉 출렁다리.
저 너머 아랫섬(하도) 칠현산.
와우~
이렇게 가파른 사다리 계단은
처음 본다.
이게 몇 도야?
이걸 어찌 공사했을까?
그 전엔 어떤 길로 다녔을까?
드디어 출렁다리.
줄 꽉~ 잡았다. ㅎㅎ
아찔..
짜릿..
휴우~~~
옥녀봉.
여기서부턴 내리막길.
끝까지 한 발도 맘 놓을 수 없는 길이다.
다 내려왔다.
편백 동백 나무도..
마늘밭도 보이고.
목적지 진촌마을(금평항)에 내려오니 11:55.
5분 늦었다.
버스는 떠나고.
덕분에
점심을 먹다.
식후에 바로
사량대교 거쳐 칠현산으로 걷다.
건너면 보이는 길 표지판.
바로 위에서 왼쪽으로 가면
화장실 지나 등산길 입구.
낙엽길 따라 오르면.. 능선.
지리망산 능선만큼 험하진 않다.
거길 안 갔으면 험하게 느꼈을 테지만.
오른쪽으론
오전에 거쳐온 능선이 한눈에 자르륵.
나가는 배도 보고
칠현산 정상.
그리고.. 바로 요놈들.
노상에 우째 이리 많을까.
한두 주 전에 다녀간 00님 마음을 심란하게 했던 에라 이 못된 놈들. ㅎㅎ
이 흔적 남긴 주인공들 혼 좀 내줄까?
거꾸로 보면 아마도 이 산의 주인들이지 않을까? ㅎㅎ
정체는 결국 보질 못 했다.
읍포리까지 가기엔
버스 시간이 안 맞아서
덕동으로 우~ 틀.
가파르고 미끄러운 낙엽길을 지나
마을로 내려오고
바로 앞에
바다 건너 윗섬(상도)
가마봉, 옥녀봉 출렁다리가 보인다.
찻길 따라
덕동~사량대교 걷고.
먹방마을.. ㅎ
사량대교 건너자마자
고동산둘레숲길 들머리가 있고
해안데크길과 숲길로 갈라지는데..
배 시간 맞추려면
슾길로.
중간에 진촌마을로 내려서다.
파출소 앞으로 나오게 되는데
바로 옆 담장 그림.
해 저물고
배 들어온다.
가오치 나가는 막 배는 17:50.
무사하게 돌아오는 뱃길.
달빛이 보인다. 샤라라라라락~
오늘 하루,
한발한발 집중해서 걸었다.
그만큼 뿌듯한 히루다.
함께 걸은 동행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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