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도전트렉 04. 네 번째>
O일시: 2021.12.25.(토)
O코스: 곡강마을~선녀봉~유영봉삼거리~유영봉(1봉)~2, 3, 4, 5, 6, 7, 8봉~깃대봉~탑재~유영봉삼거리~선녀봉~곡강마을
만약 팔영산이 서울에 있다면..
그래서 북한산, 도봉산하고 이웃해 있다면..
아마도 명산 대접 제대로 받을 것 같다.
정상까지 600여m를 오르내리는
높이도 엇비슷하고
암릉과 칼바위로 이어진 리지 길도 그렇다.
그랬으면 나도 1년에 한두 번은
서울나들이 더 하고 싶을 것 같다.
그런데 만약 그랬다면..
한 줄로 줄지어 백운대 오르듯
팔영산에서도 긴 줄을 서야 했을 게다.
1km가 안 되는 거리를
아마도 두세 시간은 걸리지 않을까.
게다가 바위능선엔
온통 철난간을 박아놓아야 했을 게다.
물론 지금도 잘 되어 있지만.
온통 벼랑길이라서 그렇다.
지금처럼 바다와 어우러지지도 못 했을 게다.
이래서 결론은..
고흥에 있어서 다행이다.
다도해를 내려다보는
이곳에 있어서 훨씬 더 좋다.
곡강마을 주차장.
체감 온도 영하 13도.
장갑 낀 손끝이 시렵다.

오르는 길 입구.

올라야 할 선녀봉.

등산길 입구



임도를 만나고, 계속.


선녀봉 1, 2를 지나면 선녀봉




선녀봉에서 보이는 팔영산 봉우리들.

오른쪽 1봉을 거쳐 왼쪽으로 갈 길.

능선 위에 올라오면,
1봉과 2봉 사이다.
오른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1봉(유영봉).
여길 내려갔다 다시 올라 와야 한다.

8개 봉우리마다
아래와 같은 안내판이 있다.
1봉 유영봉.



2봉 성주봉


3봉. 생황봉.

4봉 사자봉.


5봉. 오로봉.

6봉. 두류봉.


7봉. 칠성봉.


8봉. 적취봉.
너머 나로도가 보인다.




깃대봉까지는 편안한 흙길.

깃대봉에서 되돌아 서니,
지나온 능선길이 훤히 보인다.

나로도쪽 다도해.

탑재로 내려가는 길.
매트가 깔린 흙길. 편안하다

여기까진 동행하고,
혼자서 곡강마을로 가려고,
탑재에서 두류봉 방향을 올랐다.

갈림길에서 유영봉쪽으로.

능선 아래쪽에 난 길을 따라 500m 가면
1봉(유영봉)과 2봉(성주봉) 사이가 나온다.
여기서 곡강마을로 원점 회귀하다.
뒤돌아보니,
서녘으로 지는 해가 마주보인다.

선녀봉 가는 길.
좌우 양쪽이 벼랑인 칼날 능선이다.


내려갈 길.
산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바다 너머 여수 섬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팔영대교를 건너 연육교 예닐곱개 정도 거치면
여수로 이어진다.

올라올 때 지나쳤던
편백나무, 대나무, 삼나무가 보인다.




강산폭포라는 곳도 보이고.

산그림자 속에 파묻여가는 곡강마을.

뒤돌아 본 선녀봉 길.

마늘밭도 보이고.

등산로 입구.

다 내려왔다.
지난 주 사량도 지리망산처럼
팔영산도 암봉이다.
아찔한 능선길 벼랑길도 비슷하다.
높이는 지리망산의 거의 두 배 가까이 되고, 그러다보니 힘도 더 든다.
그런데 그만큼 더 재미지다.
곡강마을에서 선녀봉 거쳐
1~8봉까지 가는 암봉 능선길이 그렇다.
올망조망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아찔아찔하다.
단, 한 순간도 집중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한 발 한 발 잘 살피고 가야만 안전하다.
그렇게 오르면
팔영산이 주는 선물.
너른 바다와 섬들이다.
다도해를 보곤 잠시 생각나기도 했다.
500여 년 전 저 바다 위를 누비고 다녔을 이순신 장군과 수군들.
어째 저 너른 바다를...
ㅎㅎ 너무 진지 모드일까.
아무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팔영산.
꼭 한 번 가보시라고 감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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