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트렉 겨울 05]
O 일시 : 2022년 1월 1일(토) 09:20~16:00
O 코스 : 개심사~일락산~석문봉~가야봉~헬기장~대치마을(예산 덕산면) (11.5km)

충남 가야산.
서해 바다와 너른 들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

높이 678m.
해발 90여m에서 오르기에
내륙으로 치면
1000m 정도 되는 셈이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가야산]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00273


오늘 코스는,
개심사에서 출발,
가야산을 거쳐 가는 구간이다.

개심사(開心寺) 일주문 지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르는 길.

서산 아라메길.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말로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지역의 특색을 갖춘
트레킹 코스라고 한다.

[서산시청 : 아라메길]
https://www.seosan.go.kr/tour/contents.do?key=6050


여기에서
여러 길이 이어지는 모양이다.
아라메길, 내포문화숲길, 서해랑길.

개심사 오르는 길.
아름드리 소나무들.


상왕산 개심사.
뒤엔 대웅전.


범종각.


절집 건물.
오래 된 느낌이 물씬 난다.


절집 오른쪽,
산신각 쪽으로 길이 나 있다.
솔숲이 우거져 있다.


1km 정도 오르면 능선이다.
정자와 쉼터가 있다.


백암사지 방향으로
차 한 대 가도 될 만큼 널찍한 길.
흙길. 편하다. 둘레길답다.


300m 정도 가면 나오는 전망대.
나무에 가려 정작 전망은 별로다.

100m 정도 더 가면 갈림길.
왼쪽은 용현자연휴양림.
오른쪽 일락산쪽으로 간다.
여전히 길 좋다.


일락산 가까이 가니
쌓인 눈이 점점 많아진다.


일락산.
521m.
정자와 쉼터가 있다.


저 앞은,
가야 할 석문봉.
1.7km.

중간에 고개마루.
아라메길 글자 모양으로
의자가 놓여져 있다.


석문봉 가까이 가면서
좀더 가파라진다.
눈이 제법 쌓였다.

석문봉에 오르니
시야가 탁 트인다.


서쪽.
해미읍, 천수만 일대가 내려다보인다.

남쪽.
오늘 갈 가야봉 능선.


동쪽.
상가리 마을과 머얼리 내포, 예당평야.

석문봉.
653m.
정상석에 새겨진
‘내포의 정기가 이곳에서 발원하다’

고양이 여러 마리.
사료통도 보인다.
어찌 여기서 사는지 모르겠다.

중계탑 저 앞 가야봉까진 1.6km.

군데군데 바윗길.

거북 모양 바위.

중간 중간,
상가리 주차장 내려가는 길.


가야봉.
678m.

동쪽은
예산, 홍성, 예당평야, 내포(內浦) 너른 들판.

서쪽은
서산, 태안, 천수만, 태안반도, 서해.

석문봉에서 온 길.
왼쪽은 해미읍.

오른쪽은 상가리 마을.

내려가는 길.
가야봉엔 방송사, 통신사 중계탑이 있어서
옆으로 비껴 내려간다.
주차장과 헬기장 갈림길에서
헬기장을 택했다. 1km.
경사가 급하고, 돌길이다.
내려오니 자동차 길과 만난다.


헬기장에 오니
왼쪽은 상가리(남연군묘),
오른쪽은 대치리.

남연군묘는
한번 온 적 있어서,
대치리로 내려갔다.
자동차 길이다.
눈이 얼어붙은 구간도 있다.

마을 입구까진 2.5km 정도.
마을에서 뒤돌아본 가야산 정상


아라메길 2구간으로 이어진다.


오늘 걸은 길은 12km 정도.

개심사~일락산 구간은 아라메길.
걷기 좋은 솔숲 흙길이다.

석문봉에서 가야봉까지는 능선 길.
바윗길이 이어진다.

가야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험한 돌길.

가야산에 가면 들러볼 곳.
해미읍성, 그리고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용현리 마애삼존불상.
오래 전 가본 데고,
날이 어두워져서 그냥 지나쳤다.

오늘 충남 가야산에서
눈 산, 잘 밟았다.
2022. 새해 첫날
이렇게 시작하다.

<겨울 도전트렉 04. 네 번째>
O일시: 2021.12.25.(토)
O코스: 곡강마을~선녀봉~유영봉삼거리~유영봉(1봉)~2, 3, 4, 5, 6, 7, 8봉~깃대봉~탑재~유영봉삼거리~선녀봉~곡강마을

만약 팔영산이 서울에 있다면..
그래서 북한산, 도봉산하고 이웃해 있다면..

아마도 명산 대접 제대로 받을 것 같다.
정상까지 600여m를 오르내리는
높이도 엇비슷하고
암릉과 칼바위로 이어진 리지 길도 그렇다.
그랬으면 나도 1년에 한두 번은
서울나들이 더 하고 싶을 것 같다.

그런데 만약 그랬다면..
한 줄로 줄지어 백운대 오르듯
팔영산에서도 긴 줄을 서야 했을 게다.
1km가 안 되는 거리를
아마도 두세 시간은 걸리지 않을까.

게다가 바위능선엔
온통 철난간을 박아놓아야 했을 게다.
물론 지금도 잘 되어 있지만.
온통 벼랑길이라서 그렇다.

지금처럼 바다와 어우러지지도 못 했을 게다.

이래서 결론은..
고흥에 있어서 다행이다.
다도해를 내려다보는
이곳에 있어서 훨씬 더 좋다.

곡강마을 주차장.
체감 온도 영하 13도.
장갑 낀 손끝이 시렵다.

오르는 길 입구.

올라야 할 선녀봉.

등산길 입구

임도를 만나고, 계속.

선녀봉 1, 2를 지나면 선녀봉

선녀봉에서 보이는 팔영산 봉우리들.

오른쪽 1봉을 거쳐 왼쪽으로 갈 길.


능선 위에 올라오면,
1봉과 2봉 사이다.
오른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1봉(유영봉).
여길 내려갔다 다시 올라 와야 한다.

8개 봉우리마다
아래와 같은 안내판이 있다.

1봉 유영봉.

2봉 성주봉

3봉. 생황봉.

4봉 사자봉.

5봉. 오로봉.

6봉. 두류봉.

7봉. 칠성봉.

8봉. 적취봉.
너머 나로도가 보인다.

표지석 뒤는, 칠성봉에서 지나온 길.
깃대봉 가는 길. 저 너머는 나로도

깃대봉까지는 편안한 흙길.

깃대봉에서 되돌아 서니,
지나온 능선길이 훤히 보인다.

나로도쪽 다도해.

탑재로 내려가는 길.
매트가 깔린 흙길. 편안하다

여기까진 동행하고,
혼자서 곡강마을로 가려고,
탑재에서 두류봉 방향을 올랐다.

갈림길에서 유영봉쪽으로.

능선 아래쪽에 난 길을 따라 500m 가면
1봉(유영봉)과 2봉(성주봉) 사이가 나온다.
여기서 곡강마을로 원점 회귀하다.
뒤돌아보니,
서녘으로 지는 해가 마주보인다.

선녀봉 가는 길.
좌우 양쪽이 벼랑인 칼날 능선이다.

내려갈 길.
산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바다 너머 여수 섬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팔영대교를 건너 연육교 예닐곱개 정도 거치면
여수로 이어진다.

올라올 때 지나쳤던
편백나무, 대나무, 삼나무가 보인다.

강산폭포라는 곳도 보이고.

산그림자 속에 파묻여가는 곡강마을.

뒤돌아 본 선녀봉 길.

마늘밭도 보이고.

등산로 입구.

다 내려왔다.

지난 주 사량도 지리망산처럼
팔영산도 암봉이다.
아찔한 능선길 벼랑길도 비슷하다.

높이는 지리망산의 거의 두 배 가까이 되고, 그러다보니 힘도 더 든다.
그런데 그만큼 더 재미지다.

곡강마을에서 선녀봉 거쳐
1~8봉까지 가는 암봉 능선길이 그렇다.
올망조망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아찔아찔하다.

단, 한 순간도 집중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한 발 한 발 잘 살피고 가야만 안전하다.

그렇게 오르면
팔영산이 주는 선물.
너른 바다와 섬들이다.

다도해를 보곤 잠시 생각나기도 했다.
500여 년 전 저 바다 위를 누비고 다녔을 이순신 장군과 수군들.
어째 저 너른 바다를...
ㅎㅎ 너무 진지 모드일까.

아무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팔영산.
꼭 한 번 가보시라고 감히 추천^^

[겨울 도전트렉 03]
O일시: 2021.12.18.(토) 08:10~17:30
O코스: 수우도전망대~지리망산~옥녀봉~금평항(진촌마을)~사량대교~칠현산~덕동마을~사량대교~고봉산둘레길~금평항(진촌마을) [15.5km]

가끔은 벼랑길에 서볼 일이다.
그동안 다닌 숲길이
얼마나 편했는지 느껴지리라.

또 가끔은 칼바위길을 걸어봄직하다.
그동안 다닌 흙길이
얼마나 고마운지 알게 되리라.

근데..
벼랑길 칼바위길도
그 자체로 좋을 만하다.

한 발 한 발 내놓을 때
마음도 따라 가야 하니
딴 눈 팔 겨를 없다.
끈기도 생기고
근력은 더불어.
해냈다는 뿌듯함까지.

사량도(윗섬) 지리망산.
(아랫섬) 칠현산.
여기가 그렇다.

아침 첫 배로 들다.
가오치항에서 07:00
영하 5도. 바람이 세다.

해 뜬다.

35분 정도 지나 도착.
내리니 상도, 하도 순환버스
각각 대기중.

오늘 순서를
윗섬(상도) 지리망산 먼저 가고,
11:50에 여기서 하도행 버스 타고 칠현산으로 가기로 하다.

상도 순환버스 타고..
50분에 출발.

시간이 빠듯해서..
돈지마을 지나
수우도전망대에서 내림.

전망대에서 바다 한번 보고.

오르기 시~작.
지리망산까지.

칼날을 포개 놓은 듯 뾰족한 돌들.
잡아당기면 쉽게 부서질 것 같다.

바다다.
통영에서 남해 사이.
날도 좋고,
시원~하다.

해발 398m 지리망산.

머얼리 지리산이 보인다.
눈 쌓여 하아얀..
높아서 돋보이는 두 봉우리가
천왕봉 반야봉으로 짐작된다.

오른쪽 굴뚝연기 뒤가 천왕봉.

이 굴뚝 두 개는
삼천포화력발전소.
국내 최대라는.

여기서
달바위~가마봉~옥녀봉까진
칼바위길, 벼랑길,
출렁다리길, 사다리길.
아찔... 짜릿... 휴~~~

가야 할 능선길
그리고 저 건너 칠현산.

달바위.
칼바위길이다.
물론 우회로는 나 있다.

여기가 남쪽임을 알려주는
소철인가도.. 보이고.

요 앞에 옥녀봉 출렁다리.
저 너머 아랫섬(하도) 칠현산.

와우~
이렇게 가파른 사다리 계단은
처음 본다.
이게 몇 도야?
이걸 어찌 공사했을까?
그 전엔 어떤 길로 다녔을까?

드디어 출렁다리.

줄 꽉~ 잡았다. ㅎㅎ

아찔..
짜릿..
휴우~~~

옥녀봉.
여기서부턴 내리막길.
끝까지 한 발도 맘 놓을 수 없는 길이다.

다 내려왔다.
편백 동백 나무도..
마늘밭도 보이고.

목적지 진촌마을(금평항)에 내려오니 11:55.
5분 늦었다.
버스는 떠나고.

덕분에
점심을 먹다.

식후에 바로
사량대교 거쳐 칠현산으로 걷다.

건너면 보이는 길 표지판.
바로 위에서 왼쪽으로 가면
화장실 지나 등산길 입구.

낙엽길 따라 오르면.. 능선.

지리망산 능선만큼 험하진 않다.
거길 안 갔으면 험하게 느꼈을 테지만.

오른쪽으론
오전에 거쳐온 능선이 한눈에 자르륵.

나가는 배도 보고


칠현산 정상.

그리고.. 바로 요놈들.
노상에 우째 이리 많을까.
한두 주 전에 다녀간 00님 마음을 심란하게 했던 에라 이 못된 놈들. ㅎㅎ
이 흔적 남긴 주인공들 혼 좀 내줄까?
거꾸로 보면 아마도 이 산의 주인들이지 않을까? ㅎㅎ
정체는 결국 보질 못 했다.

읍포리까지 가기엔
버스 시간이 안 맞아서
덕동으로 우~ 틀.

가파르고 미끄러운 낙엽길을 지나

마을로 내려오고

바로 앞에
바다 건너 윗섬(상도)
가마봉, 옥녀봉 출렁다리가 보인다.

찻길 따라
덕동~사량대교 걷고.

먹방마을.. ㅎ

사량대교 건너자마자
고동산둘레숲길 들머리가 있고
해안데크길과 숲길로 갈라지는데..

배 시간 맞추려면
슾길로.

중간에 진촌마을로 내려서다.

파출소 앞으로 나오게 되는데
바로 옆 담장 그림.


해 저물고
배 들어온다.

가오치 나가는 막 배는 17:50.

무사하게 돌아오는 뱃길.
달빛이 보인다. 샤라라라라락~

오늘 하루,
한발한발 집중해서 걸었다.

그만큼 뿌듯한 히루다.

함께 걸은 동행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겨울 도전트렉 02]

O일시: 2021.12.11.(토) 07:30~16:30
O코스: 죽령~비로봉~어의곡


소백산.

가까이 있는, 그래서 종종 가는 산.
겨울엔 칼바람 맞을 각오 해야 하고,
그만큼 설레임과 짜릿함이 있는 산.
그래서 겨울에 한 번은 꼭 가야할 것 같은 산.

죽령~구인사 구간은
가을쯤엔가 한번 가본 적 있다.
십수 년 전, 단양 살던 때.
하루 꼬박,
9시간쯤인가 걸린 기억이 있다.


오늘은 겨울이라,
게다가 두 명 동행자와 함께여서
무리하지 말고 가는 데까지 가보자,
아마도 제대로 가면 낮은목이재에서 어의곡으로 내려가지 않을까,
그리 생각했고 그리 이야기나누었다.

단양버스터미널 앞에서 6:50 첫 차, 시내버스를 탔다.
우리까지 열 명쯤 되어 보인다.

이른 아침 죽령은 뿌옇다. 안개.


죽령에서 제2연화봉 가는
4.5km 가량 콘크리트 포장길.
한 쪽으로 야자수매트길이다.
걷기 편하다.


오르면서, 어제 있던 직장 일 생각이 자꾸 들었다.
일을 한다면서 사람 마음을 헤아리지 못 하는 건 아닌지..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잘 하게 하는 집단의 장치는 어때야 하는지 등등..ㅎㅎ

점점 오르다보니 안개가 걷히고 볕이 난다.


연화봉대피소에서 내려다보니
와우~ 구름바다다.
장관이다.


죽령 서쪽으로 제천단양 청풍호 위를 허어연 구름바다가 덮었다.
구름이 죽령을 넘진 못 했다.
동쪽 풍기, 영주는 없다. 구름이

 


연화봉까진 눈이 좀 있다.
얼음도 있고.


연화봉에서 비로봉 능선을 보니
눈이 안 보인다.
늦가을산 같다.

능선길은
눈길도 있고, 진흙길도 있다.
아이젠을 차야 했다.
볕은 봄볕 같다.

비로봉에서 인증샷 찍기는 오랜 만이다.
줄 서기 싫은데 사람도 많았고
춥고 바람도 세서 늘 지나쳐왔는데.
오늘은 다 없다.
바람도 추위도 사람도.

비로봉 내려서서 국망봉 가는 갈림길.

국망봉 쪽으로 가지 말라는지
줄이 쳐져 있다.
옆으로 비껴 들어갈 순 있다.
출입 금지 안내문은 없다.

시간을 보니..
함께 가긴 힘들 것 같고,
혼자 부지런히 가도
좀 늦어질 것 같다.
하산.

어의곡 내려가는 길.
처음엔 데크 계단길이나 흙길이라 편하다.

어느 샌가부터 돌 계단길이다.
무릎이 뻐근해온다.
마침 스틱도 놓고 온 터다.
질척한 길, 천천히 조심조심.

시내버스는 한 시간 후에 온다.
마침 택시 한 대 서 있어서
뒤질 새라 냅다 탔다.
단양 읍내까지 편하게 왔다.

잔뜩 기대했던 겨울이 아니어서
한편으론 심심하고 싱거웠다.
한 번 왔을 때 겨울 눈, 칼바람 제대로 맞았어야..
그래야 한 겨울에 두 번 안 오는데..
언제 또 오나. ㅎㅎ

오늘 걸은 거리 18km.

오늘 하루도 홀딱,
산에서 지낸 하루였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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