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일 토요일
새해첫날 도전은 홍천계방산이다.
사당역 6시50분 산악회버스로 이동한다.
덕유산의 눈과
소백산 칼바람을 맛 본 지금,
ㅎㅎ
그 어떤 겨울산도 두렵지가 않다.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오늘트렉을 시작한다.

운두령->전망데크->계방산정상
->주목군락지->이승복생가
->자동차야영장->계방산 주차장

10:20

20분정도 오르자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아이젠을 착용한다.
바람은 없고 하늘은 청명해서
새해 첫날 트렉하기 너무나  좋은 날씨여서 발걸음이 신난다.

10:50

정상 1.9km전 지점에서 급경사로 오르기 시작한다.

계방산은 우리나라 높은산 중
다섯번째로 높은 산으로 희귀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환경이 잘 보존 되어진 산이라고 한다.

11:40 전망데크

전망데크에서 본 뷰는
새해 첫날 큰 선물을 받은것 마냥
가슴을 설레게 한다.
정상을 1km 남겨둔 지점이다.

12:20 계방산 (1577m)

계방산 정상이다.
바람도 없고 청명한 하늘에 상쾌하기 그지없는 날씨덕에
더 신난다.

자동차야영장까지 4.8km
정상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출발한다.

하산길은 눈이 엄청 쌓여있고
급경사다.
조심스럽고 재빠르게 내려간다.

14:00

임도길에서 조금 더 간 지점에서
일행과 함께 경행을 하고 쉬어간다.

14:50 이승복생가 지나가다
15:15 계방산 주차장

새해 첫 도전!
신나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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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25일
이번 도전트렉은 고흥팔영산이다.
곡강마을주차장에서 9시쯤 일행분들과 시작한다.

09:30강산폭포른 지나 선녀봉으로

혼자 아닌 함께 시작하는 도전트렉이여서 사전지식없이 시작한 팔영산은
초반 다도해풍경에
온몸으로 감동을 받았고
8봉을 하나하나 넘으면서
공포로 다가왔다.
6봉두류봉을
넘어가는 암릉길은...
모든걸 멈추게 하는 그런 구간이다.
살아서 넘어 온 지금
해냈다는 생각만으로도
다이돌핀의 쓰나미가
온몸을 휘감고 간다.

선녀봉가는길
뒤돌아서서 본
11:00선녀봉
11:35 1봉 유영봉(491m)

유달은 아니지만 공맹의 도 선비레라
유건은 썼지만 선비풍체 당당하여
선비의 그림자 닮아 유영봉 되었노라

11:50 2봉 성주봉(538m)

성스런 명산주인 산을 지킨 군주봉아
팔봉 지켜주는 부처같은 성인바위
팔영산 주인되신 성주봉이 여기로세

12:00 3봉 생황봉(564m)

열 아홉 대나무통 관악기 모양새로
소리는 없지만 바위모양 생황이라
바람결 들어보세 아름다운 생황소리

12:05 제 4봉 사자봉(578m)

동물의 왕자처럼 사자바위 군림하여
으르렁 소리치면 백수들이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속에 사자모양 갖췄구려

12:10 제 5봉 오로봉(579m)

다섯명 늙은 신선 별 유천지 비인간이
도원이 어디메뇨 무릉이 여기로세
5신선 놀이터가 5로봉 아니더냐

5봉에서 본 6봉천국가는 코스

12:25 제 6봉 두류봉(596m)

건곤이 맞닿는곳 하늘문이 열렸으니
하늘길 어디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

12:40 제 7봉 칠성봉(598m)

북극성 축을 삼아 하루도 열두때를
북두칠성 자루돌아 천만년을 한결같이
일곱개 별자리를 돌고도는 칠성바위

13:10 제 8봉 적취봉(591m)

물총새 파란색 병풍처럼 첩첩하며
초목의 그림자 푸르름이 겹쳐쌓여
꽃나무 가지역어 산봉우리 푸르구나

13:30 깃대봉(609m)

깃대봉을 갔다가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탑재로 내려간다.

탑재로 가는 길

공포의 쓰나미를 맞고 탑재가는 길은 평화롭고 안도의 길이다.
혼자 아닌 함께 해서 무사히 도전트렉을 마칠수 있어서 감사하다.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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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2월18일 토요일

전날 산악회버스타고 2시반에 죽령도착한다.
죽령->제 2연화봉->연화봉
->제1연화봉->비로봉
->어의곡주차장

소백산의 칼바람이 그리워서
또다시 찾는다는 분의 글을 보면서
가볍게 시작하려는 마음이 죽령에 내려서는 순간 칼바람에 뒷통수를 맞은것 처럼 머리가 얼어 버렸다..
이번 도전은 소백산의 눈구경도 철쭉구경도 아닌 칼바람에 나를 던져 넣는 도전이였다.
살아남아야 하는 도전.ㅠ

2시간정도 헤드렌턴과 달빛에 의지해서 가다보니 제 2연화봉을 지나가고 있었다.

바람은 여전히 칼바람이고 장갑을 벗고 사진을 찍는것도 넘 힘들다.
몇장 안되는 사진으로 기억을 더듬어 본다.

05:30

한 시간쯤 더 가다보니  연화봉을 200m남겨 놓은 지점이였지만 그냥 지나쳐 버린다.

06:40
07:30
07:40

비로봉을 가기전 능선길은 배낭을 짊어지지 않았다면 충분히 날아가 버릴 정도의 바람이 불어제낀다.
죽령에서 맛본 칼바람은 얌전한 바람이란걸...
비로봉에 다가가면 갈수록 매섭다.
이 칼바람이 누가 그립다고 한단 말인가!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다.

08:40비로봉(1439m)

잠시도 머물지 못하고 곧바로
어의곡주차장으로 뛰기 시작한다.
뛸 수 밖에 없다.
국망봉으로 간다는 생각은  할수가 없다.
무조건 벗어나고 싶어서 어의곡방향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순간 딴 세상이다.
평온한 세상

09:50
10:50
11:50

소백산의 칼바람~
잊지 못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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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도전은 사량도칠현산이다.
산악버스이용해서 무박으로 진행한다.

사당역출발(23:30)
->삼천포도착후아침식사(05:00)->
고성용암포항에서출발(07:00)->
내지항도착(07:30)

사량도산악회코스는 내지항에서 시작해서 지리망산과옥녀봉을 넘어 칠현산으로해서 읍덕항으로 가는코스이다.
많은 생각 끝에 이번 도전코스를 변경할수 밖에 없었다.
지리망산과 옥녀봉을 넘을 자신이 없었고 시간적 체력적으로 너무 빠듯해서 나는 금평항이 있는 진촌에서 시작한다.

08:00

진촌면에서 사량대교방향으로 가다보면 고동산해안둘레길이 나오고 그곳에서 잠시 머물다 칠현산으로 가기로 한다.

숲길은 편안하고 무척 좋았다.

한발한발에 수리를 넣고 걷다가도
지리망산과 옥녀봉에 대한 미련을 버릴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내 저번주 북한산에서의
아찔한 순간이 겹쳐져서 또 다시 포기한거에 대해 합리화시킨다.

고동산 약수터까지 가다가 발길을 돌려 칠현산으로 향했다.

09:50 사량대교를 건너다

사량도 상도와 하도를 이어주는
사량대교는 5년5개월 공사기간을 거쳐 2015년에 준공으로 두 섬이 연결되었다고 한다.

10:00

사량대교를 건너면 화장실이 있고
그 화장실 오른쪽으로 칠현산을 바로 치고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화장실 왼쪽으로 90m가면 완만하게 오를수 있는 등산로이고
화장실 오른쪽은 경사가 급한 등로이다.
나는 가파르게 오를수 있는 오른쪽 길로 들어간다.

얼마 가지 못해서 후회막심이다.
길은 낙엽으로 덮여져서 보이지않고 오직 리본을 찾으면서 가야한다.
급경사에 낙엽으로 미끄러지고 넘어지고...ㅠ

10:40

힘들게 오른 후 칠현봉 1.2km이정표가  보인다.
여기 칠현산도 뾰족암릉산이라 조금 긴장하기시작한다.

10분쯤 더 올라 뒤돌아서서 보니 봉우리가 하나 더 있었네~
화장실 왼쪽 90m 로 가면 저기 보이는 저 봉우리를 하나 더 넘고 오나 보다.

지리망산과 옥녀봉이 보인다.

그리고 긴장해서 조심히가야 하는 뾰족길의 시작이다.

지나온길
가야할 길
11:20

맞은편 상도 지리망산과 옥녀봉을 보면서 가는 즐거움이 크다.
천천히 조심조심 신나게 가다가
한숨쉬게 만드는 길과 마주친다.

쳐다보면서 심장쪼그라든다.
쉽게쉽게  저 길을 오르시는 분들이  너무 부럽다...
그나마 잡고 갈수 있는 지지대가  있어서 고맙다.

여기는 네발로 기어서 올라간다.
아찔함과 식은땀이 난다.

12:00 칠현봉

칠현봉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는다.
칠현산 왔던길이 나한테는 조금은 훈련코스같은 느낌이랄까..ㅋ
약간 두려움을 안고 온 이길을 되돌아 가면 어떤 느낌일지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해서 되돌아가기로 결정한다.ㅋ

네발로 심장 쫄이면서 올랐던 그 하산길은 쉽게쉽게 내려 가진다.
한번 왔던 길이여서 그런가?
아니면 나는 내려가는것보다 오름이 더 두렵고 무서운건가?
어쨋던 하산길은 그렇게 두려운 길이 아니였다.
상도 암릉산을 보면서 가는 즐거움이 더 큰 하산길이다.

급경사로 올라왔던 그 지점에서
직진해서 가면 아까 화장실 왼쪽코스 완만한길이 나온다.
그 쪽으로 향해서 가다보면 계단이 나온다.
그 계단을 오르면 봉우리 하나 넘는 거 같으다.ㅎ

13:30

덕동 방향으로 내려가면 사량대교가 보인다.
사량대교 앞 도로변에서 자전거 사고당하신분이 있어서 119신고와 후속조치를 하다보니 20분간 머물렀다.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해서 암릉산을 포기 했지만 자전거 사고당하신 분을 보니까 사고는 한순간인뜻 하다.
무모하게 도전하는것 보다
나를 들여다 보면서 포기하는것도
또 하나의 도전인것도 같다.
오늘 나는 나의 안전한 트렉을 위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트렉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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