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2월18일 토요일

전날 산악회버스타고 2시반에 죽령도착한다.
죽령->제 2연화봉->연화봉
->제1연화봉->비로봉
->어의곡주차장

소백산의 칼바람이 그리워서
또다시 찾는다는 분의 글을 보면서
가볍게 시작하려는 마음이 죽령에 내려서는 순간 칼바람에 뒷통수를 맞은것 처럼 머리가 얼어 버렸다..
이번 도전은 소백산의 눈구경도 철쭉구경도 아닌 칼바람에 나를 던져 넣는 도전이였다.
살아남아야 하는 도전.ㅠ

2시간정도 헤드렌턴과 달빛에 의지해서 가다보니 제 2연화봉을 지나가고 있었다.

바람은 여전히 칼바람이고 장갑을 벗고 사진을 찍는것도 넘 힘들다.
몇장 안되는 사진으로 기억을 더듬어 본다.

05:30

한 시간쯤 더 가다보니  연화봉을 200m남겨 놓은 지점이였지만 그냥 지나쳐 버린다.

06:40
07:30
07:40

비로봉을 가기전 능선길은 배낭을 짊어지지 않았다면 충분히 날아가 버릴 정도의 바람이 불어제낀다.
죽령에서 맛본 칼바람은 얌전한 바람이란걸...
비로봉에 다가가면 갈수록 매섭다.
이 칼바람이 누가 그립다고 한단 말인가!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다.

08:40비로봉(1439m)

잠시도 머물지 못하고 곧바로
어의곡주차장으로 뛰기 시작한다.
뛸 수 밖에 없다.
국망봉으로 간다는 생각은  할수가 없다.
무조건 벗어나고 싶어서 어의곡방향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순간 딴 세상이다.
평온한 세상

09:50
10:50
11:50

소백산의 칼바람~
잊지 못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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