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4일 토요일
이번 도전은 방하트렉에서 둘레길 포함2번 가본 적 있는 북한산이다.
암릉산이란 이유로 선뜻 내키지않는 그런 멀고도 가까운 산.
한번쯤은 꼭 가 봐야만 하는 그런 두려운 산..ㅎ
나에게는 그런 산이다.
도전트렉을 하는 이유가 두려움 극복하기여서 일단 정하고 본다.
가다가 부딪혀서 안되면 그때 포기하면 되니까...
그렇게 쉽게 선택을 하고
가다가 맞닥뜨리게 되면 그때
포기하자~ㅎ
북한산은 첨 부터 포기하게끔 나에게는 아찔한 구간이 있었다.
그것도 2번이나...ㅠ
지지대가 없는 그런 구간을 마주하게 된다...
불광역-> 족두리봉-> 비봉-> 문수봉 ->백운대 ->영봉 ->육모정-> 우이동
불광역 9번출구에서 7시에 출발한다.
그 시각에 똑같은 루트를 가시는 처음 만난 선생님의 도움으로
대호아파트 사이길로 난 지름길을 안내받아 쉽게 이정표있는데 까지 갈수 있었다.

항상 초반은 숨가프다.
조금 쉬어갈까 했지만 두분 선생님은 아주 가뿐하게 오르면서 잘못하면 둘레길로 갈수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하신다.
감사하게도 나는 두분을 따라서 족두리봉0.8km 향해서 올라간다.
10분쯤 더 가니까 지지대가없는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앞에 나는 쪼그라들기 시작한다.
T.T
씩씩하게 오를꺼라 생각한 나의 오판으로 한순간에 힘이 풀려 어지럼증이 올라왔다.

호들갑스런 나를 가만히 주시하시던
그 선생님이 잡아 주셔서 십년감수했다...ㅋ
불광역에서 북한산을 일주일에 2번은 항상 두분이 함께 다니신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신다.
혹시나모를 위험구간이 있을까봐
나는 도움받을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따라간다.

족두리봉앞에서 좌틀한다.
올라가 봤자 볼게 없다면서 거침없이 가시는 선생님을 따라서 족두리봉 패스한다.




열심히 쉬지않고 꾸준히 가신다.
나의 템포에 맞춰주시면서~
두분중 한분은 여성부화대종주에서 몇번을 종주하고 우승까지 하신 분이라고 하셨다.
어쩐지 발걸음이 사뿐사뿐 가벼워보이셨다.


승가봉을 지나면서 눈이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 더 가니 문수봉 쉬운코스 어려운코스길
갈림길이 나왔다.
벌써 아찔한 구간에서 2번이나 위험할뻔 했기에 나는 주저하지도 않고 쉬운길로 선생님들을 따라간다.

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
->용암문

두분을 쫓아 가기가 쉽지않다.
물도 마시지 않는다.
이런 나를 알아차리시고 따뜻한 햇빛이 있는 곳에서 간식을 먹고 가자고 하시면서 보국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화대종주를 하시기 위해 대장님한테 훈련 받으시던 이야기도 들려 주신다.
꾸준함이 모든걸 이겨낼수 있다고 하신다.
두려움도 약한체력도 그 어떤것도
반복적으로 꾸준히 훈련하면 다 된다고 하신다.
가볍게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노적봉을 지나치면서 백운대가 저멀리 보인다.0.9km남았다.
여기서 부터 위험한 구간이다.
지지대를 잡고 갈수 있어 다행이였지만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워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 구간에서 두 선생님을 놓쳤다...
아주 조심스럽게 천천히 진행한다.



백운대0.4km 부근에서 휴식을 취한다.
혼자서 갈까말까 망설이면서~ㅎ
두 선생님을 놓쳐서 너무 아쉽다.
두분께 감사인사드립니다.

백운대를 포기하고 백운대탐방지원센터를 향해서 발길을 돌린다.
젊은이들이 많다.그냥 운동화를 신고 미끄러운 얼어있는 길을 곧잘 올라온다.


하루재기점에서 영봉으로 오른다.

영봉에서 60박 경행을 하고 내려간다.

지지대를 잡고 발을 디뎌도 미끄럽다.험난하다..ㅠ
백운대를 못 가서 아쉬움은 없다
다음에 가면 되니까~
두분 선생님께 감사인사 드리지 못해서 아쉽다.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16시 10분에 트렉을 종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