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일시: 2022.11.05.(토) 08:59~15:01
트렉코스: 각원사~태조산~흑성산~단풍나무숲길~독립기념관 주차장
트렉거리: 10.84km
오늘은 차가운 기운이 온몸을 휘감은 날입니다.
각원사의 거대한 위용이 추위 때문인지 왠지 더욱 겨울 초입처럼 느껴집니다.
난이도에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가라는 대로 가면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여유가 생긴걸까요?
편안한 시작입니다.
각원사 대웅전 왼쪽 계단으로 오르면 좌불이 나옵니다.
좌불 뒤 우측 숲길이 바로 오늘의 들머리입니다.
들머리에서 조금 가다 보면 양갈래 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들어섭니다.
석탑은 아주 운치 롭습니다.
석탑을 지나면 정비되지 않은 거친 경사로가 능선까지 이어지는데 경사구간 이후로는 대체로 편안한 길입니다.
가득한 햇살에 마치 봄날 동산에 온 것처럼 따뜻한 느낌입니다.
그렇더라도 간벌로 인한 민둥산을 보는 것이 마냥 편하지 않습니다.
태조산 정상까지는 아주 편안한 길입니다.
길이 정비가 잘 되어있어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는 구간입니다.
잠시 쉬며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정상에서 제 3포스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천안시와 인접한 곳이라 시민들의 나들이 공원 같은 느낌이어서인지 나이 든 부부가 많이 보입니다.
이제 흑성산으로 향합니다.
흑성산으로 가는 길에 조그만 임도가 나오면 가로질러 맞은편으로 올라섭니다.
한참 가다 보면 나무 계단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습니다.
오르막을 넘어서면 정비되지 않고 물길에 패인 듯한 낙엽 쌓인 미끌거리는 길을 넘어갑니다.
태조산에 비해 흑성산은 평소에도 인적이 없는 듯합니다.
정상처럼 느껴지는 헬기장에서 잠시 쉬고 헬기장 한편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계단으로 내려가서 돌아 돌아 걸으면 흑성산 정상 표지석이 나옵니다.
흑성산 정상입니다.
색다르기는 하나 약간 빈약해 보이는 표지석입니다.
흑성문입니다.
굳게 닫혀 있어 그 문으로 나가지는 못합니다.
대신 시내 전망을 잠시 바라보다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우측 임도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임도를 따라 걷다가 단풍나무숲길로 갑니다.
임도를 가다 만난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숲에서 단풍나무숲길로 내려오니 나무보다 사람이 더 많은 듯합니다.
단풍나무숲길은 그지없이 아름다운 길입니다.
독립기념관 기념탑입니다.
멀리 오늘 지나온 흑성산 정상이 보입니다.
쌀쌀한 늦가을 기운으로 몸이 매우 차가웠습니다.
독립기념관과 각원사를 보며 놀란 것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크기였습니다.
산은 아담하고 조용한데 비해 건물이 더 크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아침에는 한적하던 산이 오후에는 북적이는 인파로 인해 도시 한 복판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오늘은 대체로 편안하게 쉬면서 여유롭게 트렉한 날입니다.
슬로 슬로우 트렉도 때로 필요함을 느낀 하루입니다.
약간 추운 기운에도 무난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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