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석사로 가는 트렉입니다.
부석사에 차를 두고 오전약수터로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님께서
막 따온 노란 황금사과를 줍니다.
너무 맛있어 한 개 다 먹습니다.
약수터 위에 내려주셔서
바로 선달산으로 오릅니다.


자연꽃밭이 아주 넓게 펼쳐져 있네요.
낙엽이 제법 폭신하게 깔린 흙길,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연초록 잎도 예쁘고 창공을 향해
힘차게 뻗은 소나무 놀랍습니다.


폭우로 뿌리까지 파헤쳐진 나무를
보니 안타깝고 그럼에도 살아있어
기특합니다. 인생도 그러하겠지요.


봉화 오전약수터와 영월 김삿갓 마을로
이어지는 보부상의 고갯길 박달령.
가을 하늘이 정말 청명하지요?


나뭇가지 너머 보이는 산그리메와
여러 빛깔로 옷을 입은 단풍을 보며
차오르는 숨을 고르기도 합니다.
잠시 힘들다는 마음도 털어냅니다.


걷다보면 발길이 멈출 때가 있지요.
바위와 나무와 하늘이 어찌 저리
잘 어우러져 있는지...부럽습니다.


숲이 참 편안하고 걷기 좋습니다.
여기저기 아름답게 물드는 단풍,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드디어 선달산.
주변을 볼 수 없어 바로 이동합니다.
'낮은 고개'라는 뜻으로 늦은목이를
지나 갈곶산까지 갑니다.


내려갔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고
거리는 2.8km이지만 먼 거리로
느껴지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다행히 숲이 풍성하고 좋아서
지루함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갈곶산에서 마구령으로 가기에는
해가 지고 있어 봉황산 부석사로
길을 잡습니다.
숲이 아주 좋다는 감탄은 나오지만
정상적인 길도 없고 가파릅니다.
추천할 수 없는 길인 듯합니다.


다행히 부석사로 무사히 도착합니다.
조사당에는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은
자리에서 자랐다는 선비화가 있습니다.


부석사 석양이 유명한가 봅니다.
사람들이 곳곳에서 행복하게
즐기고 있네요. 보기 좋습니다.
이 좋은 가을에 방하트렉을
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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