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경주 무장봉에 갈 예정이었으나
오대산 단풍을 놓칠 수 없다 하여 오늘
기대를 안고 평창으로 갑니다.
진고개에서 출발합니다.

역시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방에 단풍이 들어 숲속에 있으니
내가 환상의 세계에 있듯 황홀합니다.


아쉽지만 발길을 멈출 수 없습니다.
오늘 갈 길이 멀어 속도를 냅니다.
계속 이어지는 단풍의 향연에 취해
걷다보니 동대산에 도착합니다.


동대산에 올라 능선에 들어서니
나무가지 사이로 사방이 보입니다.
여기서는 벌써 많이 떨어진 낙엽을
밟고 걸으니 기분이 묘합니다.
이렇게 나고 떨어지고 돌아가네요.


오늘은 체력이 좀 딸리는 듯합니다.
교통편 때문에 마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더 마음에 부담이 생긴 듯합니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도 없는 일.
발걸음 하나 하나에 더 집중합니다.


차돌백이라는 지점입니다.
석영이라는 암석이 하얗게
여기저기 제법 많이 보입니다.
다시 신선목이를 향해서 갑니다.

두로봉이 아직도 3km 남았네요.
출발지에서는 10km되는 두로봉.
'아이구 힘들다.' '내가 갈 수 있겠나?'
라는 약한 마음이 비집고 올라옵니다.


단풍잎도 마르고 낙엽이 많네요.
신선목이 풍경은 가을 막바지입니다.
불과 얼마의 시간을 두고 쓸쓸하네요.


두로봉을 1.7km 앞두고 힘을 냅니다.
탐방로 안내에서 두로령~비로봉으로
잡았던 경로를 바꿉니다.
비로봉을 거쳐 상원사로 가면 시간을
못 맞출 듯합니다.


급한 마음에 두로령으로 서둘러 가고
두로령 고개까지 어느듯 도착합니다.
비로봉으로 갈까 갈등을 잠시 했지만
오늘은 욕심을 안 내기로 합니다.


두로령에서 상원사로 가는 임도길은
6.7km 길지만 빠르게 걷습니다.
북대미륵암을 볼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출입통제입니다.
대신 사방에 펼쳐진 단풍이 있어
만족하며 내려옵니다.
오늘도 트렉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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