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에 오릅니다.
아주 옛날 광주에 사는 친구를 따라
조금 오르다가 재미를 못 느끼고
중단한 기억이 희미하게 나네요.
방하트렉을 만나지 않았으면
여전히 산과 등지고 살았을 것같네요.

1차 목표 꼬막재까지 경사가 제법 있는
오르막길입니다. 거리는 2km이지만
돌계단을 계속 오르니 멀기만 합니다.


걸음에 마음을 바짝 붙이면 오르막이
좀 수월합니다. 느슨하면 힘듭니다.
편백숲을 만나서 기분전환이 됩니다.


힘든 구간을 통과했으니 기쁩니다.
단풍도 보고 억새밭도 걸어봅니다.




억새평전에서 바라본 신선대입니다.
규봉암으로 갈 때는 주로 돌길이고
너덜지대도 지나게 됩니다.
살짝 올라오는 불편한 마음을
단풍잎들이 시원하게 날려줍니다.


드디어 규봉암.
제주 바닷가에서 보던 주상절리를
이렇게 높은 산에서 보게 됩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절경입니다.


규봉암과 석불암을 너무 좋아해서
1300번 오르내리고 있다는 주민도
만납니다. 참 행복한 얼굴입니다.

규봉암에서 장불재로 한참 가다가
광주에서 온 분이 석불암을 꼭 보고
가야 한다고 권해서 되돌아갑니다.
바위에 새긴 불상입니다.


석불암에서 장불재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들고부터 부지런히 걷습니다.
장불재~ 입석대 ~서석대 구간은
힘이 빠질 때라 어떻게 올라가나
막막하기만 합니다.


주변에 경치를 즐기는 사람들도
제법 많네요. 나만 힘들어하는 듯한
외로움을 안고 계속 전진합니다.



드디어 서석대 도착입니다.
마지막 고비를 이겨내어 기쁩니다.
오르막은 해결했고 중봉~동화사터~
원효사로 즐겁게 내려갑니다.


무등산을 밟은 오늘, 참 좋습니다.
무등산, 내년에는 정상을 개방한다니
다시 한 번 가고 싶습니다.


광주, 무등산.
그 이름속에 있는 묵직한 그 무엇을
속속들이 다 보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을 기약하며 트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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