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2. 10. 22.(토) 09:10~16:50
O 날씨 : 맑음
O 코스 : 원효사~꼬막재~규봉암~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동화사터~원효사
O 거리 : 약 16km
O 교통 : 광주 시내버스 1187번.
무등산.
마음으로 치면 몇 번이나 올랐을, 하지만 늘 언저리만 지나쳤던 산.
오른 건 처음이네요.
광주 시내에서 1187번 버스 타고 원효사로 왔습니다.
1187번 숫자는 광주 무등산 높이와 같다네요.
원효사는 나중에 보기로 하고, 꼬막재쪽으로 향합니다. 2km.
편백숲도 지나고 조금 숨차게 오릅니다.
꼬막재(738m). 옛 보부상들이 다니던 고개라네요.
여기서부턴 편안한 산책길입니다. 규봉암까진 3.6km. 북산은 누에봉을 이르는 것 같습니다.
신선대억새평전 갈림길.
신선대쪽으로 나 있는 억새밭 잠깐 구경했구요.
신선대엔 작은 주상절리 바위가 보이던데요. 여기서 다시 되돌아갑니다.
뒤돌아보니 보이는 누에봉. 저리로 오르면 천왕봉이 나옵니다.
시무지기갈림길까진 산책길 같습니다. 0.9km.
여기서부턴 단풍이 한창입니다. 남쪽이라서 그럴까요.
너덜바위들도 보이는데요.
1.4km를 더 가면 규봉암입니다. 가파른 곳에 돌로 쌓은 축대 위에 들어앉은 암자입니다.
암자 뒤에 바위가 병풍 두르듯 둘러쳐져 있는데요. 비경입니다.
그래서 ‘규봉암을 보지 않고 무등산에 올랐다 말하지 마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여기서 내려다 보이는 남쪽 경치가 시원합니다.
두 바위 위에 걸쳐 있는 바윗돌. 어떻게 저리 되었는지 신기합니다.
암자 뒤 주상절리 바위를 광석대라 부르나봅니다.
장불재로 가는 길에 본 백마능선입니다. 백마의 잔등을 닮은 지형 위에 억새의 모습이 백마의 갈기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너덜도 지나구요.
여기도 단풍이 한창인데요.
가다보니 어느 등산객이 석불암과 지공너덜을 꼭 보고 가라고 권하네요.
다시 돌아서 그리 향합니다.
지공너덜입니다.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고, 지공대사 라옹선사와 관련된 전설이 있네요. 법력으로 억만 개의 돌을 깔았다는...
석불암.
바위 위에 새긴 조각입니다. 그림에 색을 입히고 조명을 밝혀 놓아서 아주 화려해 보입니다.
장불재. 너른 평원에 억새가 휘날립니다. 오른쪽 위로는 서석대가 올려다보이구요.
장불재 안내판에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 일부와 글이 실려 있네요. “아! 참 좋다.”
주상절리인 입석대와 서석대가 바로 위에 있는데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0m 이상 고산 지대에 위치한 주상절리대(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라고 합니다.
장불재는 사통팔달 고개네요. 여러 길이 여기서 모이고 갈라집니다.
입석대까진 400m.
다시 서석대까진 500m. 승천암을 지나구요.
서석대(1,100m). 여기 오르니 하늘이 열리듯 훤합니다. 남쪽입니다. 장불재가 보입니다.
서석대 표지석 뒤로 천‧지‧인왕봉도 보이는데요.
내년부터 통제가 풀려서 오를 수 있게 된답니다.
광주호, 담양쪽입니다.
광주 시내. ‘100만 명 이상 모여 사는 대도시에 해발 1000m 이상 높은 산이 맞닿아 있는 곳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광주 외에 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중봉 내려가는 길. 데크 전망대에선 서석대가 잘 보이네요.
목교 내려가는 길. 조금 가파른데요. 내려갈 중봉쪽 능선이 보입니다.
목교에선 임도도 만나구요. 여러 갈림길이 있네요. 중봉으로 해서 원효사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중봉 가는 길 양옆으론 억새가 한가득이네요.
뒤돌아본 서석대.
중봉(915m). 뒤로 천왕산 정상과 서석대, 임도길이 보이구요.
동화사터쪽으로 향합니다. 방송 중계탑을 지납니다.
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내려다본 무등산 숲입니다. 숲의 품이 아주 넓어 보입니다.
무등산(無等山) 이름엔 ‘비할 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이 평등한 산’이란 뜻이 담겨 있다는데요. ‘모두가 무등(無等)이요, 모두가 일등(一等)이다’란 의미라고 합니다.
동화사터는 돌무더기 흔적만 있는데요. 늦재쪽으로 계속 갑니다.
임도를 만나니 바로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서 원효사까진 임도길로 3.1km. 늦재쪽 산길로 가는 게 좀 더 가깝네요.
늦재삼거리로 길이 이어집니다.
늦재삼거리. 여기서부턴 아스팔트 도로입니다.
주차장까진 1.7km. 단풍나무터널인데요. 여긴 아직 더 있어야 할 모양입니다.
원효사. 오래 된 절이네요. 원효대사가 세웠다네요.
무등산 정상이 올려다보입니다.
원효루 너머 보이는 경치가 마치 사진 액자 같습니다.
원효사 일주문 나오면 바로 시내버스 정류장입니다.
1187번 버스 타고 나와 환승해서 광주역으로 왔구요. 기차 타고 올라왔네요.
주말에는 1187-1번도 다닌다네요.
무등산 하나의 산에서 여러 빛깔, 여러 모양을 볼 수 있는데요.
단풍, 너덜, 주상절리, 억새, 규봉암, 서석대, 원효사 등...
다시 가고픈 산입니다.
[도움되는 기사]
지금 놓치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곳
https://v.daum.net/v/20191104095703654
은빛 억새와 파란 하늘의 찐조합, 무등산입니다
https://v.daum.net/v/20211029073600520
'산이 불 탄다'는 말, 과장이 아니었네
https://v.daum.net/v/gfKnIBLAq3
법력으로 억만 개의 돌을 깔았다는 곳
https://v.daum.net/v/2022050610210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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