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6.18


◈코스
당골탐방지원센터 → 소문수봉 →  문수봉 → 태백산(천제단)   장군봉    유일사쉼터  사길령  만항재  함백산  중함백  정암사 


◆이동

06.17 19:10 청량리역, 태백행 무궁화호 열차 탑승(15,200원)

          22:40 태백역 하차

 

06.18 19:39 고한역,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 탑승(14,200원)

          22:40  청량리역 하차

 

 

태백산, 함백산 각각은 가봤으나 두 산을 같이 걸어보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아침 6시에 태백으로 가는 버스가 있기는 한데 그러면 아침 10시 가까이나 되서야 당골탐방센터에 도착할거 같아 너무 늦게 트렉을 시작하는게 부담되서 전날 태백에 가서 하루 자고 아침 일찍 트렉을 시작하기로 했다.

원래는 국립공단에서 운영하는 태백민박촌에서 숙박하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16일부터 시설점검으로 한달동안 임시폐쇄가 되는 바람에 다른곳을 찾아보던 중 태백산 산행을 가는 등산객들이 종종 이용한다는 태백역 근처의 24시간 찜질방을 찾았다. 전날 청량리역에서 동해행 마지막 열차를 타고 밤 10시 40분에 태백역에 도착하여 찜질방에 들어가 수면을 취했다. 생각보다 찜질방에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해 편히 잘 수 있었다.

 

아침에 태백터미널에 가서 7시 38분 당골광장으로 가는 버스 첫차를 타고 8시쯤 당골광장에 도착해서 트렉을 시작했다.

석탁박물관을 지나 문수봉, 소문수봉 방향으로 진행

 

날씨는 맑고 기온도 그리 높지 않아 트렉하기 더 없이 좋은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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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갈림길, 소문수봉을 둘려서 문수봉으로 가기위해 왼쪽으로 진행

 

2시간 정도 걸려 소문수봉에 도착. 주변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문수봉까지는 별로 멀지 않다. 문수봉 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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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도착. 먼저 도착하신 다른 방하도반님들을 만났다. 아침 일찍 새벽길을 달려오셨거나 나처럼 전날 도착하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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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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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천제단이 보인다.

 

천제단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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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천제단 도착

이번이 3번 째 오는거 같은데 계절이 다르고 날씨가 다르니 또 새로운 느낌이다.  천제단 주변으로 넓은 평지에서 둘러보는 주변 풍경은 너무 멋지다. 풍경에 젖어 있으면 한없이 있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요기를 한 후 함백산을 향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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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단. 예전에는 무심코 지난쳐서 몰랐는데 천제단은 태백산 정상에 있는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 하단 이렇게 3개가 한줄로 놓여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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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의 고사목

 

유일사 쉼터 도착. 유일사는 여기서 백미터 정도 거리지만 경사심한 계단을 내려 가야 한다. 그래도 화장실이나 식수가 필요하면 들리면 된다.

 

유일사 전경. 화장실과 물을 얻을 수 있는 샘물이 있다. 근데 가물어도 물이 나오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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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쉼터로 돌아와 사길령으로 간다.

 

산령각. 호랑이 살던 시절 이 험산 산을 넘어 장사를 하러 다니던 보부상들이 무사안전을 위해 제사를 올리던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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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길령 도착

 

만항재로 이동 중 중간에 도로가 나오고 휴계소가 있다. 여기서도 식수나 필요한 물품을 보충할 수 있다. 아니면 식사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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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계소 건너편 함백산 등산로 표시를 따라 수리봉으로 이동

수리봉 도착. 쉼터가 설치 되어 있다.

만항재로 가는 길에 만난 군부대. 지난 주 화악산이 생각났다. 하지만 여기는 안전한 우회길이 잘 나 있었다.

 

만항재 도착. 2년 전  방하 하계 집중트렉으로 왔던 곳. 여기서 함백산 트렉을 시작했다. 그때는 부슬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다. 

 

만항재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함백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함백산 등산로 입구

 

태백선수촌 입구까지 그냥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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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정상까지 마지막 1km 구간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 트렉의 마지막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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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함백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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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왔을 때는 비가 내려 주변 풍경이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너무 깨끗히 다 볼 수가 있었다. 힘들게 올라와 쉬면서 즐기는 이 풍경은 몸안의 모든 나쁜 요소들을 다 밖으로 밀어내주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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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 트렉의 마무리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마지막 중함백을 향해 이동. 헬기착륙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야 한다. 자칫 아스팔트길을 따라 가면 안된다.

 

중함백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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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함백 도착.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정암사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 도착. 원래 여기에 적조암 방향 이정표가 있어야 하는데 이정표가 보이지 않았다.  한주 먼저 여기를 지나 가셨던 도반들의 후기를 보니 여기에 이정표가 없어 갈림길을 그냥 지나쳐 버려 그냥 두문동재로 가버리셨다. 덕분에 난 미리 사전에 갈림길 위치를 파악하고 와서 갈림길을 놓치지 않았다.

 

이정표만 없을 뿐이지 길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적조암 방향으로 진행한지 얼마 안되 곳곳에 멧돼지가 땅을 파헤친 흔적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멧돼지 때문에 이쪽 길을 이용하지 않게 하려고 이정표를 없앤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든다.

 

다시 정암사와 적조암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여기서 정암사로 이동

마지막 정암사까지 가는 길은 자장율사 순례길 구간이다.

 

순례길을 따라 무사히 종착지인 정암사에 도착했다.

 

국보 수마노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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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라 정암사 경내에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팔단금으로 마무리 운동을 해주고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다 정암사 앞 정류소에서 고한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고한역으로 가서 7시 39분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귀가를 했다. 

 

귀가 후 몸은 힘들었지만 자고 일어나니 지난주 화악산에서 입은 내상(?)으로 한주 동안 컨디션이 안좋아 허우적 대다 신령한(?) 태백산에서 오랫만에 혼자 장시간 걸으면서 그동안 묵었던 나쁜 잔재들을 모두 소각하고 다시 리셋한거 같은 느낌이였다. 한주 한주 트렉을 제대로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 트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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