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렉일자: 2022년 4월 16일(토)
- 트렉코스: 현등사 입구 -> 청룡능선(2코스) -> 운악산 정상(동봉, 서봉) -> 백호능선(3코스) -> 원점
- 교통: 자차
- 날씨: 비교적 시계 좋은 맑은 봄날씨. 트렉 시작(오전 7시30분)에 11~12도 늦은 오전/오후 능선 기온 15~19도. 바람은 초속 2~3m
아마도 수도권 거주지에서 1시간여 이동시간내 거리에 설악산과 비슷하거나 설악산을 대신할 산행지를 꼽으라면 대부분 가평과 포천의 경계에 걸쳐 있는 운악산을 꼽을 겁니다. 특히 시계 좋은 맑은 날 아침 일찍 현등사 입구에서 시작해서 청룡능선을 타면서 보이는 원경과 근경은 설악산의 일부 능선과 봉우리를 옮겨 다 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마주하는 암벽들은 오히려 설악산 지형에 비해 눈에 가까이 있어 더 압도적인 풍경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올라갈 때 온 몸을 쓰는 구간이 많아 산을 타는 맛도 있고 능선에 오르면 눈에 들어오는 조망 또한 일품입니다. 하산길을 능선 중간에 현등사쪽으로 빠지지 않고 백호능선을 선택하면 제법 길게 시원한 조망을 함께 하며 암릉길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군데군데 조심할 곳도 있습니다. 특히 오늘 제가 선택한 코스에서 백호능선을 하산길로 잡는다면 단단한 화강암에서 부서진 잔돌들이 깔린 급경사 비탈길에선 긴장해야 합니다. 맑고 건조한 날에는 더욱 미끄럽습니다. 등산화의 바닥 마찰력이 별로 역할을 못하는 고약한 구간들입니다.
빼어난 경치와 접근성으로 찾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굳이 따로 코스 소개가 필요한 산이 아니라서 그저 찍어온 사진으로 감상을 풀어 놓습니다.
청룡능선을 타고 1시간 가량을 오른 후 미륵바위 지점을 앞두고 정상 주변 급경사를 치기 전에 보이는 작품들입니다. 단단한 화강암의 거대한 수직 암벽과 사면들인데, 실제 보면 압도당합니다. 탄성이 절로 나오죠.
동영상으로 보면 느낌이 좀 다릅니다.
미륵바위 지점을 지나면 능선도 얼마 안남고, 내려다 보는 경치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오늘 진달래와 함께 능선에서 많이 본 들꽃입니다. 다음 꽃검색이 '노랑제비꽃'이라고 합니다.
영락없이 고인돌입니다.
백호능선을 내려다 봅니다. 하산길임에도 보이는 봉우리들을 에누리없이 넘어야 합니다.
백호능선을 따라 하산하면서 담은 운악산 능선. 아무래도 청룡능선쪽에서 바라본 능선보다는 감흥이 덜 합니다.
설악산이 그리울 때, 근데 시간이 없거나 체력에 자신이 없을 때 운악산은 훌륭한 대안입니다. 시계 좋은 맑은 날씨에 아침 일찍 가보시길.
올해말 준공 계획으로 가평군이 계곡을 가로질러, 청룡능선과 백호능선을 잇는 출렁다리를 건설하고 있습니다(관련기사는 이곳에). 올해말쯤이면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운악산에 새로운 모습이 더해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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