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봄 도전트렉 06] 관악산(~삼성산~호암산)

O 일시 : 2022. 4. 9.(토) 07:40~16:40
O 날씨 : 맑고 따뜻함. 
O 코스 : 사당역~연주대~팔봉능선~무너미재~삼성산~호암산~호압사
O 거리 : 약 13km
O 교통 : 승용차

관악산.

오랜 만이다. 스물두 해 너머만이다.

서울서 살다가 2000년 충북으로 내려오고 나서 처음이니 그렇게 된다.

마지막 살던 동네가 남현동. 사당역 근처다.

 

그러고 보면, 여덟 살 때 전학 와서 스물여덟 해 동안,

거의 이 산 가까이 살았던 셈이다.

가까운 만큼 가장 자주 갔던 산이다. 

 

사당역 거쳐 관음사 오르는 길에 다행히 주차할 수 있었다.

빗방울이 굵게 떨어졌지만 곧 그쳤다. 관음사에서 국기봉으로 올랐다.길은 여러 갈래고 갈림길은 많다. 하지만 다 이어진다. 비탈진 바윗길로 올랐다.

국기봉에서 본 서울 시내 전경. 시원하다.

관악산 국기봉은 여러 개다.

태극기 걸린 깃대가 많은데, 거의 다 이름이 깃대봉, 국기봉이다.

(왼쪽) 관음사 국기봉 오르는 계단, (오른쪽) 멀리 연주대가 보인다.

 

산엔 온통 진달래다.

연주대 가는 길은 아기자기하고, 험한 구간은 없다. 

흙길과 바윗길, 계단이 이어진다.

연주대 가까이 갈수록 급경사 구간이 나온다.

하지만 거의 다 계단이다. 

그 전에 왔을 때 붙잡았던 쇠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연주대에 들렀다. 바람이 세다.

관악산 정상석 앞엔 사람 줄이 길다. 

연주암 내려가는 길에 본 연주대, 벼랑 위 모습이 비경이다. 

효령대군 영정각 거쳐 계단길 올라 가면 나오는 능선.

여기서 학바위 능선쪽으로 가야 했는데 잘못 들었다.

불성사, 종합청사역 가는 길로 가버렸다.

다행히 중간 갈림길에서 팔봉능선으로 내려가면 되었다. 

팔봉능선, 이름부터가 심상찮다. 실제로도 그랬다. 암릉 릿지 구간이 많았다. 위험해도 경치는 아주 좋다.

저 앞 송신탑이 삼성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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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으로 내려와서 무너미고개 거쳐 삼성산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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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정상석은 못 보고 지나쳤다. 

국기봉(깃대봉)까진 길 괜찮다. 국기봉 오르는 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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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가는 길도 편하다.

동네 뒷산 약수터 가는 길 같다.

장군봉 표지석이 없어서 지나쳤다.

호암산도 마찬가지다.

여기도 진달래가 지천이다.

시간이 좀 늦어져서 호압사로 틀었다.

가깝지만 경사가 급하다.

왼쪽 산 능선을 타면 석수역 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호압사 내려가는 길.

호압사로 내려온 건, 호압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서였기 때문이다.

팔봉능선으로 오느라 시간이 좀 지체되어서 그랬다. 

호압사에서 택시를 타고 출발지로 갔다. 

기사님 왈, "석수역쪽 진달래가 아주 좋다."고 한다. 

 

오늘 관악산은 긴 시간 동안 천천히 걸었다.

흔히 호삼관(호암산, 삼성산, 관악산)이라 불리는 세 봉우리를 다 가봤다.  

 

관악산은 가벼이 볼 산이 아니다. 

13km 정도의 거리였으나, 오르내리는 능선길이 제법 있다. 

바윗길이 많아 아주 조심해야 한다. 

오늘 하루도 관악산에서 아주 잘 놀았다. 

(정확한 거리는, 산길샘 기록에서 택시 탄 900m를 빼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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