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도전 트랙은 가평 명지산이다. 나는 도전 트랙은 할 만한데 트렉 들머리까지의 도착시간이 정말 난제이다. 도전 트랙을 진행하려면 최소 열 시간은 잡아야 되는데 그러려면 전날에 들머리 근처에서 자고 차분히 트렉을 진행하여야 된다. 그런데 아직 고2인 아이가 꼭 금요일에 집에 온다. 오면 엄마의 요리를 드신단다. 요리라 할 것도 없지만 죽염된장국에 나물 한두 가지에 생선이나 육류요리다. 그럼에도 나도 아이 어릴 때부터 꾸준히 내가 직접 육수에 여러 가지 채소와 두부까지 넣은 죽염된장국을 하루에 한 끼는 먹이려고 노력하였기에 아이가 꼭 기숙사에서 집에 온 이틀 동안 두 번은 주려고 노력한다. 아이도 된장국 진짜 맛있다고 꼭 한 그릇은 챙겨 먹으로 한다. 그러니 이런 아이를 두고 매번 금요일에 집을 비울 수도 없고...... 하여 이번에도 트렉을 늦게 시작하였다. 8시 40분경에 시작하였다. 하여 함께 도착하였던 다른 방 하회원 님의 건의를 받아들여 송학봉과 장수봉을 패스하고 바로 연인산으로 출발하였다. 늦게 시작하여도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트렉을 종료하여야 되니 포기할 수밖에 ㅜㅜ....
명지산 들머리 - 백둔리 주차장.... 날씨는 차가운데 바람은 다행히 불지 않는다.
앙상한 겨울산에서 하얀 눈이 살짝 쌓여 있는 풍경 속에 초록 조리대- 눈 덮인 하얀 설산에서는 짙은 초록 소나무만 보고 자란 나는 이 조리대가 겨울산에서 반가운 존재 중 하나인 것 같다.
북쪽이라 그런지 제법 눈이 쌓여 있다
연인산 정상이 200m 남았다 다 왔네
뭐가 많이도 붙었다
아재비고개다 저 멀리 눈발이 몰려온다 날씨예보에 비 줄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날리듯 눈이 내려 옷이 젖을 념려는 없겠다. 그래도 방수 잠바로 갈아입어야지...
금세 내린 눈으로 새 단장한 바위~
먼저 쌓인 눈 위로 또 눈이 쌓인다.
명지 2봉이다
날리는 눈발을 거두어 이쁘게 차려입은 나뭇가지들~
트랙 중 보는 이 설경이 좋아 나는 오늘도 겨울산에 올랐나?
싸락 싸락 내리는 눈이 만들어낸 풍경에 취한 나 ㅋㅋ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하산하여야 된다
시간이 좀 늦었기에 서둘러야 되는데 와우~ 6.4km 마음이 급하네
그래도 조심히 내려가야지 서둘다가 더 늦어질 수도 있으니...
정말 눈길이다 급경사인 눈길에서 눈썰매도 타면서 내려온다...
지금 막 지나 온 길...
익근리 - 트럭 종료
장승이 우습게 서있기에 찰칵~
오늘도 트랙을 안전하게 마친 나를 살포시 위로한다 고맙다고...
그리고 이 도전 트랙이 잘 마무리되게 지원해주신 방하진행팀 분들과 항상 차량에 합석을 허락하여 주신 방하회원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도전Trek 박성화님 > 202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하도전 - 한려해상 남해지맥에서 (0) | 2022.02.03 |
---|---|
보령 원산도에서~ (0) | 2022.01.27 |
광양 백운산에서 (0) | 2022.01.11 |
2022년 1월 1일 - 도전방하트렉을 서산아라메길에서~ (0) | 2022.01.06 |
방하 도전 - 고흥 팔영산에서~ (0) | 2021.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