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눈으로 덮힌 능선길을 따라 비로봉으로 향했던 풍경이 너무나 인상적이였던 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궁금해지는 산
소백산을 만나러 갑니다
일 시: 2021.12.18
이 동: 안내산악회 차량 이용
코 스: 죽령~제2연화봉~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재~어의곡주차장
약21.7km, 8시간40분 소요됨
새벽 2시30분경 버스에서 내리니 차가운 바람이 온 몸을 맞이합니다
산행준비를 하고 죽령탐방로를 따라 걸음을 옮깁니다
달빛이 밝아 한결 마음은 가볍습니다
잘 닦여진 임도지만 쭉~ 오르막입니다
저멀리 소백산강우레이더관측소가 불빛을 뿜어내며 우뚝 서 있네요
제2연화봉입니다
연화봉까지 2.7km 남았습니다
제2연화봉 전망대가 있지만 달밫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부터는 눈길입니다
차가운 바람은 여전합니다
연화봉이 0.2km 남았습니다
연화봉 가는 길이 예쁩니다
하늘에 별도 총총, 바람도 잠시 잠잠합니다
드디어 연화봉 도착, 희방사에서 오르는 길과 마주합니다
봉우리라 바람소리가 또 다릅니다
비로봉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출발
오르내리막의 차이가 크지 않고 능선길이라 괜찮지만 바람이 변수입니다
손은 장갑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잠깐의 노출에도 금방 움직임이 둔해지고 감각이 무뎌집니다
추위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 바닥을 보며 걷다 문득 고개를 들고 옆을 보니 장관입니다
여명으로 구분되어진 하늘과 땅
제1연화봉 도착, 이정표에 표식이 되어 있습니다
점점 날은 밝아오고 일출의 시간도 다가오고 나의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혹시 비로봉에서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그런데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이 걸음을 멈추게 하고 장갑속에서 손을 꺼내게 하네요
비로봉을 1km 남겨둔 시점, 얇은 구름이 붉게 물들어 가고 해가 나오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서서 일출을 담아봅니다
새벽에 산행을 시작한 적이 몇번 있었지만 이렇게 일출을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정말 멋집니다. 추위도 잊은채 카메라에 담습니다
비로봉 가는 길, 눈덮힌 능선길을 기대했지만 눈은 없고 무서운 칼바람이 맞이해 줍니다
비로봉,
서 있기에도 버겁습니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찰칵~
비로봉에서 국망봉과 어의곡주차장으로의 갈림길까지 0.4km 가는데 정말 바람과의 싸움입니다
똑바로 걷지 못하고 바람 부는 방향으로 밀립니다
국망봉까지 2.7km
크게 힘든 길은 아니지만 계속된 신행으로 약간의 오르막만 만나도 걸음이 느려집니다
눈도 한몫합니다
국망봉이 가까이 있습니다
국망봉 도착
봉우리라 여전히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그러나 비로봉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이제 늦은맥이재를 향해 갑니다
저 앞에 상월봉이 솟아 있습니다
철쭉나무 터널을 지납니다
늦은맥이재까지도 그리 힘든 구간은 없습니다
약간 가파른 구간에 눈이 있어 미끄러움은 있었지만 무난히 지나갑니다
늦은맥이재 도착,
신성봉 가는 길이 팬스 뒤로 있습니다. 순간의 갈등이 일었지만 금방 사라지고 어의곡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쭉~ 내리막길입니다.
중간중간에 얼음이 얼어 있고 돌길로 되어 있어 발바닥의 불편감이 느껴집니다
간혹 오르는 이들도 만납니다
드디어 을전탕빙로 시작점에 도착, 주차장까지 500m. 심적으로 참 긴 거리입니다
발도 무겁습니다
나를 편안하게 데려다 줄 버스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추운 날씨에 매서운 바람과 함께한 트렉, 무사히 마침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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