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눈과 한파 예보에 무거운 발걸음, 긴장된 마음으로 버스에 몸을 싣고 대관령으로

일 시: 2021.12.25
이 동: 안내산악회 차량 이용
코 스: 대관령 휴게소~양떼목장~재궁골삼거리~선자령~KT 송신소~대관령휴게소
약 12.4km, 4시간13분 소요된 코스임

버스에서 내리니 엄청난 추위가 맞이합니다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고 오늘의 코스를 향해 출발

강릉바우길 1,2구간 시작점에서 이정표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하얗게 덮긴 길, 아직은 바람이 없어 잠깐의 걸음에 더워오네요
다시 재정비를 하고 꾸준한 오르막을 걷습니다
철망으로 구분해 놓은 양떼목장
저멀리 보이는 멋스러운 풍광, 철조망이 아쉬움을 안겨 줍니다

걷는 길이 참 예쁩니다. 나뭇잎에 살짝살짝 얻혀 있는 하얀 눈도, 파란 하늘도 모두가 마음에 듭니다

강릉바우길 1코스와 2코스로 갈리는 곳, 1코스 선자령 방향으로

숲길이라 바람도 잠잠하고 추위도 그렇게 매섭지 않아 걷기에 참 좋습니다
재궁골삼거리 도착, 이정표가 선자령과 대관령휴게소 두 방향만 가리킵니다
좌측으로 난 길이 있지만 이정표는 없습니다
이정표가 없어 애매한 마음을 누르고 선자령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아, 실수입니다
국민의 숲을 가려면 재궁골삼거리에서 이정표 없는 좌측방향으로 걸음을 옮겼어야 했는데....
몇발자국 가다가 되돌아 온 발자국, 이 길이 오늘 가야할 길이였는데...

한참을 가도 분기점은 나오지 않고 선자령이 기다립니다
멋진 풍광이 나를 선자령으로 이끕니다

선자령까지 쭉~ 올라갑니다
바람은 거세지고 추위는 덤으로 따라오고 탁 트인 조망은 더 없이 좋습니다
선자령이 자랑하는 눈꽃은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선자령입니다. 거친 바람과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빠집니다

그렇지만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바람과 추위는 나의 발걸음을 옮기게 합니다
대관령까지 5km, 재궁골삼거리까지 3,8km 되돌아 가서 오늘의 코스를 걷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여 대관령 코스로 하산

하산하는 길, 우와~ 살을 애이는 바람을 대략 15분정도 같이해야 하는 길입니다.
조망은 뛰어나지만 장갑에서 손을 뺄 수가 없어 눈으로 담고 빠르게 지나갑니다
와중에 썰매를 타는 이도 있습니다
간혹 눈에 들어오는 풍경, 배낭을 덮고 있는 썰매, 접이식 썰매를 가지고 다니는 모습입니다
대관령까지 1.8km 남은 시점부터는 잘 닦여진 임도길입니다.

선자령 등산 입구 도착,  최종 목적지인 대관령휴개소가 앞에 있네요

엄청 추울거라 걱정이 많았었지만 선자령에서의 매서운 바람 외에는 좋은 날씨였는데, 가고자 했던 코스로 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트렉이였습니다.
2021년에서의 마지막 트렉, 무사히 마침에 감사하며 앞으로 다가올 2022년 트렉지의 궁금증을 안고 오늘 대관령 숲길 트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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