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6.04


◈코스
방태산 자연휴양림 → 주억봉 → 구룡덕봉 → 매봉령  방태산 자연휴양림  


◆이동
06:50 사당역, 안내산악회(http://thealpine.net/) 버스탑승(30,000원)

12:50 방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하차

 

18:00 방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버스 탑승

20:35 복정역 하차

 

 

아침 6시 50분에 안내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고 바로 모자란 잠을 청했다. 1시간 정도 눈붙이고 일어나 보니 아직 서울 근교를 못빠져나간 상태였다. 원래 토요일 아침에는 주말을 맞아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많은지라 처음에는 별스럽게 생각 안하다가 순간 이번주말은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라는게 머리에 떠올랐다. 아뿔사..... 이런 날은 평소보다 1~2시간 먼저 이동하거나 아예 차량이 안몰리는 곳으로 갔어야 했는데.... 이미 도로에 갇혔으니 부질없는 생각. 아마 오늘은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에 정체가 심했을거 같다.

 

예상보다 거의 3시간 가량이 더 걸려서 12시 50분쯤 방태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안내산악회 측에서도 원래 6시간 산행 시간을  줄 계획이 였는데 5시간 정도 밖에 못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한다. 

 

휴양림내에 캠핑, 야영 시설들이 들어서 있었다. 꽤 깔끔하고 잘 관리가 되있는 뭔가 굉장히 청정한 느낌이 드는 그런 휴양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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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길을 따라 한참 휴양림 시설을 지나 등산로입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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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들어서자 드는 첫인상은 울릉도의 원시림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나무들이 다른 숲들보다 키가 크고 수풀이 무성해 숲속으로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따라 걷다보니 그 청량함이 얼마전에 다녀온 울릉도와 많이 비슷했다. 무더운 여름 피서지로 상당히 좋은 곳일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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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정도는 경사도 심하지 않고 걷기에 편한 등산로를 편안히 걷다 주억봉 이정표와 함께 계단이 나오기 시작한다. 여기서 부터 마(?)의 구간이 시작된다. 

 

주억봉까지 마지막 약 2km 정도의 구간에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인내심과 끈기를 테스트 해보기 좋은 길이였다 ㅎ.

 

오르막이 끝나고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주억봉을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 구룡덕봉으로 가야 한다. 

 

주억봉에 도착. 멋진 주변의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다 보인다. 원래 설악산도 보이는데 오늘은 그쪽으로 운무가 많이 끼어 잘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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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깃대봉 방향으로 조금 만 더 올라가니 방태산 정상석이  있었다. 해발 표기는 둘다 1444m로 동일한데 여기가 조금 더 높다. 여기가 진짜 정상인거 같다.

 

잠시 주억봉에서 방태산 전경을 감상하다 발걸음을 옮긴다. 갈림길로 되돌아와 구룡덕봉으로 이동한다.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지만 무성한 숲에 가려 특별히 보이는 조망이 없다.

 

숲이 끝나고 평지가 나온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시설물로 보이는데 무슨 용도였었는지는 모르겠다. 꽤 넓은 평지에 주변으로 전망테크가 3개가 설치되어 있어 주변 전경이 다 보이는 조망처 였다. 날씨가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운해와 어우러진 주변 능선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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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풍경에 젖었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구룡덕봉으로 이동한다.

구룡덕봉 가는길

큰 헬기착륙장이 나온다.

무심코 걷다 보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지도앱을 살펴보자 이미 구룡덕봉을 지나쳐 온것이다. 오면서 특별한 이정표를 못본거 같은데.... 다시 급히 되돌아 가니 이정표가 없이 작은 갈림길이 하나 있었다. 지도상으로 봐선 그 길이 구룡덕봉으로 이어지는거 같아 일단 그길로 들어섰다. 확실히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닌거 같았다.

역시 구룡덕봉이 나온다. 근데 특별히 육안으로 봉우리인지도 모르겠고 주변조망도 보이는게 없다. 겨울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잎이 푸른 계절에는 굳이 여기를 올 필요는 없을거 같다.

 

구룡덕봉을 지나 다시 넓은길로 나온다.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 숲으로 들어가야 매봉령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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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때 가파랐던 만큼 내려가는 길도 가파르다. 매봉령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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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면서도 다시 느끼는게 방태산은 울릉도의 숲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일반적인 내륙의 산과는 좀 다른 원시림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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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태산을 와본 느낌은 그동안 비교적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았던 곳은 아닌거 같다. 지금 계절은 주억봉 정상외에는 산림이 우거져 능선이 잘 보이지 않는데 겨울철에는 어떨가 하는 궁금증이 든다. 숲이 삭막해지는 계절에는 능선 조망이 더 훌륭하지 않을가 싶어 겨울에 한번 와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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