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일시: 2022.5.7 9:30~17:00
*트렉코스: 포항 내연산(보경사-문수암-문수봉-삼지봉-거무나리코스(조피등)-은폭포-관음폭포-보경사, 정상형)
*길이 및 난이도: 약 15km, 난이도 중
*날씨: 흐리고 안개. 16~17도

내연산은 청하골 12폭포가 유명한 산으로 특히 더운 여름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삼지봉의 높이가 711m이고 , 일부 코스만 제외하면 난이도가 어렵지 않으며, 멋진 절벽 계곡 폭포를 볼 수 있고, 등산로가 다양해서 여러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내연산 환종주 코스는 약 29km이고, 동대산으로 종주하는 더 긴 코스도 있다. 포항 앞바다에서 멀지 않지만 능선에서는 조망이 참나무숲에 가려져있어서 정상에서도 나무만 보인다. 그렇지만, 선일대나 소금강전망대에 오르면 금강산을 닮은 내연산의 장관을 볼 수 있다. 겸재 정선이 진경산수화를 그린 곳이기도 하다.

내연산은 고속도로에서 좀 멀긴하지만 이번 도전트렉은 원점회귀코스여서 부담없이 갈 수 있었다. 내연산은 올 때마다 뭔가 시원하고 상쾌해서 집 가까이에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산 1위이다. 보경사에서 문수봉까지는 경사가 좀 있지만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어서 금방 올라갈 수 있다. 지도에 없는 길도 가끔씩 나오는데 위로 올라가는 길이 아니므로 헷갈리진 않는다. 문수봉에서 삼지봉까지는 능선을 따라서 길이 넓어졌다가 좁아졌다가하는 산책로 같은 길이다. 삼지봉에 갔다가 거무나리코스까지 되돌아와서 청하골로 내려오는 길도 경사가 완만한 편이다. 은폭포에서 보경사까지는 관광객들이 편한 차림으로 많이 다니는 탐방로가 있다.

천년사찰 보경사와 내연산 탐방로

보경사주차장에서 식당가를 따라 1km정도 가면 보경사가 있다. 오랜만에 기와불사를 하고 탐방로를 따라서 수리를 외우며 읽기 트렉을 시작했다. 청하골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인데 어디서 불어오는지 신기하게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문수암 가는길. 멀리 보이는 상생폭포와 주변 풍경. 문수암.

탐방로를 따라 1km정도 가면 문수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르막길을 숨가쁘게 가다보면 산 중턱에 문수암이 자리잡고 있다.

문수봉과 내연산 등산 안내도

능선에 오르면 참나무와 소나무가 시원시원하게 위로 뻗어있다. 내연산 이정표는 옛날 이정표와 최근 이정표가 섞여있는데 표시된 km수가 서로 맞지 않았다.

능선길과 삼지봉

넓어졌다가 좁아졌다가 하는 능선길을 따라 가는데 안개가 점점 짙어졌다. 문수봉에서 2.6km 정도 가면 삼지봉이 나온다. 삼지봉도 나무로 둘러쌓여서 조망은 전혀 안보이지만, 숲 자체만으로도 정말 좋다. 삼지봉에서 왔던길로 되돌아오다보면 거무나리코스 이정표가 있다. 거무나리로 2.5km정도 내려가면 청하골 은폭포에 도착한다. 예전에 미결등으로 내려올 때는 길이 안좋아서 아주 혼났었는데 조피등(거무나리코스)으로 내려오니 훨씬 길이 좋아서 편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능선에서 거무나리코스로 내려가는 이정표
은폭포
관음폭포



청하골 풍경과 상생폭포

탐방로를 따라서 무사히 보경사까지 돌아온 후 트렉을 마무리 하였다. 내연산 트렉을 마치고 작은 생각 하나가 바뀌는 일이 있어서 놀랐고, 남은 도전트렉이라도 더 정성껏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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