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일시: 2022.5.28. 10:40~15:10
*트렉코스: 점봉산 곰배령(강선마을 점봉산 생태관리센터- 1코스-곰배령-2코스-강선마을, 둘레길형)
*길이 및 난이도: 약 10km, 난이도 중
*날씨: 맑음. 기온 26~28도.
곰배령은 원시림과 야생화로 유명한 국유림이다. 짙은 숲 그늘에 양치식물이 넓게 자라고 있어서 다른 숲과는 다르게 아주 옛날의 숲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야생화 개화 시기에 가면 색색깔의 야생화를 볼 수 있는데, 봄야생화에서 여름야생화로 넘어가는 중간 시기에는 꽃을 많이 볼 수 없다고 한다. 생태관리센터에서는 1코스로 올라가서 1코스나 2코스로 내려올 수 있다. 2코스로 올라갈 수는 없다.
국유림답게 숲의 보존을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산이 불가하고, 입구에서 신분증을 검사한 후 예약자 이름으로 입산허가증을 발부한다. 탐방로 양쪽에 울타리를 세워두고, 관리하는 인력도 여럿 배치되어 있다. 울타리를 넘어가거나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하면 주의를 주거나 벌금을 부과한다고 한다. 도시락도 꼭 데크 위에서 먹어야 된다고 한다.
곰배령이 '천상의 화원'으로 워낙 유명해서 예약이 쉽지 않은데, 알고보니 안내산악회에서 미리 자기네 이름으로 예약을 많이 잡아놓고, 산악회버스를 신청하는 사람 이름으로 예약을 바꿔주었다;;; 양도가 가능하다는게 시스템의 허점인 듯 하다.
안내산악회버스를 타고 출발했지만 강원도로 향하는 차들이 많아서 예상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기온이 26도 정도여서 꽤 더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출발지 고도가 높아서 많이 덥지는 않았다. 신분증 검사 후 입산 허가증을 받고 읽기 트렉을 시작하였다.
계곡물을 따라서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양 옆에 야생화들이 여기 조금, 저기 조금씩 계속 나타나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신기한 모양의 꽃이 많아서 열심히 사진을 남기게 된다.
올라가다보면 그늘이 짙어지면서 수종이 다양하게 바뀌고 점점 더 큰 고사리들이 보이면서 원시 시대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늘이 점점 옅어지다가 하늘이 열리면 곰배령에 도착하게 된다. 네비 앱에는 곰배령에서 작은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는데 실제로는 보이지 않았다. 탐방로 양 옆이 울타리로 막혀있기 때문에 사실상 막힌 등산로인듯 하다.
1코스는 올라가고 내려가는 사람들로 무척 북적이는데 2코스는 상당히 조용했다. 안내도에 2코스 난이도가 '어려움'이라고 적혀있어서 그런 듯하다. 세 번 정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코스인데 난이도가 어렵진 않다.
2코스에는 주목 군락지와 철쭉 군락지가 있어서 1코스와 또 다른 분위기의 길이다. 버스 시간을 맞추려고 빨리빨리 걷다보니 시간이 남아서 팔단금도 하고 경행도 할 수 있었다.
생태관리센터로 회귀하여 트렉을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