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일시: 2022.3.5. 9:00~16:30
*트렉코스: 공주 계룡산 동학사주차장-큰배재-남매탑-삼불봉-관음봉-연천봉-갑사
*길이 및 난이도: 약10km, 난이도 중
*날씨: 맑고 선선한 날씨
자주 트렉하던 곳에서 벗어나 좀 더 멀리 가보고 싶다는 마음과 일상을 변화시켜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도전트렉을 해보고 싶었는데 오래 망설이다가 아슬아슬하게 신청하게 되었다. 봄 도전트렉에는 여러 후보지가 있었는데 그 중 유일하게 가봤던 계룡산이 반가워서 첫 코스로 선택했다. 토요트렉마다 거의 원점회귀 코스로 트렉을 하였는데 도전트렉에서는 주로 종주 코스로, 더 긴 거리를 걷게 되는 듯 하다...긴장된다.
계룡산은 돌이 많다. 등산길 하산길 모두 거의 돌계단이고 능선길도 바위를 오르내리며 삼불봉과 관음봉은 경사가 급한 철계단을 오르내리게 된다. 국립공원 답게 난간이 여러 군데 잘 설치되어 있어서 별로 힘들거나 어렵지 않다. 등산로도 넓고 정비도 잘 되어 있고 낙엽이 잘 치워져있다. 다만 연천봉 고개에서 갑사로 내려오는 난간없는 돌계단 구간은 조금 어려운 구간인듯하다.
새벽에 일어나서 평소 안 가지고 다녔던 등산 스틱도 2개나 야무지게 챙기고 출발했다. 2시간 조금 넘게 운전하여 동학사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터치를 하고 9시에 출발했다.
코스 상에 있는 큰배재로 가려면 이정표에서 천정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가면 된다. 남매탑까지 약 3km는 경사가 완만하고 산책로 같은 넓은 길이 편안하게 이어지는데 역시 국립공원이다. 등산로 옆 공터에서 경행을 하고 열심히 수리를 외우며 읽기 트렉을 시작했다. 첫 도전트렉이라 평소보다 더 열심히 외웠던 것 같다.
남매탑부터는 경사가 조금 급해진 돌계단을 300m정도 올라가게 된다.
삼불봉고개를 넘어서면 능선에서는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철계단을 오르면 오늘의 첫번째 봉우리인 삼불봉이다. 경치가 끝내준다.
삼불봉을 내려와서 1.6km 정도 자연성릉을 오르락내리락 난간을 붙잡고 지나다보면 관음봉을 오르는 철계단이 시작된다. 난간이 없었다면 난이도가 확 올라갔을 것이다.
관음봉 주변 데크에는 식사를 하는 사람들과 관음봉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관음봉에서 다소 거친 돌계단을 200m정도 내려오면 편안한 오솔길이 1km 가량 이어진다. 연천봉 고개에서 연천봉까지는 200m이고, 앞 구간에서 볼 수 없던 소나무숲을 볼 수 있어서 반갑다. 앞 구간보다 사람이 훨씬 적어서 조용하길래 바람이 안 부는 따뜻한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연천봉은 보기보다 오르기 쉬운데 정상석이 없고 석각이 남아있다. 경치가 좋긴 하지만 삼불봉과 관음봉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연천봉에서 연천봉 고개로 다시 돌아오면 갑사를 향해 하산길이 2km 이어지는데 대부분이 돌계단이다. 반들반들한 바위를 넘어갈 때 등산화가 조금씩 미끄러져서 스틱을 꺼냈다. 밑창을 교체해야할 때가 된 것 같다. 스틱을 짚으며 돌계단을 하염없이 내려간다.
천년 사찰 갑사에 무사히 도착하여 감사히 참배를 하고 절을 돌아보니 대단한 유물이 많았다. 갑사의 승탑과 엄청 큰 당간지주는 처음보는 스케일이었다. 덕분에 뿌듯한 마음으로 트렉을 마무리하였다. 원점회귀가 아닌 종주 코스여서 더 뿌듯했던 것 같다.
갑사주차장에서 동학사주차장까지 가는 버스(소요시간 약 50분)가 휴무일만 14:40에 있다고 하는데 등산 시간을 약간 앞당기면 이용해도 될 듯 하다. 버스 시간과 맞지 않아서 택시(소요시간 약 25분)를 이용했는데 차비는 26000원 정도이다.
여담으로...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를 오르자마자 차에서 엔진 과열로 경고음이 울려서 긴급견인을 하게 되었는데 주말이라 인근 정비소에 문을 연 곳이 없어서 약 180km 견인을 하게 되었다. 트렉전에 고장이 안난게 얼마나 다행인지...천운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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