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일시: 2022.4.2. 10:00~18:00
*트렉코스: 강진 공룡능선(소석문-덕룡산 동봉-서봉-수양리재-주작산-제3탈출로 관악사임도)
*길이 및 난이도: 약 11km, 난이도 상
*날씨: 맑음. 기온 13-15도.
강진 공룡능선은 뾰족뾰족한 기암괴석들과 남해바다의 멋진 풍경을 보면서 암릉 등반과 밧줄타기를 실컷 할 수 있는 대단한 코스이다. 진달래가 한창인 시기여서 곳곳에서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었다. 덕룡봉이 높이 475m, 주작산 정상 높이428m인 그리 높지않은 산이지만 초반부터 암릉을 타고 오르내리는 산이다. 덕룡산과 주작산은 거의 일직선으로 암릉이 늘어서있는 신기한 지형이다.
처음으로 안내산악회를 통해 이동하게 되었는데...10시부터 17시까지 시간을 준다고 하였다. 일곱시간만에 거북이 걸음으로 오소재까지 갈 수 있을까 싶었지만 산악회버스를 놓치면 대중교통을 타기로 하고 일단 신청했다. 소석문 근처에 이르니 과연 진달래와 공룡능선이 유명한 곳이어서 등산로 주변 갓길에 주차된 차도 엄청 많았고, 10시가까이 되었는데도 단체로 오는 등산객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다들 출발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오르내리며 작은 벼랑정도는 성큼 건너는 모습들을 보니 감탄스러웠다.
공룡능선이라는 이름에 맞게 날이 서있는 바위와 암릉이 길게 늘어서있었다. 곳곳에 진달래가 만개해서 봄 산의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날씨도 무척 따스했는데 여름에는 상당히 더울 듯했다. 물이 많이 필요한 구간이라는 후기를 보고 처음으로 2L를 가져갔는데 다 마시진 못했다. 서론 없이 바로 본론부터 시작하듯 초반부터 암릉을 넘을 때 사지를 다 사용해야했고, 봉우리를 넘으면서 땀 냄새가 달라졌다. 암릉을 내려갈 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다음 암릉을 오르기도 전부터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걱정되었다. 뒤이어 도착한 등산객들이 빠르게 앞질러가서 보속의 차이를 계속 느낄 수 있었다.
서봉을 지나면 암릉대신 길게 이어지는 반가운 흙길을 만날 수 있다. 쉬어가는 코스처럼 가다보면 주작산 덕룡봉 정상석이 나오는데 지도상으로 보면 덕룡봉은 덕룡산에 더 가깝지않나하는 의아함이 들었다.
작천소령은 두 산의 중간지점이고 도로가 놓여있어서 여기서 산행을 마치는 등산객들도 많은 듯하다. 덕룡산보다 암릉이 더 많다는 주작산 안내도를 보니 '탈출로'라고 이름을 붙인 길이 3개나 있어서 이색적이었다. 덕룡산처럼 병풍같은 기암괴석 암릉이 줄줄이 늘어서있는데 가파른 구간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서 의지가 되었고, 덕룡산보다는 약간 수월하게 느껴졌다. 여기도 진달래가 한창이었다.
마음은 급한 토끼인데 걸음은 거북이처럼 암릉을 오르내리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서 이정표 앞에서 망설이다가 3탈출로로 하산하기로 했다. 1km만 암릉을 더 넘어가면 남은 길은 수월하다는데 아쉬운 마음이 컸다. 내려오며 생각하니 산악회버스를 타지 말고 새벽에 출발했어야 했다. 공룡능선을 만만하게 보고 버스로 편하게 오려다가 완주를 못하게 된 셈이다. 그래도 무사히 하산한 것에 감사하며, 멀리까지 와주신 택시기사님께 감사하며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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