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12일 토요일 남원 바래봉에 올랐다. 전북 학생교육원 생태교육원 안쪽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를 따라 세동치~ 부운치~팔랑치~바래봉삼거리~바래봉~ 바래봉삼거리~바래봉둘레길~바래봉 삼거리~바래봉 둘레길~용산 주차장에서 트렉을 종료했다.

학생수련원에서~용산주차장

 

어느새 와버린 봄과 아직 언 몸을 다 녹이지 못한 겨울이 공존하고 있었다. 주로 흙길 등산로를 따라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상록수들이 나타나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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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서는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했다. 탁 트인 능선에서는 저 멀리 바래봉이 보이고 다른 지리산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 많은 철쭉군락은 아직 화려한 개화를 위해 자양분을 간직한 채 고요했다. 간혹 버들강아지가 솜털을 살짝 피우며 봄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발 편한 흙으로 된 능선길을 걷다 보면 양지바른 곳에 아주 작게 자라기 시작한 쑥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황량한 바래봉을 바라보고 오르다 모퉁이를 돌면 나타나는 푸른 주목 군락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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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바래봉 오르막 직전에 있는 샘물이 얼지 않고 흐르고 있었다. 차갑지 않은 단물이 봄기운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용산주차장에는 허브밸리 나들이객도 있고 바래봉을 향해 오르는 이들도 간혹 있었다. 마지막 변이라고 하는 오미크론이 바래봉 철쭉이 화려한 모습을 드러낼 때쯤에는 동네 개가 차고 다닐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걸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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