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맞아 트렉을 한다.
설악산 오색 흘림골 탐방로가
9월6일부터 7년만에 개방되어
첫날 가볍게 오르기로 한다.

그러나 처음 1km 올라갈 때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 아주 만족할 수 있다.
내년 2월 28까지 개방이라 하니
단풍명소로서 꼭 가볼만하다.

둘째날은 진부령~ 마산봉~병풍바위봉
~대간령(새이령)~박달나무 쉼터로
이어지는 15km 길이다.

아스팔트 길로 2km 걷고 나서야
알프스리조트를 거쳐 숲으로 간다.


주변도 조용하고 사람도 없다.
약간 흐린 날로 차분하게 걷는다.


마산봉까지는 계속 올라가니
한눈 팔지 않고 집중하게 된다.
봉우리로 오르는 막바지 순간.
힘들지만 힘듦을 이겨내려는
이 순간이 가장 살아있는 듯하다.

말 등처럼 생겼다고 마산봉이란다.
병풍바위봉으로 바로 나아간다.
아쉽게도 주변 경치는 보지 못해도
능선으로 올라서니 기분은 좋다.

능선길로 가지 않고 안전하게
리본이 매달린 길로 걷는다.
조용한 숲에 도토리가 떨어지고
잡목이 우거져 길이 더 좁다.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조심스럽다.


뒤돌아보니 너덜구간도 보인다.
차차 구름이 걷혀 주변 풍경도
볼 수 있어 좋다.
대간령까지 숲속을 계속 걷는다.
자연 그대로의 숲을 보며 걷는다.
박달나무 쉼터로 갈 때는
계곡물도 여러 번 건너게 된다.







마산봉~대간령 길은 일반인에게
다소 지루하고 길도 불편하다.
그러나 자연상태 그대로 산을
오랜 시간 걷겠다면 나름 괜찮다.

다음 날은 설악산 비선대 금강굴이다.
설악산 소공원 입구에서 비선대까지
3km 숲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남녀노소 같이 즐겨 걷는 길이다.

비선대에서 금강굴까지는 600m.
대청봉으로 가는 가파른 오르막길.
그러나 꼭 가 볼만 곳이다.
절벽 굴에 세워진 법당.
금강굴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
최고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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