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고향 근처에
가고싶어 밀양으로 간다.
08:30 산내면 다목적센터에 도착.
먼저 구만암~ 구만폭포로 향한다.


지난 주 삼척 덕풍계곡의 거대한
모습을 보고 나니 구만계곡은
소풍길처럼 소박하다.
사람 마음이 이렇듯 간사하다.
비교하고 분별하고...


엄청 무더운 날에 바람도 없고
계곡에는 물도 적다.
그래서인지 초파리, 날파리가
엄청 많이 달려든다.
그래도 그러려니 할 수밖에.


구만폭포까지 돌길구간과
계단길도 제법 있다.
가볍게 산행하는 사람은
구만폭포까지 오가는 것같다.


구만폭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오르막길에 오른다.
경사가 급하지는 않아도
계속 올라가는 길은 힘들다.
힘들다는 생각은 떨치고
내딛는 걸음에 집중한다.
그러면 이내 편해진다.


구만폭포를 거쳐 고추봉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구만산 도착.
길이 나오는 대로 걷다보니
생긴 일이다.


게다가 정상에서 급한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고추봉 반대로
내려온다. 1.5배속으로.
아쉽지만 집중도 높게
걸을 수 있어 다행이다.


크고 깊은 산과 계곡도 좋지만
소박하고 평범해 보이는 산도
나름 좋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도전Trek 박선숙님 > 202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타산~무릉계곡 (0) | 2022.08.21 |
---|---|
89설악산 장수대 (0) | 2022.08.15 |
응봉산 (0) | 2022.08.03 |
지리산 뱀사골 (0) | 2022.07.24 |
물한계곡과 민주지산 (0) | 2022.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