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7.23


◈코스
반선마을 → 뱀사골 → 화개재 → 연하천 대피소   명신봉   벽소령대피소   세석대피소  장터목   중산리   


◆이동

7.22 22:00 사당역,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48,800원 https://cafe.daum.net/BlueMountainss)

7.23  03:00 반선마을 하차

         17:30 중산리 탐방센타,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

          22:20 양재역 하차, 귀가

 

 

지리산을 가는데는 일단 코스만 맞출 수 있다면 안내산악회보다 가성비가 좋고 편리한 교통수단이 거의 없다. 평소 종종 이용하던 안내산악회에 연락해서 반선마을에서 내려 줄 수 있다는 대답을 들은 후 지리산 종주 산행 버스를 예약했다.  

 

금요일 밤 10시 사당에서 출발한 버스는 화엄사와 성삼재에서 종주 산행을 하는 사람들을 내려주고 백무동으로 이동중에  반선마을에서 나를 내려 줬다. 일단 뱀사골 입구가 있는 반선마을까지는 한번에 왔다. 서울로 돌아갈 때는 어떻게 할지 일단 걸어보고 판단하자. 중산리로 가서 산악회버스를 탈지 아님 그냥 대중교통으로 돌아갈지....

 

처음와보는 뱀사골인데 깜깜한 새벽에 아무것도 안보이는 데 올라가고 싶지 않아 새벽 3시에 도착한 반선마을에서 터치와 경행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4시 40분 부터 뱀사골로 올라갔다. 요즘철이면 5시 정도만 되도 어느 정도 주변이 훤해 진다.

 

뱀사골 탐방센타 전경. 지금껏 봐왔던 탐방센타들보다 규모가 커서 살짝 놀랐다. 여기는 왜 이렇게 크지?

 

여기서 부터 화개재까지 9km 정도 구간이 뱀사골 계곡이다. '뱀사골 신선길' 그러고 보니 반선마을 한자 표기가 半仙(반선) 이다.

 날이 밝아오면서 뱀사골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여기도 비가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다. 계곡 물소리가 청량하기 이를데 없다. 왜 뱀사골이 유명한지 바로 알거 같은 계곡풍경이 나타난다. 무더운 여름 한낮에 찾아 오고 싶은 마음이 바로 든다.  

 

와운마을 갈림길. 지리산 천년송을 보고 싶었으나 다음기회로. 일단 오늘은 와운마을은 패스. 

 

비가 온지 얼마 안되서 그런건지 원래 이런건지 물이 푸른빛이 돌 정도로 정말 맑아 보인다.

 

 

뱀사골에는 '용'이 들어가는 명소들이 많다. 내가 용이라도 이런 계곡와서 살고 싶을거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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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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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많고 녹음이 우거진 뱀사골이 가장 아름다운 때에 온거 같은 느낌이다.

 

거의 계곡의 상류에 가까워 지는 느낌이다. 화개재까지 2.4km 라는 이정표가 나와서 몇시간이나 걸었는지 확인 하려고 보니 산길샘앱이 꺼져 있었다. 이런... 다시 산길샘앱을 실행.

 

화개재가 보이기 시작한다. 산 전체에 안개가 뿌옇게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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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 대피소로 걸어간다. 어디로 하산할지 계속 고민한다. 중산리로 내려가 산악회 버스를 탈지 백무동으로 내려갈지...  음정마을로 내려가면 너무 일찍 트렉이 끝날거 같아 음정마을은 안가기로....

 

조망은 없어졌지만 햇빛도 가려져 걷기에는 아주 좋은 기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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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 대피소 도착, 때마침 배도 고파 아침을 먹었다. 옆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있는 다른 등산객을 보니 부럽다. 다음엔 나도 취사도구 가져와서 대피소에서 라면을 끓여 먹어야지.

 

밥을 먹고 벽소령대피소로 막 걸어가려는 때부터 다른 방하도반님들을 한분 씩 만나기 시작한다. 나말고 다른분들은 다들 음정마을에서부터 올라오신지라 결국 모든 분들을 다 마주쳤다.

 

벽소령대피소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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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바위에 미끄러져 아찔한 순간을 몇 번씩 껵었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등산화는 젖은 바위에  취약한거 같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지리산. 조망이 아쉽지만 그래도 날이 시원해서 좋긴하다.

 

벽소령 대피소 도착. 

 

대피소옆에 원추리 꽃이 활짝 피었다.

 

간단히 간식을 먹고 세석대피소로 이동. 장터목까지 가서 중산리로 내려가도 산악회 버스시간을 맞출 수 있을거 같아 중산리로 하산 결정. 천왕봉은 장터목가서 생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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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가 조금씩 걷히면서 능선들도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지리산에 좋은 점 중 하나가 물이 풍부하다는 거다. 주능선 곳곳에 샘물이 나오는 곳이 많다. 그래서 오래 걸어도 물걱정을 안해도 되서 너무 좋다. 참 풍요로운 산이다.

 

운무가 조금 걷히나 싶더니 이내 다시 자욱하게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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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봉

 

영신봉

 

멀리 세석평전과 세석대피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세석대피소 도착. 지리산 대피소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  꼭 산중에 있는 별장 같은 느낌이 든다. 시간은 오후 1시. 점심 때인데다 많이 걸었더니 배가 많이 고팠다. 천왕봉은 안가기로 하고 배낭에 남은 먹거리로 요기를 하고 한참을 쉬었다.

 

30분 정도 쉰 후 장터목대피소로 이동. 뒤돌아본 세석대피소 전경.

 

연화봉에 운무가 가득하다.

 

멀리 지리산 고사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후 3시 장터목 대피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장터목 대피소에도 운무가 가득하다. 장터목 대피소는 약간 서늘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원했다.

 

사람들이 옆에 지나다녀도 전혀 개의치 않는 까마귀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한 후 중산리로 하산 시작. 천왕봉은 안가는 대신 장터목대피소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계곡길을 처음 가보게 됬다.

 

유암폭포

 

홈바위교. 홈바위가 어디인지는 확인을 못했다. 

 

시원한 중산리 계곡 

 

로타리 대피소 갈림길에 있는 안전쉼터

 

중산리 탐방로 입구 도착. 훼손 탐방로 정비공사가 한창이다.

 

한여름에는 지리산 주능선을 걷는게 쉽지 않은데 오늘은 시원한 날씨 덕분에 예정에 없던 거리(30km)를 걸었다. 원래는 시원한 계곡을 찾아 왔지만 날씨 덕분에 지리산 주능선에서 계곡과는 또 다른 청량함을 느꼈다. 10시간 이상을 걸었지만 이상하게 지리산에서 돌아올 때는 항상 더 놀고 싶은데 집에 들어가야 하는 아이의 아쉬움 같은 감정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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