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08.06
◈코스
번덕마을 → 혜원암 → 백운산 → 지리산 둘레길 8구간 → 백운계곡 → 번덕마을
◆이동
8.05 23:50 사당역,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48,000원 http://thealpine.net/)
8.06 04:10 중산리 버스정류장 하차
06:40 중산리 버스정류장, 진주행 시외버스 탑승
07:25 백운마을 정류장 하차
13:40 백운마을 정류장, 중산리행 시외버스 탑승
14:05 중산리 버스정류장 하차
15:10 중산리 탐방센타앞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
17:00 양재역 하차, 귀가
'백운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전국에 20개가 넘을 정도로 유달리 많다. 그래서 꼭 앞에 지명을 붙이고 애기해야 한다. 포천 백운산, 광양 백운산, 정선 백운산 등등. 이번에는 남명 조식 선생이 극찬했다던 백운계곡을 가지고 있는 산청 백운산이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자면 동서울에서 원지터미널로 가서 원지터미널에서 백운계곡 입구 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할수 있다. 시외버스가 하루에 17편이 운행되서 대기시간이 그리 길지도 않다. 그러나 지리산 중산리 버스정류장에서 진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도 백운계곡 입구에 내릴수 있기에 이번에는 지리산행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했다. 지리산행 안내산악회버스중 중산리로 갈수 있는 버스를 찾아 이용했다. 새벽 4시경 중산리에 도착해 2시간 30분 정도 대기하다 새벽 6시 40분 진주로 가는 첫 버스를 탔다.
25분이면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첫차는 반천마을을 들렸다 가서 40분 가량 걸려 백운마을 정류장에 도착했다.
정류장에 내려 버스 진행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왼쪽 길로 가면 된다. 백운계곡 표시 안내판도 보인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마을방향으로 가다 아래 사진의 위치에서 오른쪽길로 접어든다.
여기서 다시 왼쪽길로 꺽어진다.
꺽어져서 쭉 직진. 여기서 부터는 그냥 길따라 가면 특별히 헤맬일은 없다. 꽤 강한 분뇨냄새가 밀려온다. 근처에 축사가 꽤 있는거 같다.
다시 도로를 마주치면 도로를 따라 간다. 계속 아스팔트위를 걷다보니 뜨거운 공기가 올라온다. 오늘도 폭염이 심할거 같다.
도로를 따라 걷다 혜원암이라는 작은 암자를 만난다. 약간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작은 암자다.
혜원암을 지난지 얼마 안되서 왼쪽으로 작은 갈림길이 있는 곳이 나타난다. 여기서 오른쪽을 쳐다보면 리본들을 발견할 수 있다. 수풀이 우거져서 자칫하면 그냥 못보고 지나칠 수 있다. 리본이 걸린 길로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백운산 등산로가 나타난다.
근래에 내리 비로 수풀이 꽤 무성해져 길이 많이가려져 있는 편이였다. 역시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은 아닌거 같다.
꽤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숨도 차고 땀도 비오듯이 흘러내린다. 오늘 역시 꽤 무더운 날씨인거 같다.
돌무더기가 흘러내린 곳이 보인다.
1시간 조금 안되게 오르막을 오르자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나 싶더니 여기가 백운산 정상이였다. 정상석 같은 것도 없고 해발 515m 밖에 안되서 그런지 약간 싱거운(?) 느낌이 였다.
지리산 둘레길 8구간과 만나는 지점으로 이동. 맞은편 능선이 보인다. 아마 응석봉이 아닐까 싶다.
우거진 수풀로 인해 길을 찾기가 수월하지 않다. 그래도 길잡이 리본이 많은 도움이 된다. 반바지, 반팔 산행은 절대 금물
한참을 수풀을 헤치고 나오다 큰길을 만난다. 여기가 지리산 둘레길 8구간 합류지점. 여기서 왼쪽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
백운산하고는 비교가 안될 걷기 편한 좋은길이 나온다. 기분이 좋아지는 시원하고 상쾌한 숲길이다.
참나무 군락지 안내판. 여기 지리산 둘레길 8구간이 참나무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참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똑똑히 보았다. 앞으로 참나무는 제대로 구별할 수 있을거 같다.
물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니 조그마한 폭포가 나타났다. 아직 백운계곡에 도착한건 아닌거 같은데 이물은 어디로 흘러가는 건지? 아무튼 물이 맑고 시원해 보여 머리를 적시고 세수를 했다. 아~ 시원해.
폭포를 지나자 바위가 흘러내린 듯한 돌무더기가 나온다.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멋진 백운계곡이 나타난다.
남명 조식선생이 극찬했다는 계곡, 지난주에 다녀온 덕풍계곡과는 또 다른 모습의 아름다운 계곡이 였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한쪽에 짐을 풀어놓고 계곡물에 몸을 담갔다. 파란빛이 돌 정도로 물은 맑았는데 기대했던거 보단 많이 차갑지는 않았다. 아마도 오늘 날씨가 많이 무더워서 그런거 같다. 그래도 잠시 몸을 담구고 있자 시원한 찬기운이 몸을 감산다. 백운산에선 한명도 만나지를 못했던 사람을 백운계곡에 들어오자 수시로 마주친다. 다들 무더운 날씨를 피해 계곡으로 오신듯 하다.
잠시의 계곡피서를 끝내고 다시 걸음을 옮긴다. 얼마지 않아 길이 아스팔트 임도로 바뀐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계곡은 점점 커지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진다. 백운계곡은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은 용소들이 많은 천혜의 수영장 같았다.
구한말 국운이 위태로운 상황에 남명 조식 선생의 후학들이 모여 결의를 다졌던 흔적
계곡 초입부분엔 유원지로 많은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영업을 하고 있었고 길가로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백운계곡의 맑은 물을 받아 만든 수영장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수영 놀이를 하고 있었다.
백운산 자체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백운동 계곡은 남명선생이 지리산일대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왜 그렇게 극찬했는지 수긍이 가는 정말 아름다운 심산유곡이 였다. 계곡을 나와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동안 계곡물에 젖었던 옷이 벌써 다 말랐다. 정말 무더운 날씨였다. 해질녁까지 백운계곡에 몸담그고 유유자적하고 싶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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