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랙 일자 시간 : 2022년 7월 2일(토)  08:10~19:50
  • 트랙 코스: 연풍레포츠공원~ 연어봉~ 할미봉~ 신선봉~ 마패봉~ 부봉(1~6)~문경새재3관문~고사리~연풍  
  • 교        통: 자차             
  • 총  거 리 : 17km/ 상

  지지난주? 태백산과 함백산을 하루에 24km 걷고 나니 나도 모르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 ~ 물론 자신감만 생겨야 되는데 또 고질병인 자만심까지 생긴 같다. 뭘 좀 하려다 저거 어렵고 힘든데 하고 생각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24km도 걸었는데 뭘 하면서 그 일에 자신 있게 마주하고 하고 있는 자신을 바라볼 때는 참 잘한다 싶다. 

  그런데 문제는 자만심마저 생겨서 이번 트랙은 착실하게 준비하지 못하였다. 하여 17km를 24km만큼 시간이 걸리였다. 정말 하루라도 소홀히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운동을 안 하면서 그냥 넘긴 하루가 이틀이 되고 사흘이 되다 보니 트랙 준비를 잘하지 못하여 걸음이 잘 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한다.   

 

 

여기는 연풍 레포츠공원 입구 - 오늘 트랙의 들머리다.

등산안내도 - 현 위치에서 연어봉쪽으로 올라갈 거다.

날씨 무척이나 후덥네~

어여쁘게 피어난 나리꽃~

연어봉 ~

할미봉 정상석?

 

산 이름이 '악' 자가 들어가 조금 험할 것이라 예상은 했는데...

저런 줄이 드리워 있을 줄은...?

그래도 저 줄의 도움을 받았다.

바위 사이에 아름답게 피어난 돌양지꽃~

싸리나무 사촌쯤 되어 보이는 나무에 핀 참싸리꽃~

여기에서인가 좀 더 가니 정말 오늘 산행 중 가장 아슬한 직각이 나왔다.

어떻게 그냥 직각이 아니다 오히려 더 각이 졌다. 

어떠 카지 하면서 조심스레 아래를 내려다봤다. 정말 줄도 없다. 다행히 길지는 않는데...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으니 방법이 있을 거야 조심히 살폈다. 1/3쯤에 발을 딛고 나니 등에 있는 가방이 위험요인이 될 것 같았다. 하여 가방을 조심스레 밑으로 던졌다.  가방이 안전하게 자리를 잡고 나니 이제는 됐다 싶었다. 위험할뻔한 가방을 안전하게 내려놨으니 이제 몸만 안전하게 내려가면 된다.

  문제는 내 숏다리였다. 하여 길게 다리를 늘리? 여 발끝을 안전하게 바위 가장자리에 착석시키니 바로 안전하게 바닥에 도착 후~~~ 감사합니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가야 할 산들 ~

저 중간에 뽀쪽한 산이 여러 개 가지런히 있는 모양을 보니 부봉들이 아닌가 싶다.

 

 

드디어 부봉 1봉~

부봉 2봉~

여기서 폰 배터리가 방전되어 그 멋있는 부봉 3에서 보이는 장관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오늘 같은 코스를 하신 도반님들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시작했는데 마무리는 두 시간 이상 늦어진 것 같다.

하산하면서 동화원 휴게소에서 문경새재3관문까지는 부지런히 걸었지만 길가에 옛 영남 선비들의 이야기나 뭐가 있으면 다 읽어보며 이왕 늦은 김에 여유를 즐겼다.

  새재 3 관문 마주하니 언제 통합 트랙 때 왔네 하고 혼자 웃었다. 참 기억도 못하네 하고....

 

서두르지 않고 '백두대간 조령' 이 보일 때까지 그 옛 시인들의 시도 다 읽어가며 내려왔다. 

요즘 해가 정말 많이 길어졌고 또 이미 하산은 하였으니 여유 만만하였다.

단 고사리주차장에서 연풍공원까지 포장도로를 걸어갈 길은 좀 싫었지만....

 

아침에 사실 연풍공원에 차를 세울 때는 같은 코스 도반님 차를 타고 고사리에서 연풍으로 갈려는

얕은 생각을 갖고 차를 그쪽에 세웠는데 ㅋㅋ

제대로 준비를 잘 안 하고 온 문제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연어봉에서 본 연어 모양의 멋있는 바위부터 시작하여,

할미봉, 신선봉, 마패봉, 부봉에서 그 멋진 암릉과 숲의 아름다운 조화는 내 가슴에 그대로 꾹 남았다.

 

오늘도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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