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9.25

 

◈코스

설악동 소공원 → 비선대 → 금강굴  → 마등령  → 공룡능선  → 양폭대피소  → 천불동계곡  → 설악동 소공원  

 

◆이동

- 24일 23:30 사당역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 (35,600원)

- 25일 03:40 소공원 주차장 하차,

- 25일 04:50 트렉 시작

 

작년 겨울 초입 토요트렉으로 설악산을 처음 다녀온 이후 공룡능선의 명성을 알게 됬다. 겨울 지나고 해길어지는 때에  꼭 가봐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막상 산행하기 좋은 봄은 찾아왔는데 내 일상이 여유를 내지 못해 올해도 시간만 그냥 흘러가던 차에 도전트렉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공룡능선 산행이 결정됬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립공원 제1경'이라는 공룡능선!!!......

 

출발 이틀전부터 일기예보가 아무래도 토요일날 동해쪽 기상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 불안했는데 심야버스를 타고 소공원 도착했는데 이미 바닥은 물기에 젖어 있었다. 이쪽도 어제 비가 왔었나 보다. 소위 '곰탕'의 불안감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그래도 높이 올라가면 좀 괜찮을지도 몰라', '오후에 해뜨면 조망이 좋아질 수도 있어' 일단 긍정적인 희망을 품고 비선대로 향한다.

 

신흥사 일주문. 왼쪽 뒤로 불켜진 매표소가 보인다.

  일주문 지나 비선대로 출발한지 10분정도 지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왠지 비내리는 모양새가 불안하다. 쉽게 걷힐 날씨가 아닌거 같은 느낌이 든다.

 

비선대에서 마등령 방향으로 진행하다 금강굴 이정표가 나온다. 원효대사가 수행했던 곳이란다. 금강굴에 들렀다.

 

'아 정말 대단하다'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바위 절벽에 어떻게 이런 굴이 생겼을 지도 신기하고 어떻게 이런곳을 찾을 수 있었는지도 신기하다. 이런곳에서 어떻게 수행을 했을지 여러 궁금증이 떠오른다. 어떻게 밥을 먹었을가? 어떻게 잠을 잤을가???? 어떻게 응가를 했을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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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굴에서 바라본 조망이 정말 장관 이였다. 사실 여기서 본 조망이 이날 산행의 전부였다 ㅎㅎ. 금강굴에 들리길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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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등령 삼거리로 가는 내내 비가 내리다 멈추기를 반복한다. 마등령에 도착. 역시 보이는건 자욱한 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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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삼거리에서 공룡능선으로 진입

 

공룡능선 구간에 진입하자 빗발이 세지기 시작한다. 공룡능선 구간은 역시 험하고 바위길이 많다. 게다가 비까지 와서 바위가 물끼를 먹으니 몇몇 구간은 아찔하기도 하다.  

시계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곰탕상태라 딱히 불것도 없고 둘러보고 싶은 마음도 안들어 자연스럽게 수리에만 집중하면서 안전하게 걷는데만 신경을 쓰면서 공룡능선을 빠져 나왔다.

지나면서 언듯언듯 나타나는 멋있는 바위봉우리를 지나칠때면 좋은 날씨에서 왔으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함과 아쉬움이 마음속에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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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공룡능선을 빠져나와 양폭대피소 방향으로 하산시작

 

 

빗발의 굵기만 변하면서 끊임없이 계속 내리는 비로 옷과 신발은 완전 침수 상태.  힘들어 몸이 지친다기 보다 비에 지친 기분. 

천불동 계곡은 운무가 껴서 그런지 오히려 진경산수화 같은 느낌. 그렇지만 이미 몸은 의욕을 잃어서 별다른 감흥은 없다. 오히려 비가 와서 폭포의 물줄기는 더 장관이였다. 그냥 사진이나 몇장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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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 도착

 

 

소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산악회버스가 있는 C상가지구로 나가 오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올해는 트렉하면서 정말 비를 많이 맞은거 같다. 꼭 유난히 토요일에 비가 많이 온거 같은 느낌이다. ㅎㅎ

하필 설악산에 와서까지........ 그것도 공룡능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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