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12.04
◈코스
금북개 → 지리산 → 가마봉 → 옥녀봉 → 고동산 → 진촌(금평항), (버스로 읍덕항으로 이동) 읍포 → 망봉 → 칠현산 → 사량대교 → 진촌(금평항)
◆이동
12.03 23:50 사당역, 안내산악회 버스 탑승(43,000원)
12.04 07:00 용암포항, 풍양카페리호 승선(5,000원)
07:20 내지항 도착
. 16:00 금평항, 그랜드페리호 승선(6,500원)
16:50 가오치항 하선, 안내산악회버스 승차
21:00 사당역, 안내산악회 버스 하차
원래는 통영 가오치항에서 사량도 금평항으로 들어가는 배편을 이용하려 했다가 출발 전날 적당한 안내산악회버스편이 있어 이용하게 됬다. 금요일 자정에 산악회버스를 타고 새벽 5시가 되기 전에 용암포항에 도착했다. 아침 첫배는 7시 출항이라 버스에서 대기하다 출항 30분전에 배에 승선했다.


용암포항에서 사량도 내지항까지는 20분만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해가 다 밝아 왔다.


내지항에 도착하자 마자 해안도로를 따라 20분정도 걸어 등산로 입구에 도착해 지리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산을 오른지 얼마 안되 섬아래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정도 능선을 올라가자 멋진 남해배다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날까로운 암릉구간이 상당히 계속된다. 해발 400m도 되지 않는 산이였지만 산세는 거칠고 험준하다.



날씨도 푸근하고 산에 소나무, 잔나무 같은 침엽수가 많아 마치 봄인것 처럼 계절을 착각할 정도로 산이 푸르렀다.



돌바닥에 콩알만한 똥같은 것들이 눈에 띄인다. 처음엔 토끼똥인줄 알았다. 이 똥들의 주인들은 얼마 안가 만나게 되었다.

이정표에 위험구간이라 써있어서 가본다.

진짜 위험한 구간이 나온다. 근데 이게 지리산 정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끊어진다. 막힌 곳에서 다시 아래 우회로로 내려와 지리산 정상으로 간다. 이상하다??? 위험구간이라는 이정표는 뭘까? 내가 길을 못찾은건가?


지리산 정상도착. 정상석 뒤로 바다풍경이 보이는 멋진 조망






계속 가아할 방향의 모습

아까 똥의 주인들을 만났다. 염소.... 사람들이 풀어놓고 키우는 건 아닌거 같고 그냥 섬에서 사는 야생 염소들 같다. 염소들이 물론 맷돼지에 비하면 덩치가 큰 짐승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런 콩알 만한 똥을 쌀줄은 몰랐다. 이때까지는 오늘 하도 트렉(칠현산)에서 보게될 광경은 상상도 못했다.

지리산 이후부터는 가는 내내 멋진 바다 풍광을 즐기면서 가게된다. 섬도 보이고, 육지도 보이고, 양식장도 보이고.... 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줄 알겠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많이 준거란다. 덕분에 너무 삭막하지도 않고 너무 북적이지도 않는 여유로운 트렉을 즐길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나무 테크나 철계단, 난간, 로프등이 설치되어 있어도 길이 험하고 날까롭다.








뒤돌아본 풍경. 정말 험한 바위산을 타고 넘었다는게 실감난다.

요란한 엔진 소리가 들린다. 어선처럼 보이는 배들이 다 같이 육지로 되돌아 가는거 같았다.
가마봉 도착

옥녀봉과 그 뒤로 오늘 가볼 고동산이 보인다.

정말 아찔한 경사도의 계단이 나타난다.

옥녀봉으로 가는 출렁다리




사량대교가 보인다.

옥녀봉 도착

옥녀봉을 내려오자 마자 이정표가 나온다. 고동산에 가기 위해서는 대항마을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다 자동차도로가 나타난다. 여기서 대항마을 반대쪽으로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고동산 등산로가 나온다.



고동산은 지리산과는 정반대의 산이다. 부드러운 흙길에 험하지도 않다.

금평항(상도)과 덕동항(하도)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동산 정상, 해발 217m. 딱히 특별한건 없는 작은 산이다.

원래는 고동산에서 고동산 해안둘레길을 거쳐 사량대교를 넘을 계획이였는데 이상하다 내려가는 길이 안보인다. 잠깐 딴 생각하다 갈림길을 놓쳤나?? 11시 50분에 출발하는 하도 순환버스를 타고 읍포로 가서 칠현산을 오를 계획이여서 버스시간상 일단 둘레길은 포기하고 진촌마을로 내려왔다.
11시 50분에 진촌(금평항)에서 출발하는 하도 순환버스를 타고 읍포에서 하차. 버스 기사님 친절하게 등산로 입구가지 알려 주시며 읍포에 내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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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현산은 낙엽이 많이 쌓이고 지리산에 비해 많이 삭막한 느낌이 든다.



지리산과 마찬가지로 능선을 올라오자 바로 남해바다 풍경이 훤히 보인다.




칠현산도 암릉구간이 많은 바위산이 였다. 근데 좀 지리산과는 다른게 있었다. 염소똥이다.

지리산에서는 간간히 보이던 염소똥이, 아니 사실 지리산에선 의식도 못했다. 근데 칠현산은 정말 온산이 다 염소똥으로 뒤덮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거의 똥밭, 아니 염소공중화장실 수준이였다.




정말 가는 내내 염소똥밭을 지나는 느낌일 정도로 너무 많았다. 순환버스를 타려고 점심은 칠현산에 와서 먹으려고 했는데 먹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다. 사실 어디 앉을만한곳을 찾지를 못하겠다. 정말 밥먹을 마음이 안생겼다.
도대체 얼마나 염소개체가 많으면 이렇게 똥을 많이 싸놨을가 싶다. 정말 심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칠현산도 험하지만 가는 내내 상도의 지리산을 마주보면서 멋진 사량도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거 같은데 자꾸 똥밭을 지난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별로 흥이 나지 않는다. 똥을 피해 앉을 만한 장소가 없어 결국 점심도 걸어가면서 먹었다. 정말 발 디딜틈 없이 염소똥이 빼곡하다.








염소똥 때문인지 칠현산은 별감흥 없이 내려왔다. 사량대교 앞으로 하산하여 사량대교를 건너 금평항에 도착해 트렉을 마쳤다.





4시 배편으로 통영가오치항으로 나가 타고왔던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내 기억에 사량도는 방하트렉으로 갔었건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안 따라가서 그동안 계속 궁금하기는 했었다.
사량도는 내륙하고 가까워 배편도 많고 가는 시간도 짧아 섬치고는 교통이 좋은거 같다. 그리고 상도의 지리산은 험하기는 해도 코스가 그리 긴편은 아니고 산세나 풍광은 뛰어나 섬 산행지로 유명해진거 같다. 다만 하도는 이번에 칠현산을 겪어보니 다른 산들도 별로 궁금하지가 않다. 사량도 염소는 주로 하도에 많이 분포해 있는거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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