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트렉

2022년 5월 14일 토요일 경남 고성에 위치 한 연화산에 다녀왔다.

산세가 연꽃과 닮았다는 연화산 도립공원 주차장 한편에 옥천사 계곡의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안내판 뒤쪽 계곡에 바위가 있지만 설명대로 공룡 발자욱을 확실하게 알아보긴 어렵다.

옥천사 후문 쪽 느재고개에 도착하고, 도로 오른쪽 적멸보궁 안내 표지를 따라 조금 직진하니 편백 쉼터가 나오고 갈림길이 나타났다. 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 편백쉼터를 오른쪽에 끼고 싸리재를 향해 약간의 오름길을 걸었다. 잠시 걷다 만난 나무조각상들이 반갑다.

월곡재라고도 부르는 싸리재에서 시루봉을 올랐다 다시 돌아와 적멸보궁에 들렀다. 석가모니부처의 사리탑이 있다는 안내판이 있었다. 적멸보궁이 생각보다 곳곳에 많이 있구나 싶었다. 이곳에는 큰 고무 다라마다 연꽃을 심어놓았다.

아주 큰 돌부처님 아래 연화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었다. 산을 오르는 몇몇 무리의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정상이 가까웠다는 신호 같기도 하다. 연화산(524m) 정상엔 정상석과 나무 의자 여러 개가 있었다. 햇살 가득한 의자에 앉아 점심 요기를 했다. 일어설 즈음 그늘을 찾아 앉았던 이들이 옆에 앉아도 되겠냐고 묻기에 그만 하산을 시작했다.

아직 연두빛이 남아 있는 숲에 맑은 햇살이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내림길은 내리막길 대로 조심스럽다. 운암고개를 밟고 남산(427m)을 지나 내려가다 갓바위를 보고 다시 돌아와서 주차장을 향해.

선유봉과 옥녀봉과 장군봉은 지나는 능선 갈림길 안내표지에 적혀 있어서 그런가 보다 알 수 있었다. 출발지보다 약간 위쪽 주차장으로 이어진 하산길이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걸을 수 있어서 좋은 트렉이었다.